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가 불편하세요?

2022.07.15
조회54,670
제 주변에 자폐아이를 키우는 친한분이 계셔서 아이들 데리고 함께 자주 봤었어요. 자폐판정을 받을때 같이 엉엉 울기도 했을 정도로 오래 봤어요.

만나면서 솔직히 당황스럽거나 사람들 시선이 부담스러울때가 많았어요.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머리를 막 때리면서 울어서요ㅠ

저희 아이들이 보기에도 이상했는지 왜그러냐 물어보면 "뭐가 화가났나봐~"하면서 말하곤 했구요.

근데 매회 보면서 아! 하는게 정말 많았어요!

아! 빛에 예민했었구나! 그래서 자꾸 불을 끄고다녔구나~ 라벨이 불편하구나! 그래서 계속 옷을 목부분을 잡아당기면서 울었구나~ 시끄러운 소리가 저렇게 크게 들려서 밖에나가면 더 소리를 지르면서 울때가 많았구나 등등요.

아이들하고도 같이 보면서 이해할 수 있게 충분히 설명도 해주고 더 설명을 자세히 해주기 위해 유투브도 찾아보기도 했구요.

제가 찾아 본 영상 중에는 우영우보다보니 알고리즘에 떠서 봤다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그만큼 사람들이 자폐에대해 관심이 많아 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폐를 가진 분들을 키우시거나 가족이신분들이 느끼는 마음이나 상처는 제가 공감 못 할만큼 일것이라 감히 짐작해보지만 너무 속상하거나 불편해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

자폐아이를 직접 키우는 부모님이나 함께 사는 가족분들이 보기엔 어떤지 모르겠지만 딱 제 기준에서는 너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더 감동적이고 세심하다는 생각하면서 본 드라마라 적어도 저와 같이 자폐아이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아이의 행동을 조금 더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된거 같거든요.

나아가서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폐를 가진분들이 하는 돌발적인 행동들에 당황하기보다는 아~ 이래서 그렇구나! 하고 불편의 시선보다는 조금 더 이해의 시선으로 보게 되는 날도 오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저는 매우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된 사람으로써 그냥 우영우의 케이스가 드물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니 천재인 우영우와 비교해 더 차가운 시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하는 그냥 제 지극히도 개인적인 생각을 좀 끄적여봤습니다..ㅎ

그냥 우영우드라마가 불편하다는 글 보니까 그 친한분이 갑자기 생각이나서요!

머리 때리고 소리지르면 적어도 소음이 적은곳으로 빠르게 이동해야겠구나! 자꾸 불꺼도 불편해서 그런거였으니 다시 키거나 못끄게 하지 않아야 겠구나! 밥먹다 퉤퉤하고 뱉어내도 감각이 예민해서 놀래서 뱉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실례가 될까봐 직접 말 못 하지만 혹시라도 읽을까해서요..

언니도 혹시 드라마보고 불편했음 이 글 보고 마음편히 같이 보자 하는 마음으로요!

댓글 36

ㅇㅇ오래 전

Best근데 자폐아동 키우는 부모 마음이 씁쓸한것도 이해 감. 3화에 펭수좋아하는 자폐스팩트럼 환자 부모도 그랬잖아. 본인 자식은 의사소통도 제대로 안돼는데 버젓이 변호사까지 된 우영우 보니까 기분이 참 그렇다고. 나는 우영우가 히트해서 좋아하는 자폐아동 부모 마음도, 불편하다는 부모 마음도 다 이해는 됨. 그 애들을 키워오면서 앞으로도 계속 키워 나가면서 겪을 마음고생들이 얼마나 크겠음. 우리는 잠깐 드라마로 보면서도 안타깝고 눈물나고 하는데 그사람들한테는 그게 평생이잖아.

ㅋㅋ오래 전

Best저도 안보고 가끔 커뮤서 보긴하는데....불편할 수는 있는데, 불편하면 피하면안됩니까. 솔직히 상업적인건 맞는데 배우는것도 있어요. 장애인사회가 왜 폐쇄적인 사회겠습니까. 잘 모르잖아요. 그렇다고 책보고 공부하겠습니까? 그렇다고 장애인관련 지식을 홍보하고 가르치나요? 정부도, 보호자들도 안하잖아요. 못하잖아요. 힘드시잖아요. 너무 부정적으로만 보진마세요.

ㅇㅇ오래 전

Best전 좋아요. 세상에 정상인의 탈을 쓴 의사소통장애분들이 너무많아 드라마라도보고 소통이란것에 대해 배워봤으면 좋겠어요.

ㅇㅇ오래 전

자폐주인공을 너무 영웅화 미화화 시켜서 그게 좀 오바스러워서 보다하차했는데 드라마니까뭐 ㅎㅎ 자폐가지고 피해자만들고 놀리는 드라마보다는 좋은인식 만들어주고 사람들이 그래도 공감과 인식이생기니까 괜찮은듯요 아 자폐가있으시구나 하고 이해할수있겓니깐

ㅇㅇ오래 전

저는 성인 자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는 관심분야에 천재입니다 그외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근데 전 이렇게 했습니다 기차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기차가 생겨난 이유 기차가 발달한 문화 그리고 기차가 발달한 나라에서 경험하고 기차가 만들어지기 까지 그런식으로 하나를 배우기까지 여러개를체험 하고 기차 역무원이 하는일 까지 뭐 그런식으로 기차모양의 쿠키 만들기 기차놀이 등등 기차를 떠올리면 연계된 모든것을 다 경험했다 보면 됩니다 그렇게 하나의 단어를 배울때 남들과 비교했을때 느리지만 자기가 아는 분야에서는 자신있게 얘기할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게 누적되다보니 뭐든지 잘합니다 치료도 빠짐없이 하고 가정에서도 하고 학교에서도 하고 그랬습니다 사회성을 글로 배우고 치료로 배웠습니다 우영우에서 나오듯 사람의 감정을 그런식으로 저도 사진으로 영상으로 가르쳤고요 사람들이 판타지다 저렇게 전문직할수 없다고 하는데 딱봐도 모르고 길게 대화하지 않는 이상 모릅니다 왜냐하면 짧은 대화 돌발행동이나 불편한 상황이 나올때 어떻게 해야하는걸 사회성 치료를 통해 했습니다 치료를 얼마나 했냐고요 근 이십년입니다 아직도 진행중이고 그리고 지금은 틈틈히 알바로만 한달에 최저시급이상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원 준비중입니다 저희 아이의 자폐는 다른 복합장애가 없는 지능지수가 높고 사회성지수가 낮은 우영우와 같은 케이스입니다 지금 치료는 돌발상황이나 안좋은 상황 불편한 상황이 나이때마다 매번 상황이 바뀌니 그때마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그런걸 배우기위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까지 키우기 위해 온 가족과 학교 치료실 모두가 노력해서 이자리 까지 왔습니다 우영우에서 나오는 펭수좋아하는 아이같은 아이들도 사회적기업에서 일하는 아이들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불르스처럼 그림작가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모가 모여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거기서 일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못하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못할줄 알고 지레 겁먹고 부모가 모든걸 해주면 점점 퇴화합니다 정말 하나의 습관을 가르치려면 몇년이 걸려야 합니다

황당오래 전

기억나실지 모르겠네요 2013년 방영드라마 최고시청률 21.5% 굿닥터에서는 자폐스펙트럼3급의 의사 박시온 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더 전으로 거슬러올라가서 2009년 방영드라마 시청률 45.2% 찬란한 유산에서는 주인공의 동생 고은우는 자폐이지만 서번트증후군으로 피아노를 아주 잘칩니다 저는 자폐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학교여서 같은반에 있었고 또 특수학교도 같이 있었습니다 드라마랑 조금 달랐어요 소리도 지르고 통제가 가끔 힘들어서 또 조금은 난폭하게 느껴질때도 있고요 그리고 우리반 친구는 수업 방해안되고 공부도 하면서 졸업도 무사히 잘했습니다 다양한 자폐친구들이 우리곁에 있습니다 다들 드라마를 대리만족하면서 볼때도 있고 상상만해오던 판타지가 드라마로 나오니 재미있어서 볼때도 있고 사람사는 얘기 나같은 이야기가 나와서 공감가서 볼때도 있잖아요 저는 우영우를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위에서 말한 드라마도 자폐스펙트럼이 나왔거든요 그때는 이만큼 불편해하지 않으셨던 것 같아서 글남겨봅니다

ㅇㅇ오래 전

비장애인들이 보고싶은 방향으로 보여준다는 느낌이 들긴함..(심리치료를 배우고있음) 자폐? 우영우는 안그러던데? 저 사람는 왜저래? 할까봐 걱정이되긴함.. 드라마는 재미있게 보고있음 ㅎㅎ

ㅠㅠ오래 전

우영우는 진짜 특별 케이스.. 자페에관한 드라마 굿닥터나 영화증인이나 우영우 를 만들어도 자페에 대한인식은 절대 안바뀐다..그게 제일 슬픈일인듯..

오래 전

님 마음이 따뜻하시네요. 항상 행복하시길

ㅇㅇ오래 전

그래도 우영우 보면서 많이 알게된것도 있음 불편하면 안보면됨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잉잉오래 전

우리나라 자폐 발병률 2위임 더 많은 사람들이 자폐인의 증상에 대해 이해하고 알수록 좋다고 생각함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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