정신상담을 받고 싶은데 가족들이 막아요.

ㅇㅇ2022.07.09
조회330
봐주시는 분들이 많으실진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는 퍼 가지 말아주세요...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제목은 뭐라 쓰면 될지 모르겠어서 저리 적었습니다.

중학생 때부터 극심한 우울증으로 힘든 적이 많았습니다.
학교에서 갑자기 울음이 터질 때가 가장 곤란했고
집에서 울음이 터지면 그치질 않아 몇 시간을 내리 울었습니다.

물론 온종일 이런 건 아니었습니다.
잘 지내다가 일~이주에 한 번 정도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저도 제 감정에 무뎌져 체념한 채 그냥 눈물이 흐르게 두었습니다.

그런데 한두 달 전부터 이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울에서 못 벗어나도 제 할 일은 해야 된다고 멘탈을 붙잡았었는데 이제는 그게 안 됩니다...
한계가 왔다는 게 스스로도 잘 느껴지고 온몸이 고름 덩어리 같습니다.
며칠에 한 번, 심하게는 매일 무너지는 기분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아도 그게 몇 시간 가지를 못합니다.

원인을 자세히 적진 못하는데 가족 관계가 주원인입니다.
(집안에서, 그중에서도 저에게만 문제인 거지 밖에서는 좋은 사람들, 괜찮은 가정 취급 받습니다. 그래서 더 답답하고요.)

제 상태가 이렇다는 건 부모님 두 분 다 알고 계십니다.
문제는, 저는 치료를 받고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싶은데 부모님과 혈육까지 병원 가는 걸 결사반대 합니다.
몇 년 동안 병원 좀 보내달라 노래를 불렀는데 고민도 안 하십니다.

몰래 갈 수도 없는 게 평일 낮에는 집에 저와 아픈 강아지만 있어서 혼자 나가려면 말을 해야 되고, 부모님께 자주 전화가 걸려와 숨기기도 힘듭니다.
무엇보다 몰래 나갔다가 어떤 꼴을 당할지도 모르겠고요.

제가 무엇을 하면 될까요...
집에서 당장 벗어나고 싶지만 자취할 수 없는 형편에 졸업까지는 2년이나 남았습니다. (현재 통학 중입니다.)
매일 읽던 책, 매일 쓰던 일기, 매일 하던 공부를 점차 놓게 됩니다.
한계가 왔다고 느낀 건 이제는 밥을 먹는 것도 귀찮기만 하고 밤에 잠자는 것도 싫어집니다. 잠을 자면 꼭 꿈을 꾸는데 꿈이 일관되게 이어지는 게 아니라 세네 개씩, 자꾸 짧게 끊겨서 자도 잔 거 같지가 않습니다.

이 게시판을 보시는 분들이 많아 도움을 얻고자 글을 올립니다.
게시판에 맞는 내용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