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회피형 잘 고치고있는걸까??

ㅇㅇ2022.07.14
조회651
나 몇년 전에 회피형 글 하나 썼다가 사람들한테 욕 진짜 많이 먹고 글삭튀 했었거든ㅋㅋㅜㅠ 글삭튀한것까지 회피형....
나 그때 캡쳐한 글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많이 울기도 했고, 이정도면 성격장애 수준이구나... 싶어서 고치려고 진짜 많이 노력했어.

나 이정도면 많이 바뀐건지 봐줘!!

나 몇년전엔 친구 거의 1명도 없이 지냈거든.

근데 몇년동안 꽤 많은 사람들한테 용기내서 다가갔어.


옛날에 연락 끊긴 중학교때 친구들 3,4명한테 먼저 연락했어. 술마시자고. 오랜만에 연락했는데도 애들이 전부 너무 좋아라하면서 시간 어떻게든 내서 모이더라. 나 보려고 고속버스 몇시간 타고 와서 1시간만 내 얼굴 보고 간 친구도 있었고,..
너무 고마워서 눈물 나더라. 그리고 너무 미안했어. 내 성격때문에 왜 이런 좋은 인연들을 다 놓치려했을까.
내 친구들이 너무 멋있고,고마웠어.
이제는 중학교 친구들끼리 단톡방 파서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자주 주고받아.



그리고 사회에서 만난 친한 언니 1명도 사겼어!!! 이 언니한테 제일 편하게 연락하는 것 같아. 맨처음엔 공포회피형 도져서 언니가 밥먹자고 할때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피하다가, 용기내서 선약 잡았어. 같이 밥먹을 언니~~!! 이럼서 카톡 보내니까 바로 약속잡히더라. 뭔가 신기했어.
내가 생각하는것처럼 사람들은 내 행동,내 말에 그다지 신경 안쓰는구나. 시간이 맞으면 그냥 만나는거고 안맞으면 그냥 안만나는거고,,. 날 뭐 어떻게 생각안하는구나... 하고.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친구 1명. 이 친구도 공포회피형인데, 나랑 성향이 제일 잘 맞아서 그런가. 제일 편해.
이 친구도 회피형이라 그런지 대학 졸업후로 연락 끊겼다가 내가 진짜진짜진짜 많이 용기내서 먼저 연락했어.
이 친구가 너무 고맙대. 너무 외로웠는데 나 덕분에 숨통 트인대. 그래서 술 한잔 곧 마시기로 약속했어. 내 용기있는 카톡 하나에 나랑 제일 잘 맞고, 제일 편한 친구 하나 다시 사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이때부터 조금씩 용기 더 생긴것 같아.

옛날같으면 안친한 사람들이 같이 밥먹자고하면 피하고, 어떤 갈등 상황 발생하면 무조건 피했는데 이젠 내 생각도 조금씩 말해.

이건 너무 힘들것 같은데 이런건 어떨까요...?? 이런식으로. 내 의견이 안받아지면 집 가서 이불 차면서 쪽팔려하지만 곧 회복해. 아무도 신경 안쓰겠지 뭐 어때~~!! 하면서 다시 일어나.



나 진짜 용기 많이 내면서 살고있어. 다른 사람이 보면 고작 친구 5.6명 사겼다고 자랑한다고? 이러겠지만 난 진짜 행복해. 회피형 이정도면 조금씩 고쳐지고있는거 맞지?

그래도 아직 회피형 도질때가 많아서 더 노력하려고. 회피형 고친 사람들, 극복한 사람들 많이 조언해줘. 나 진짜 노력하고싶어. 행복해지고싶어. 다른 사람들처럼 자존감 높은 사람으로 살고싶어.

사소한 일에 예민해지고싶지않고, 사소한 말 하나에 밤새도록 고민하고싶지도 않아.... 나 정말 노력할거야. 진짜로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