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시어머니 모실 수 있는 방법!

ㅇㅇ2022.07.18
조회101,177
추가) 제가 너무 제 생각만 한 것 같네요... 저라면 누군가 옆에 있어주면 좋겠다 생각해서 그런 건데 제 기준에서만 생각한 것 같아요. 방법을 알려주는 댓글을 기대했다가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크게 깨닫고 갑니다. 그냥 당분간은 주말에 찾아뵙고 하면서 시댁 썰렁한 것만 없애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폐 끼치는 거 싫어하는 성격의 어르신을 집에서 모실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폐 끼치는 거 싫어하는 성격의 어르신 = 저희 시어머니인데요
엄마는 저 낳다가 돌아가셨다고 들었고 아버지는 저를 할머니댁에 맡긴 후 지금까지 소식 없어요
이후 여기저기 떠돌다가 열아홉 살부터 사회 나와서 생활했어요

연애를 한 번 하기는 했는데 결혼 얘기도 나오기 전에 상대방쪽 어머니께서 그냥 잘 지내기만 하라고 하셔서 앞으로도 쭉 저 혼자 살아가겠구나 싶었는데 지금 남편을 만났어요

남편한테 어머니한테 미리 저 혼자인거 말씀드리라고 했고 지금 시댁에서 별 말씀 없으셔서 결혼 허락받으러 시댁에 갔는데 시부모님께서 그래도 형식은 다 지켜야 한다고 부모님 안계시는 상견례 진행했었어요.
나중에 결혼 후에 기혼 친구들 생기면 결혼 준비 얘기는 꼭 한번씩 하게 되니까 그럴 때 말문 막히지 말라고 하는 거니 마음 아파하지 말라고... 그냥 식당에서 밥 먹으면서 제 얘기 들어주시는 거였지만 저한테 시댁 복이 있으려고 그동안 힘들었나 싶을 정도로 감사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도 저희 부부가 시댁 간다고 하면 꼭 따뜻한 밥에 제가 좋아하는 반찬들 잔뜩 해놓으시고 미리 뭐 먹고싶은거 없냐고 하시고... 말씀도 항상 '우리 ㅇㅇ이 뭐 먹고싶은거 없어?'이렇게 물어봐 주시고 혹시 밥 모자라면 젊은 애들은 바닥에 눌러붙은 밥 먹는거 아니라고 꼭 당신이 누룽밥 드시고 하셨던 분이세요. 

제가 직장에서 힘든 일 있어서 하소연하면 사직서 던져버리라고 하시고... ㅎㅎ엄마가 계셨다면 아마 딱 이랬겠지? 싶어요.

자꾸 어머니랑 여행도 다니고 싶고 쇼핑도 다니고 싶은데 시부모님께선 시골집이 좋다고 서울로 안 오시고 제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제가 속상한지 기분 좋은지 다 알아주세요.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지금 시아버지께서 작년 겨울에 돌아가시고 지금 시골집에 어머니 혼자 계시거든요. 두분이서 다정하게 잘 지내시다가 아버님이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어머니 속이 말이 아니실테고 외로우실텐데 어머니께 우리랑 같이 살자고 해도 거절하세요. 아마 저희한테 폐끼치는게 싫어서 그러신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정말 너무 걱정돼요. 어머니가 혹시 밤에 계속 우시지는 않을까 그래서 나쁜 생각 하시진 않을까 밤에 잠을 못 자겠어요. 남편은 서울에 있어야 하고 저는 이직이 자유로워서 저라도 어머니 계시는 지역으로 가고 싶은데 어머니께서 혹시 당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어서 선뜻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일단 직장에는 교류 신청을 해 놨고 마침 그 지역에서 서울로 오실 분이 계셔서 얼마든지 갈 수 있는데 어머니께서 저번에 얼핏 마음은 고마운데 동정받을 정도로 당신이 약한 건 아니라고 하셔셔... 제가 무례를 저지른건가 싶기도 하고...

여쭤볼 부모님도 안 계시고 60대 분들은 이걸 자식들한테 폐끼친다고 생각하시는건지 궁금해요 
어머니가 서울에 오시지 않는 이상 제가 내려갈 예정인데어머니께 뭐라고 말씀드려야 어머니께서 저한테 의지하시고 사실까요? 

댓글 65

ㅇㅇ오래 전

Best님 죄송한데요... 저런 성격이시면 님 와있으면 불편해요. 내집에서 벌서는 느낌?? 아직 정정하시고 도움 요청 하시지 않은거면 놔두세요. 오래 사셨으면 거기 친구분도 있을테고 어머니 생활도 있으실테니까요. 님 잘해주신 시모에 대한 감사함으로 마음이 앞서는건 알겠는데 원치않는 호의는 폭력입니다. (보통 남편 장기출장 가면 혼자 있는 며느리 안쓰러워서 시모가 와계시려하시죠. 시집 살이 시키려는게 아니고 정말 걱정해서... 바쁜 며느리 위해 냉장고 정리나 반찬 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이거 받는 며느리 입장에서는 정말 곤욕인거에요). 그냥 자주 찾아뵙고 통화 자주하고 나중에 정말 원하실떄 함께해 주세요. 젊고 기운있을때 참견하다 기운빼서 사이 틀어지지 마시구요.

ㅇㅇ오래 전

Best네 어머니가 싫을수도 있어요 저같아도 싫어요 아들내외랑 사는거... 그리고....아들을 두고 며느리만여??? 무조건 좋아할수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닌것같아요

아줌오래 전

Best아무리 시어머니가 좋아도......... 남편을 혼자 놔두고 직장까지 옮겨가며 시댁쪽으로 가신다구요? 쓰니의 첫번째 가족은 남편입니다. 어느 시어머니가 자기 아들 홀로 놔두고 오는 며느리를 반길까요? 그냥 시간 여유 될때 자주 찾아뵙고 연락 자주 드리세요. 가족의 기본은 부부입니다.

ㅇㅇ오래 전

Best남편 냅두고 시엄마랑 살고자 내려간다고요?어머니가 잘해주시는건 알겟는데요. 님 과하세요. 그러다 남편 바람이라도나면어쩌실래요? 어머니탓이다할건가요? 시어머니 본인조차 아직 자식한테 기댈나이 아니라하시면 조금더 기다려보세요. 자주찾아봽고 챙기면되잖아요.

이건머여오래 전

Best그러게요 왜 글쓴이는 무조건적으로 어머님이 좋아할꺼라고 생각하시는지.....어머님이 싫다잖아요....그게 팩트인데 왜 글쓴이 맘대로 하시려고하시는건지.....

ㅇㅇ오래 전

솔까 님은 그냥 '평범하게' 시모 좋아하는 며느리도 아니고 엄마아빠 없이 자란 결핍 때문에 시모의 좋은 매너에 좀 과하게 의미부여하고 집착을 하게 된 거 같음. 남편 없이도 님만 시골 내려가 시모랑 둘이 살겠다니 워우... 진짜 시모를 도우려고 하는 건지 님이 엄마를 원해서 하는 건지 구분이 안 감. 동정 필요없다 등 보니까 걍 자기 영역 뚜렷하신 분이고, 애초 미안해서 아들집 안 놀러오는게 아니기 때문에, (님 생각처럼) 미안함을 거둬주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거임. 그 세대에 부부금슬 좋았고 아들한테 집착 안하는 여성분이시면 자기 생활 탄탄하게 잡혀있는 분이심. 마침 성격도 온화하신 분이면 아마 모두에게 배려있고 친절하실거고 아들 부인이니까 당연히 좀 더 잘해주신 정도겠지. 그분은 님 엄마가 아니니까 정신 차리셈. 시모가 님을 필요로 해주기를 스스로 너무 원하는 거 같고 내심 이걸 기회로 어떻게든 더 찐모녀처럼 되고 싶어하는 거 같음. 내가 시모면 진짜 너무 부담스러울 거 같음. 의무적으로 발휘한 훌륭한 매너인데 그게 상대의 감정적 집착으로 돌아오니. 그러니까 선 그으신 거임 아 얘가 점점 더 밀고 들어온다 싶어서.

ㅇㅇ오래 전

페이스톡 자주 하시고 명절같은때 2박3일 같이 지내시고, 일년에 한번 여행 같이 가고 하면 좋울듯. 자산이 불쌍해보이는것 싫어하는 사람 꽤 있어요

ㅇㅇ오래 전

저기요 시골분들 도시에 못사십니다. 단 하루도 있기 싫어하시고 친딸 아들도 오면 좋지만 지네들 집갈때 더 좋아하세요. 밥 반찬 신경 쓰는것도 피곤하고 혼자 간단히 드시면 편하거든요. 그리고 시골에는 할머니들 거의 마을회관에 모여 같이 식사하시고 놀고 잠만 집에가서 주무세요. 80~90대 천지예요. 님이 너무 감상적으로 생각하는것 같아요. 당분간 자주 가시고 맛난거 보내 드리고 전화 자주하는 걸로 충분합니다. 어차피 시골서 혼자 사셔야 하니 님이 시어머님의 삶의 방식 깨지 마시길... 배려 걱정 안쓰러움 때문에 님은지금 본인이 미뤄 짐작해서 내가 가면 좋아 하실거다 생각하는데 그건 님생각일 뿐이예요. 시어머님 생각 생활방식 존중해 드리는게 맞아요

ㅇㅇ오래 전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잘하는 이유는 내 아들하고 잘 살길 바래서 입니다. 며느리 이뻐도 아들만큼 예쁘지 않아요. 며느리 혼자 어머님댁에 들어오면...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불편하고, 혼자 살 아들 걱정만 늡니다. 두분이 잘 살고 자주 안부 묻고 찾아뵈는 게 효입니다.

오래 전

우리 시어머님이 딱 그런분..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지 않음… 결혼 3년째인데 5분 거리 사는데 우리집 한 번도 안오셨음 ㅋㅋ 제발 와달라 와서 애기도 좀 보시고 같이 커피도 드시고 놀아요 해도 죽어도 안오심 그래서 내가 가끔 가는데 가면 진수성찬 차려 먹이신 다음에 빨리 집 가라고 보냄 .. 너무 철벽이셔서 처음에는 어떡하지 대체 어떻게 해야 저 벽이 뚫리나 했는데 지금은 저게 본인이 편하게 위해 세운 벽임을 알았음.. 진심으로 혼자가 편해서 그러실거임. 적적한게 누가 함께 있는 것 보다 훨 좋으신거

ㅇㅇ오래 전

마음이 이쁘시네요

ㅇㅇ오래 전

마음은 고맙고 이쁜데 사람마다 각자 생각이 있듯이 어머님도 고향분들과 서로 동무하면서 지내시는걸 더 편해 하실겁니다 친 자식도 성인이 되고 나면 불편합니다 자주 들여다 보고 필요한게 없으신지 살펴주고 전화연락 자주해서 말동무 해드리세요 지나친 걱정과 호들갑은 어머님이 불편해 할 수도 있습니다

너부리오래 전

너무 다들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남편 떠나보낸 시모 맘 정말 허전할텐데요. 저런 분이라면 며느리 힘들까봐 오지 말라 하는 걸거에요.

ㅇㅇ오래 전

조은사람들끼리 가족이됐네. 자주 찾아뵈세요.

오래 전

님이 시골 가서 직장생활 하는 동시에 직접 따뜻한 밥 짓고, 반찬 끼니마다 만들고, 빨래 청소 매일 해드릴 거 아니잖아요. 시어머니 집안일 부려먹겠다는 결론밖에 나지 않아요 ㅎㅎ 마음은 예쁘네요. 종종 여행 모시고 가고 그러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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