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추.격.자!!

환이아빠2008.12.30
조회134

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을 올리려니까 창피하기도 하고 좀 쑥스럽네요..ㅎ

어젯밤에 제게 일어난 황당한 일좀 올릴까해요.

오늘이 저희아들 두돌되는 날이라 어젠 저희부부가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제가 마침 처가집 할아버님 제사라 외지에 계신 친지분들도 오셔서 이참에 아침식사라도 하고 망년회겸 그렇게 날을잡았죠...

다음날 아침준비를 하겠다고 오시라고 했기에 저희부부는 어제저녁 제사만 보구 음식준비때문에 먼저 집으로 돌아왔고 아쉬워하는 저를보며 아내는 큰것만 해놓구 가서 식구들과 놀다오자고 하더군요.

거의그렇겠지만 제사를 9시에 지내고 나와 집으로가니 10쯤이더군요. 바쁜맘에 서둘러 음식준비를 해놓구 11시가 훌쩍넘어서 집을나와 남자들이 오랜만에 뭉쳐 당구를 친다기에 당구장으로가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으로 가자고 아버님과 작은아버님께서 나오시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처남들과 그냥 헤어지기가 무척 아쉽더군요.

그래서 어른들은 들어가시고 1시 30분쯤 간단히 한잔하자고 주점으로 갔습니다.

3시가 넘어서까지 술을마시고 취기가 얼큰하게 올라서야 저희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아들녀석이 잠을 안자고 보채는바람에 집으로 갔더군요.

할수없이 저는 처남들과 헤어져 택시를 잡으려고 터덜터덜 걷고있었습니다.

어제 새벽 무지하게 춥더군요.털모자달린 파카를 꽁꽁처매고 모자까지쓰니 애스키모 같더군요.

한동안 택시가없어 걷고있는데 칼바람이 몸서리치게 불어왔습니다.

그런데 그때 귓가에 바람소리와 함께 뒤에서 타닥타닥 하며 빠르게 달려  오는듯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흠칫놀란제가 살짝 뒤돌아본순간 하얀 진돗개 백구한마리가 저를향해 뛰어오구 있었습니다.  오~~~우  이런 ~~~뷁!!!

정말 미친듯이 뛰었습니다.소리는 점점 가까워오구 이내 내뒷굼치를 물어버릴것같은 공포!! 인적도 없고 정말 미치겠더라구요.

돌아서서 맞서 싸워야하나 어쩌나....? "환아 네생일날 아빠가 개에 물리는구나" ㅜ.ㅜ

그런데그때 저쪽에서 빠알간  LED불빛!! 전 손을 마구 흔들었습니다.아저씨~~~이

택시기사 아저씨는 유턴을해서 가까운쪽으로 차를대시더군요. 저는 속으로 "나와서 도와주세요 ~아저씨"를 외쳤습니다.

교차로가 가까워 질때쯤 바람은 더욱 거세게 불었습니다.  타다다다다다닥!!!

빨라지는 발소리와함께 제옆으로 쓩 지나가는   커다란

스.티.로.폼 조각 ~~헐~~

땀 범벅이된 제가 차에타자 저를 이상하게 보시던 아저씨의 한마디 저쪽에서 가스 충전하면서부터 봤는데 스티로폼이랑 달리기를 하더랍니다.

아저씨왈 "정신나간놈 술먹고 별짓을다하네" 그러며 오는데 제가 손을 막 흔들며 뛰어오고 그 얼굴은 과간도 아니었답니다. 아저씨도 이걸 태워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다고...ㅜㅜ

그때 전 암말도 못하고 스티로폼 조각을 개로 오인했다고 말하자니 참 창피하더군요.

"아저씨 빨리좀 가주세요.지금 애가 아프다고 연락이와서요" 이랬습니다.

하~~~~~~~~~~ㅜ.ㅜ (못난 아빠가 얼빠진 놈이라는 말 피할려고 아들을 팔았다..미안)

오늘아침 생각하니 혼자 참 우습더라구요.참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구나싶은게..ㅎㅎ

 

날이 이번주까지는 많이 춥다고 하네요~~ 건강들 조심하시구요.두서없는 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