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알바생의 불편한 말과 행동.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하잇2022.07.14
조회18,921
판 정말 오랜만에 쓰는데ㅠㅠ 모르겠어서 일단 음슴체로 쓸게요.


글 읽기 힘드신 분들은 아래에 정리글 있습니다. 비슷한 경험이 있거나 대처법을 아시는 분들, 제게 인생동료나 인생선배로서 조언 주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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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잠깐 일을 쉬는 중이고, 친한 아는 사람이 자기가 잠깐 회사에 못 나와서 자기 회사에서 잠깐 자리를 채워달라고 해서 그 직장에 임시적으로 알바로 들어가있음.

내가 친화력이 좋기도 하고 그 전에도 일 쉬면서 몇 번 알바로 채워준 적이 있고, 그 회사 사람들이 나를 좋게 봐주셔서, 직장 사람들이랑 같이 밥 먹고 산책도 하는 친한 상태임.


[알바 첫날]

이번에 알바를 갔더니, 나보다 20살은 더 많아보이는 알바B분이 오셨음(같은 사무실, 다른 부서, 다른 자리). 나 챙겨주시는 상사분이 그 알바B분 챙겨주신다고 바쁘신데도 아침에 사담 같이 떨어주시는데, 나를 소개시켜주시길래 인사함. 그 알바B분이 자기 경력 많다고 해서 그냥 나는 사회생활의 리액션으로 '와, 선배님이시네요.'라고 함. 그리고 그 알바B가 자기 얘기를 쓸데없이 많이 하길래 나는 할 일이 많아서 바로 내 자리에서 내 일에 집중함.


그런데 점심시간이 되니 알바B가 갑자기 '나한테 밥 약속이라도 한 듯이' 점심시간에 일하고 있는 나를 불러서 점심시간 되었다고. 밥 먹으러 가자고 함. (회사에 구내식당이 있음)


여기서 1차 당황. 나는 같은 부서의 직원분들이랑 같이 밥을 먹고, 그 분들이랑 먹는게 더 즐거움. 

같은 부서의 직원들도 다들 당황해서 눈빛 교환하고 알바B챙겨준다고 그냥 같이 먹는 것처럼 되었음.


그런데 나랑 같이 밥 먹는 분들도 그 분을 불편해하시는 게 보였음. 결국 구내식당까지 같이 가고, 구내 식당이 인파가 많아서 그냥 '나, 다른 알바' 따로 나랑 같이 먹던 직원분들 따로 먹고 식당도 따로 떠남.


[참고: 직장 분위기]

어차피 코로나 때문에 한 자리 씩 띄어서 앉아서 식사하기에 사실상 같이 가도 사담 같은 거 나누지 않음. 마스크 벗을 때는 더욱이 대화를 나누지 않음.


나랑 같이 밥 먹는 분들은 그냥 같이 식당 갔다가 밥 먹고 산책하면서 스몰토크 나누고 다시 사무실 들어가는 패턴임.


같은 회사, 다른 부서&사무실에서 알바할 때는 그 사무실은 같이 먹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그냥 맘 편히 식당에서 나 혼자 잘만 먹음. 다른 직원들 중에 자기 일 패턴에 맞게 혼자 먹는 사람들도 많음.



[알바 둘째날]

그 알바B가 아침에 출근하더니, 일찍 출근해서 일에 집중하고 있는 나를 굳이 뒤에서 내 몸에 손대서 깜짝 놀래키고는 완전 친한 사람 보듯이 보면서 인사함.


여기서 충격. 일단 사무실에서 사람이 일에 집중하고 바쁘면, 굳이 사람을 쳐서 인사하지 않음... 불쾌했음.


그리고 친하지도 않고 그저 전 날 하루 봤고 살짝 사회생활로 받아줬을 뿐인데 완전 친한 사람처럼 구니까 불편하고 어이가 어이없었음.


그리고 존댓말 쓰는 거 같더니 내가 그 알바B보다 많이 어리고 '알바'라고 다른 직원들한테는 존댓말 쓰면서 나한테는 은근슬쩍 '반말'함. 내 이름 부르더니 반말하면서 말을 흐림. 자기가 말한 말의 의도를 알아차려서 알아서 자기 비위 맞춰달라는 거임...


내 회사 생활 중 가장 충격적인 일임... 내 상사도 아님. 같은 부서도 아님. 다른 부서 '알바'일 뿐임. 


그리고 나서 또 나에게 점심시간에 나랑 밥 약속 한듯이 점심시간 됬으니 식당가자고 함.


여기서도 동일하게 당황. 뭐지 싶었는데. 일단 다른 분들이 그 알바B분을 불편해하셔서, 다른 분들에게 밥 먹으로 간다고 하고 그 분과 따로 식당에 감.


그런데 알고보니 그 알바B는 '오전 근무만 하시는데도' 굳이 밥 먹고 가겠다고 하는 건데, 그냥 한번 인사한 사이인 '알바'한테 당연하다는 듯이 밥 먹자고 함. 같은 부서도 아닌데. 그저 같은 사무실에 있는 알바생일 뿐.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도 다름. 



[알바 셋째날]

그리고 다음 날은 같은 부서 사람들이 나한테 재밌는 거 보여주겠다고, 점심시간 되기 전에 일찍 사무실에서 구내식당으로 출발함. 구내식당에서 얼른 밥먹고 재밌게 구경하고 사무실에 돌아왔음.


다시 일하고 있는데 그 알바B분이 와서 일하고 있는 나를 굳이 불러서 나한테 '밥 드셨냐'고 굳이 물어봄. 그래서 내가 예의상 '네, 저는 빨리 먹었어요. 밥 드셨어요?'라고 내가 답하니까 '자리에 없으셔서, 저 혼자 밥 먹었어요.'라고 함. 그 말 듣고 나는 '내가 없으니'(강조) 자기는 혼자 먹었다고 들려서, 어이없고 할 말이 없어서 '아, 네.'하고 말음.



[정리: 내가 불쾌하고 불편한 이유]

고작 3일동안 일어난 일임. 

나보다 20살은 더 넘은 다른 부서 '알바'가 내가 '알바'라고


1. 딱 한번 인사나눴을 뿐인데

2. 자기랑 아는 직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다른 부서 '알바'인 나에게 밥 약속을 한듯이' 밥 먹자고 함. -> 다른 직원들은 어디에 두고? (다른 직원들은 혼자 밥 먹으시나, 아니면 그 알바 분 피하시나...)

2-1. 나는 같은 부서에 같이 밥 먹는 친한 직원들이 따로 있고 그들과 먹는게 더 즐거운데. 개인적으로는 짧은 알바기간에 더 얘기 나누고 친해지고 싶음.

3. 내가 일하고 집중하고 있는데 굳이 나를 뒤에 와서 내 몸을 툭 쳐서 '인사'함. 일을 하고 있는 직원에 대한 예의가 아님. 일하고 바쁜 알바에게 쓸데없이 자신의 친목질에 너도 반응해라 이거임.

4. 내게 은근슬쩍 반말을 함. 말을 중간에 흐리면서, 내가 말하는 의도를 알아서 캐치해서 자기 비위에 맞추라는 느낌. (일의 생리를 더 잘 아는 다른 직원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5. 내가 안 맞춰주니까 '나 때문에' 뭐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함.


6. 정리하자면, 다른 사람을 챙겨주는 게 아니라, 자기 욕구 (혼자 밥 먹기 싫다, 나 도움 필요하다)를 가장 만만한 '알바'에게 채워달라고 하는 거임. 당연하다는 듯이 뻔뻔하게 말하면서 사람 말리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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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그동안 회사 다닐 때 억울하고 화난 적은 있어도, 이렇게 불편하고 어이없기는 처음이네요.

제가 이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요...?


대놓고 같이 밥 먹기 싫다고 하면, 저도 사실 알바니까 사무실 내에서 안 좋은 이미지가 형성될 수도 있고(같은 알바니까 챙겨줘라 이렇게 볼 수도 있으니).

그래도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 불편하고 오히려 제 즐거운 알바생활을 망치고 있으니 너무 스트레스네요ㅠㅠ 일 많이 하는 건 아무렇지 않고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는데(워커홀릭 스타일이고 오히려 내가 만들고 있음), 갑자기 예상치 못한 인간관계?에 그냥 알바가기도 싫어지고 스트레스입니다...



저는 이 알바B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요?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