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결국 돌아가셨습니다.

쓰니2022.07.19
조회3,366

7/4 아빠가 돌아가실 것 같다고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쟈는 25살 이고 4살 위인 오빠가 있어요. 어머니는 53세 입니다.
결국 그때로부터 11일 뒤인 7월 15일날 12시 36분에 돌아가셨습니다..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긴지 하루만에 돌아가셨어요.
새벽부터 엄마와 오빠에게 부재중 전화가 찍혀있어서 뭔가 쌔한 느낌에 바로 전화해보니 아빠가 그 전날 호스피스 병동에서 통증 주사를 맞은 후로 잠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깨지 못했다고 합니다.
불안한 마음에 전 바로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갔어요.
아빠의 모습은 .. 의식은 없는 상태로 산소 호흡기를 끼고 숨을 쉬며 잠을 자고 계셨어요.
엄마가 아빠의 귀에 대고 딸 왔다고 말씀하셨지만 저희 아빤 의식이 없었기에 당연히 아무런 반응이 없으셨어요.
일단 저랑 오빠는 아빠의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옆을 지키고 있었어요.
그러던 도중에 아빠의 호흡이 멈추었고, 바로 간호사를 호출했습니다.
간호사는 그냥 말 없이 1인실로 급하게 저희 아빠를 옮겼고, 숨이 멎었으나 심장은 뛰고 있다며 .. 들을 수 있으니 마지막 인사를 하라고 하더군요.
우리 가족 울고불며 마지막 인사를 하였으나 저는 결국 끝내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어요.
그렇게 사망 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부랴부랴 장례식장과..ㅡ 인관.. 발인 등의 과정을 겪는데..
처음에 아빠가 호흡이 멈췄을때와 인관할때는 엄청 미친 듯이 울었지만... 이상하게 발인할때부터는 눈물이 별로 나지 않네요.
왜그럴까요..? 다들 실감이 안나서 그런걸꺼다 라고 하시는데 그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아빠가 6년 전부터 아프셨다는것을 알았고 어느정도 예상을.했던 일이여서 그나마 담담할 수 있는걸까요..ㅎ
저 나쁜 딸인가요..? 아빠 생각하면 심장이 답답하고ㅜ너무 아린 느낌이 드는데... 이게 신기하게 일상생활은 다 하고 웃긴 것을 보면 웃기도 하고...
제가 이상한걸까요 ... 이러다가 나중에 호폭풍이 올까요..?
그리고 너무 화가나요. 인사도 하지 못하고 그렇게 가버렸다는게. 주사를 맞고 그냥 그렇게 잠에 들고 깨지 못했다는게... 전 그 전날까지도 아빠가 상태가 그렇게 나쁘단 소리를 듣지 못했어서 병문안도 가지 못했어요.
저 정말 나쁜딸이에요. 병원 한번 안가보고 돌아가시고 나서야.. 갔는데...하.. 아빠...아빠 보고싶어요
아빠.. 59세 젊은 나이에 이렇게 떠났네요.
저희 엄마는 이제 어떻게하죠...?
저 같이 아빠가 돌아가신분 있나요...?
너무 심장이 답답한데 이게 또 이상하게 살아지긴 하네요 그냥 그렇다구요..
그리고..
아빠 사진, 목소리가 담긴 파일이 하나도 없네요.
저 진짜 나쁜 딸이네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아빠랑 마지막 인사를 못했어요........
병원에 가는 날 저한테 하셨던 말씀이 잊혀지지가 않네요.
"00야 아빠 간다. 병원 가면 잘 못나올 수도 있어"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당시 상태가 그리 나쁘지 않았어서 그렇게.. 빨리 가실지 몰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