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의 반이 없어지고 현재 나의 인생 상태

대봉이와홍구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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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번째 : 39살에 난 아직도 미혼이다.내 나이 39살맨날 네이트 판은 이야기만 듣다가 39년 살면서 처음으로 글을 써본다그냥 주저리 주저리 쓰는거다
나는 그냥 적당한 직장 다니면서 아직 집도 없고, 차만 있고, 지방근무로 맨날 회사 기숙사에서 살고, 여친은 있다가 없다가 반복한다.
다들 내 나이쯤 되면 결혼한 사람이 그래도 반 이상은 되지만, 나는 아직 미혼이다.물론, 결혼을 안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결혼 하려고 했다. 하지만 내 수중에 돈이 없다.
난 성격이 남자가 그래도 뭔가 모아놓은게 있어야 그래도 책임감 있게 여자를 데려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결혼을 하려고 해도 막상 내가 결혼을 하려고 맘을 먹다가도 내 통장을 보면 한숨을 쉬며 다시 맘을 접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그래서 여자가 결혼하자고 얘기를 해도 내가 거부했다. 온갖 핑계를 대면서... 
하지만 사실을 말하자면 부모님이 IMF시절 명퇴 칼바람 등 온갖 사정으로 인해 가세가 한방에 기울어버렸다. 덕분에 부모님은 신용불량자가 되었고, 집안을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하시다 보니 20대때 부터 집안에 대부분의 대출을 내 명의로 받았다.덕분에 나는 현재 집을 사려해도 대출도 안된다. 살면서 그래도 40살 전에는 내가 취직하고 모든 빚을 다 갚을거라 생각했는데, 갚기는 커녕 결국 악순환만 반복되면서 빚만 늘었다.
그래서 결혼은 현재 반포기 상태다. 직장은 다니지만 월급은 오르지 않고, 그렇다고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고, 맨날 잠도 덜 깬 상태로 어두컴컴한 새벽에 일어나 오후까지 근무하고 퇴근해서 다시 잠자기를 반복한다.물론, 이 이야기를 들으면 누군가는, 어떤 다른 판 유저들은 말하겠지 "월급받은거 쪼개서 돈 모으면 되지" 라고.... 해봤는데 내가 재무에 눈이 밝지 않아서 그런가 잘 모이지도 않더라.. 통장에 이자 붙는거 보면 그냥 한숨만 나오더라.. 남들이 코인 막 오른다고 얼마 벌었다고 말할때도 나는 쫄보습성도 있고, 투자나 금융에 대한 지식은 1도 없으니 코인투자 이런건 진짜 하나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첫번째 이야기의 결론 : 모아놓은 돈이 너무 모기오줌 만큼 이라서 결혼은 포기다.
2. 두번째 : 39살... 사회생활 한지 11년차 직장 이직을 딱 한번 했다. 그것도 첫 직장회사에서 4년 가까이 일하다가 짤리다 시피 하고, 어떻게 운좋게 3개월 만에 다른 직장을 잡아서 들어간게 현재 회사이다. 어떻게 보면 지금 회사가 평생 백수가 될 뻔했던 나를 살려준거라 이 회사에 너무 감사하며 다니고 있다. 근데, 최근 burn out이 왔는지 일에 대한 의욕이나, 의지가 매우 약해졌다.. 
과거에는 내가 할 일이 있으면 야근이라도 해서 어떻게든 일처리를 반드시 해놓고 가는 스타일이였는데, 현재는 퇴근시간 땡! 하는 순간 집으로 튀어가기 바쁘다.(정확히는 기숙사로 튀어가기 바쁘다)
한번씩 느끼지만, 이런 내가 싫어질때가 많다.과거에 열심히 진짜 부지런하게 잘 해보자고 입사할때의 초심은 어디로 가고 지금은 적당히 돈 벌어서 살려고 하는 나태한 인간이 거울앞에 서있다.최근에 승진심사도 탈락한게 너무 꼴 받아서 혼자서 소주를 겁나 깠다... 회식때 아니면 술을 잘 안먹는 편인데... 그날따라 술도 땡기더라...
그렇게 술을 한번 먹고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서 문득 드는 생각이 "ㅅㅂ.. 사회생활 내 맘대로 되는거 하나도 없네" 라는 생각만 들더라... 그렇게 혼자 속으로 또 분을 삭히면서 어두컴컴한 새벽에 출근을 했다...
이야기 종합을 하자면, 난 서른아홉살이다. 하지만 결혼은 포기한 상태이고, 회사생활은 지지부진하고 승진도 못하는 어쩌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바리 39살 일지도 모른다.진짜 나도 연애하고 싶고, 결혼하고 싶고, 내 집이라는 것을 가지고 싶다.하지만, 내 인생이 이렇듯이 바닥을 기는데, 어느 누가 나한테 시집을 오겠나? 싶다
이렇게 말하면 어른들이 웃을텐데 진짜 인생 내 마음대로 안된다고 나는 느낀다.
그냥 뭔가 현재 나의 상태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읊조리고 싶었다.
재미없고, 두서없고, 그냥 막 휘갈겨 쓰는 글인데, 이렇게라도 무슨 얘기를 안하면 내가 힘들어질거 같아서 그냥 써본다.
다들 나처럼 살지 말고, 착실하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최소한 나보다는 잘 살거라 믿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