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애증의친구 ‘그림’에 대하여

ㅇㅇ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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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그림이란 존재는 ‘인생의 생기’였다.
또한 남들에 비해 아무런 능력없던 나에겐 ‘유일한 자부심’이였다. 흰색도화지,흰색 바탕을 보면 무언가를 채울수있다는 생각에 내 아이디어와 생각들을 무한하게 펼칠수있기에 흥분 됐었고 신이났었다.

어릴땐 초심자라는 권력이있어서 “난 아직 어리니까 못그려도 돼” ”난아직 초보니까 못그려 돼” ”난 독학이니까.”이러면서 내 스스로를 그러한 권력 뒤에 숨고 자신감 없어도 뭔지 잘 모르겠어도 그냥 재미있으니까 또 그런 핑계거리가 있으니까 그냥 한선,한선 그렸는데 지금은 성인이 된 시점 그림을 애써 외면하고 살고있다.
아니 좀더 정확히 말하면 중학교때 부터 말이다.

“아 이제 어느정돈 잘그려야되는 시점인데.. 내또래는 나보다 잘그리는데” 라며 나보다 발전한친구들,나보다 뛰어난 친구들을 보며 자신감을 잃었다.

그래서 현재는 예전처럼 창의적이게 여러시도를 하지 못하겠고,한번 크게 내스스로에 대한 슬럼프와 한계를 느껴 손을 놓으니까 부정적인 감정과 불안한 감정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서 손도못대는 수준에 오르게 되었다.

아주 어릴때부터 나는 그림그리는걸 좋아하다 보니 ,그래도 내가 또래에 비해 그림에 꽤 재능이 있는편이구나 라는걸 인지하고 있었고 자연스레 ‘얘는 그림잘그리는 애’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근데 한번 자신감을 잃으니까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게되고 기대에 부응해야한다는 압박감과,나이를 먹었으니 더 전문적이고 퀄리티 있게 잘 그려야한다.라는 생각이 나 스스로를 옥죄게 되었다.


나는 언제부터인지 그림이 나를위한 그림이아닌 부담감으로 다가오는 그림이 되어있었다. 지금은 하도 안그리니 예전처럼 뛰어난 영감과 소재가 떠오르지도,그리고싶은 마음과 흥미도 떨어져 버린 지금의 시점이다.

그치만 어쩌다 그림을 그릴수있는 기회가 올때면 그림 그릴때는 재미가있긴했었다. 하지만 머지않아 펜을 놓고 시선을 딴곳으로 옮겼다. 친구들이 있을때면 그나마 자신있던것들로 항상 같은것만 그렸고, 같은 구도,같은 표정들을 묘사했고 그림 잘그린다는 표현을 들어야 안심이 되곤했다.

그리고 항상 오르지않는 내 실력과 나보다 잘그리는 사람과 비교되기 싫어서 숨기고 외면했다.

언제부터 그림이 나에겐 이런존재가 되어버린건지 모르겠고,내가 그림을 다시 시작할수있을까 심란한 마음이다
난 이미 다 커버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