짖궂은 시댁

ㅠㅠㅠ2022.07.14
조회27,339
글을 써보는건 처음이네요.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입니다. 정말 사소한 고민이다 싶으시겠지만 저는 나름 고민이어서요 ㅠ

일단 저는 재치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게 굉장히 없는 편입니다. 일을 하면서도 직업 특성상 하루 종일 몇마디 안하고 지나갈 수 있는 직업이에요. 학교 다닐때도 말이 많은 타입은 아니었지만 제 주변도 그런 친구들이 많아서 별 생각없이 살아왔고요.

남편은 말이 엄청 많습니다. 이건 남편 뿐만이 아니라 시댁 식구 전체가 그렇습니다. 6시에 자리에 앉아서 먹기 시작하면 밥먹다가 술마시다가 열한시 넘어서 식탁에서 일어납니다.

말 그대로 시댁이, 특히 시아버지가 짖궂으십니다. 물론 엄청 잘해주시고 좋아요. 정말 다 좋은데 짖궂은 농담을 많이 하십니다. 예를들면 저에게 '그래봤자 젊은 여자는 머리가 없잖아' 라고 하십니다. 씨익 웃으시면서요.
근데 이게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시는게 아니라 제가 받아치는걸 바라시는 거에요. 저런 농담들을 강하게 받아 쳐야지 애정이 있고 가족같다고 느끼시는것 같습니다. 남편의 형제들은 물론이고 동서와 아주버님은 이걸 훅 받아 치십니다. 예를들면 아주버님이 셰프신데 '머리가 나쁘니 남 밥이나 만들지' 라고 하시면 '곧 죽을 노친네가 또 뭐라냐?' 하시는데 저는 그런 광경이 처음에 살짝 충격적이었거든요... 근데 저희 시아버지는 이런걸 좋아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 도련님네 부부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사이라 이 집에 익숙해서 그런지 세상 참한 동서도 이런식의 농담이 들어오면 바로바로 어퍼컷을 날리고 아주버님도 시원시원하게 바로바로 대답 해주니 시아버지가 엄청 재미있어 하시고 좋아하십니다. 자식들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모든 가족 구성원과 그러세요.

남편은 별걸 다 가지고 고민한다고 하는데 저한테 저런 식으로 장난을 거실때 눈이 반짝반짝 하십니다. 제가 할 말을 찾지 못해서 하하 거리면 되게 미안? 무안? 해 하십니다 (매번 내용이 내용인 만큼...).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재미있게 대답하고 싶은데 아! 이렇게 대답하면 과하지 않고 재밌었겠다! 라고 괜찮은 멘트가 생각나면 주제는 이미 다섯번쯤 바뀌었을 때이고요...

시간이 지나면 저도 조금 재치있는 사람이 되어 있을까요? 그걸 조금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ㅠㅠㅠ

댓글 44

ㅇㅇ오래 전

Best??? 내가 재치와 짖궂다 라는 의미를 잘못 알고 이제까지 산줄 알았네 저거 굉장히 무례한 대화법이에요

ㅇㅇ오래 전

Best서로 막말해야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싸이코집안.. 무식하고 예의 없고 사위 며느리에게 조심할줄도 모르는 상놈의 집안.. 자식도 장성하면 말 가려서 해야하는거에요

ㅇㅇ오래 전

Best뭔 저런 개막장 패륜같은 농담을 재치랍시고 거기 섞일 고민을 하고 있냐ㅠ

ㅇㅇ오래 전

추·반ㅋㅋㅋ 댓글이 죄다 시댁이 천박핟, 못된거다 이러는데, 이미 다른 친척들이 잘지내고 있는데, 또한 그런투의 말투로 기분나빠하지 않고 , 서로 재미있으면 된거지. 너~무 민감하네 다들. 그리고 시댁이 꼰대처럼 그냥 자기들만 말하는것도 아니고 저런거 듣고 하하호호하는거 아니냐?? 물론 말투가 옳다는건 아니지만. 그리고 정작 글쓴이는 이 말투가 별로다 이렇게 올린게 아니라 본인도 적응 빨리하고 싶다!! 이건데. 댓글들이 다들 선비납셨네. 말 어디 쉽게 받아쳐지나요?? ㅋㅋ 그냥 평상시대로 대답못하고 지내도, 시댁이든 누구든 그러려니 할껍니다. 저정도분들이면, 무안하다고 느낀것도 본인이 무안해서 그렇게 보일수도 있죠 머

공감오래 전

음 그냥 지금처럼 지내세요 ~ 거기에 끼는순간? 아버님 더 막말 합니다 그냥 시댁이랑은 가까워지지 말고 거리두고 살아야해여 처가도 똑같아요 며느리도 시댁 어려워 하듯 시부모님도 며느리 어려워 하면서 살아야지 무시안당하고 저런소리 안듣고 살아요 ~~ 받아주면 더 심한 막말 할것갘으니 절대로 받아주지 마시고요

00오래 전

적당한 위아래 위계질서 있는게 전 좋아요 그건 재치가 아니라 막장으로 놀자는거네요 그렇게 노는게 화목해 보이나요? 서로 알게모르게 우습게 여기고 있을걸요

ㅇㅇ오래 전

주변에서 저따구 집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데 세상 참 별별일이 다 있구나. 막상 들으면 그냥 천박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거 같은데.

ㅇㅇㅇ오래 전

아.. 충격 받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손발이 오그라든다 진짜. 저게 재치있다고?

ㅇㅇ오래 전

'그래봤자 젊은 여자는 머리가 없잖아'>>이게 무슨 뜻이에요? 젊은 사람은 머리가 나쁘단 건가요? 제가 막 유머가 없고 그런거 아니고 주변에서 나름 잼나게 말한다는 말 듣는편인데.. 이건 뭔 뜻인가요? 어디서 웃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ㅇㅇ오래 전

아주 예의를 밥 말아먹은 집안인데요..? 아무리 농담이고 재치있게 하는 말이라고 해도 듣는사람이 기분 나쁘면 더이상 농담도 아니고 재치있는 말도 아닙니다

ㅇㅇ오래 전

글부터 베댓까지 왜 죄다 짖궂대... 짓궂다라고 써줘요 좀...

나그네오래 전

시댁욕만하지말고 짖굿거나 천박하게 보여도 행복하다고 하는데 쓰니 빼고 다들 싸우기는 커녕 웃고 떠드는데 이래라저래라들이지... 아주 고상한 집안에서만 사나보네

ㅇㅇ오래 전

무식하고 예의 없고 조심할줄도 모르는 상놈의 집안.. 자식도 장성하면 말 가려서 해야하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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