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에게 장애가 있다면 어찌하실건가요

고민2022.07.15
조회382,943

익명의 사이트이니 한번 써봅니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뱃속 아기가 장애가 있다면 여러분은 출산을 하실건가요?

아니면 잔인한 말이지만 아기를 지우실건가요?


제가 지금 이 선택의 기로에 서있고, 저는 후자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 임산부 입니다

자세히는 못쓰지만 심장쪽 기형이 있고, 처음에 개인병원에서 진료를 보다 이상을 확인후, 현재 대학병원으로 넘어와 최종적인 뱃속 아기의 이상을 들었습니다

나란 여자는 모성애도 없는 년인지 의사선생님께 아기의 이상을 듣자마자 지우자 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욕하셔도 당연하시리라 생각하지만 이기적이라고 손가락질 하셔도 제 인생도, 내 가족의 인생도, 그리고 태어나더라도 큰수술 받으며 고생하고 아프고 힘들 뱃속 아기를 생각해도 지우는게 맞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 아직 대출40%넘게 남은 아파트 한채가 냉정히 유일한 재산이고, 아직 어려도 너무 어린 유치원생 딸도 잘 키워야하는데, 그리고 난 맞벌이도 해야하고 아픈 아이가 태어나면 금전도 마음의 여유도 행복도 없을 것 같아서요

남편도 양가부모님도 지금의 사실을 알고는, 제말처럼 아픈 아이를 낳는건 가족들이 얼만큼 힘든건지 알기에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라며 아이를 보내는게 맞다 하는데

이중적이고 모순적이지만 그래도 이 뱃속의 아기를 지운다는게 참... 어찌됫건 이유가 명분이 뭐든 살해인거니 제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네요





댓글 609

ㅇㅇ오래 전

Best즐겨보는 미드에 비슷한 내용이 있었어요 아이한테 장애가 있는게 발견됐고(병명까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태어나도 인큐베이터에서 살아야하고 길게 살아도 몇년밖에 못 산다고) 낳을지 말지에 대해 고민을 하는데 그때 고민하는 엄마에게 주인공이 이렇게 말해요 이 아이는 태어나서 엄마의 얼굴도 못보고 손길도 못 느끼고 모유한번먹지못할텐데 인큐베이터밖 공기도 못 맡고 바람도 햇살도 못 느끼고 태어나는 순간부터 호흡기줄에 의지해 고통밖에 모르고 살다죽을텐데 뱃속에 있을때 죽이는건 살인이고 인큐베이터안에서 갇혀있다 죽으면 그건 살인이 아니냐고 누구도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수는 없지만 고통뿐인 삶을 억지로 살게하는게 누구를위한거냐고 아이도 그걸 원치는 않을거라고 말하는데.. 저는 솔직히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이었는데 저 드라마보고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혹시나 지운다하더라도 죄책감은 가지지 않으시길 바래요.

ㅇㅇ오래 전

Best첫째가 있잖아요. 전 무조건 지워요. 장애아가 아니어도 애기 낳으면 육아하는게 얼마나 힘든데.. 첫째 아예 신경 못써주는건 당연하고 몸도 힘들고 장애아 보느라 첫째한테 히스테리만 부릴게 뻔한데 첫째를 위해서라도 지우는게 맞는거같아요.

ㅇㅇ오래 전

Best잔인한 말이지만 막돼먹은 말이지만 정상적인 아이 낳기위해 임신중에 이것저것 비싼검사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라면 지워요.

ㅇㅇ오래 전

Best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않고 지웁니다. 판단하는데 1초도 안걸립니다. 제가 이상한가요? 남들 비난해도 어쩔수없네요.

ㅇㅇ오래 전

Best당연히 지웁니다. 주변 지인중에 장애인거 알고도 생명을 어떻게 지우냐고 해서 낳았는데 결국 가정 파탄 났습니다. 아기는 다시 가지면 됩니다. 궂이 부모도 아이도 힘든길 가지 마시고 맘 굳게 먹고 지우는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아이를 위해서나 부모를 위해서나..

날이좋넹오래 전

제가 장애를 가진 태아라면, 그것을 울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알았으면서 절 낳았다면 전 엄마를 이해 못했을 것 같아요 다른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 보면서 엄마를 더 원망 할 수도 있겠죠... 정상으로 아무 문제 없이 재밌게 잘 살다가도 문득 나는 왜 살아야 하지? 란 의문이 생기기 마련인데 여기서 장애가 있는 저였다면..? 정말 끔찍해요

ㅇㅇ오래 전

.

쓰니오래 전

음.. 아이를 지우는게 나을거같아요.. 어느정도의 장애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이가 커서 문제가 될거에요. 엄마가 아이보다 오래 살순없으니까,, 그 아이가 혼자 남게되었을때 돌봐줄사람이 없잖아요.. 큰 아이에게 가족이란 이유로 장애가 있는 동생을 맡기는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병원에서도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왜 알려주겠어요…그 아기가 태어나서 행복하기에 어려울거같아요…

쓰니오래 전

낳아서 잘 키울 자신 없음 지우세요 저라면 무조건 지웁니다

ㅇㅇ오래 전

왜 엄마만 이렇게 고민을 하고 아파할까.. 아빠가 같이 힘이되어주고 같이 결정을 내려주고 엄마를 이해줬다면 이 글쓰니가 이렇게 힘들어했을까..

ㅇㅇ오래 전

선택할수 있는 일이라면 저도 쓰니랑 같은 생각 할겁니다. 그 아이를 낳는다면 가족 모두가 힘든시간을 보내야 한다는건 확실합니다. 아이의 장애가 엄마만의 탓은 아니니까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말아요. 윗분처럼 낳는게 가족과 그 아이에게 가장 못할일일지도 모르니까........ 내 인생은 옆에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책임은 같이 지어주지 않는 사람들이 살아주는거 아니에요. 삶은 냉정하고 또 내가 살아가야 하며 그 삶속에 나와 큰아이가 있어요. 괜찮아요.. 그럴수 있어요.. 어떤 결정이던 저도 응원합니다.

ㅇㅇ오래 전

이런 고민과 결정을 하려고 임신중 태아검사 받으시는 거잖아요? 모성애 없는거 아니고 나쁜 사람 아닙니다~ 어떤 결정을 하셔도 존중하고 응원합니다~!

ㅇㅇ오래 전

이미 결정했겠죠? 안타깝네요 친척 동생 아기도 심장 기형으로 태어나서 태어나자마자 대 수술 하고 인큐베이터에 고통속에 있던 아기 보면서 너무 마음이 이팠죠. 지금 22살이나 차이나는 동생이 20살인데 너무 건강하고 이쁘고 똑똑하네요. 아기도 태어나면 살려고 몸부림 친답니다. 삶에 대한 의지가 있어요. 우리가 힘든일 죽고싶은 일 많아도, 말기 암에 걸려도 하루라도 더 살려 애쓰고, 안죽고 치료하며 내일을 또 사는 것 처럼 아기 역시 생존에 대한 본능이 있고 오히려 이상이 없이 순수하기에, 성인보다 그 본능이 더 큽니다. 스스로 죽고싶다 생각하는 태아는 없습니다. 일단 지운다는건 님을 위한 것이지 그 아기는 지금 너무 태어나고 싶고 살고 싶어 한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네요. 자식이 태어나 성인이 될때까지 돌봐야 하는건 부모의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입니다. 평생을 돌볼지는 본인의 선택일 수 있죠. 그땐 기른정도 있고 남들 눈에도 보이니 그렇게 못할거예요. 자라면서 멀쩡한 애 조차 죽이고 자살하는 부모들 있죠. 지금 만일 당신의 부모님이 당신을 죽이고 내일이 편해진다면, 당신도 죽길 원하느냐 말이예요. 할머니가 되어 병들고 요동도 못할때 당신의 멀쩡한 자식이 모두 다 불행하다며, 어차피 곧 돌아가실 할머니가 된 당신을 자식이 죽인다면요? 감사할까요? 시기만 다를뿐 생각보다 끔찍한 일임을 인지하시길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안녕하세요. 꽤 시간이 지났지만 댓글 남겨봅니다. 저는 팔삭둥이로 태어났어요. 그래서 인큐베이터에 몇달을 살았습니다. 또 제가 태어나기 전 병원 검사에서 무뇌아, 척추기형으로 나왔다고해요.. 태어난 이후에도 의사가 장애인이 될 확률이 높다 했지만 저는 정말 건강하게 자랐고, 벌써 스무살이 되었습니다. 뱃속에 있는 소중한 아이가 장애를 가졌다는걸 미리 알게된 부모님의 마음, 특히 어머님의 마음은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다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함부로 낳아달라, 혹은 낳지 말아달라 말할 순 없지만, 출산 전 장애 판정을 받았지만 결론적으로 아무런 건강이상이 없이 자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셨음 좋겠습니다 :)

ㅇㅇㅗ오래 전

ㅠㅠ

닉네임을 다르게 변경할 수 있어요!
 님이
고민님에게 댓글을 남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