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구하기전에 Emf측정기 써야함(귀신)

ㅇㅇ2022.07.20
조회306
달방구하는 사이트 통해서
안산 경계 근처 시흥시 원룸형고시텔 방을 구함.

무보증 30초반이라 조건이 괜찮아보였음
(원래 좀 더 비싼방인데 자살자 때문에 싸게내놓은거같음.
어쩐지 위치도 많이 외지지 않은데 왜 이리 가격이 싼가 했음.
내 방만 보증금이 없는거고 다른방은 아마 보증금이 있을거같음)

집주인은 중노년의 남자였는데
헐값이라 생각한건지 엄청 환대하거나 친절하진 않았음.

간이냉장고를 빼달라하니 '방이 넓다'면서 거절함.
보통은 세입자요구를 들어주는데 왜 안그러나 하고 좀 이상했음.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저 말의 속뜻은
'(사연있는 기피매물이어서 할수없이 싸게 내놓은거라)돈에 비해 싸고 넓으니까 내가 너한테 굳이 그렇게까지 친절할 필요까지 있느냐?걍 참고살아라' 였나봄

이곳에 뭔일이 있었는지 내게 알려주지도않아놓고.



방 볼때 emf측정기를 켰어야 했는데, 설마하니 구신붙은방이 걸릴줄은 몰랐음.
여태 8-10곳정도의 고시원을 다녀봤으나 이번같은 일이 없었음

3-4년간 여러 방을 살아보니, 어떤곳은 '이곳에 사람이 죽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곳도 있고, 또어떤곳은 그런 생각이 전혀 안드는곳도 있었음

하지만 가구에 귀신 붙어있단 느낌이 확실했던건 이번이 처음임.ㄷㄷㄷㄷ


이곳을 계약한 후에 이사짐 옮기느라
4일간 해가 비치는 북향 창문 가까이에서만 정신없이 생활했어서,
옷장 안쪽을 못들여다보고 있었다가

오늘 마침내 짐 전부를 다 옮겨왔기에
청소도 하고, 옷을 옷장안에 넣으려 했음.

본인은 옷장이란 존재를 원래 그닥 좋아하지않음.

나는 초자연적현상을 믿는사람인데,
동서양을 막론하고 집안에서 귀신이 제일 자주 숨어있는곳은

옷장(어둡고 갇힌공간)
화장실(습하고 어둡고 문닫으면 갇힌공간)
귀퉁이 구석(막다른곳)
이 세 곳임

그래서 옷장을 내켜하진 않지만 이미 설치되어있으니
공간을 절약해보려고 할수없이 옷장을 열음.


다른고시원들의 옷장을 십수번은 열어봤었으나 여기는 유독 음침하고, 어둡다는 느낌이 들었음.

옷을 개켜 넣는데 이상하게도 평상시와 달리,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올라오는것을 느꼈고
이 장소에 뭐가 좀 있다는 촉이 왔음.

스노우어플 켜서 여기를 찍으면 사람 얼굴인식이 되겠다 싶더라고.

그래서 (저건 차마 무서워서 못하고) emf측정기 어플을 작동시켜서
창가쪽으로부터 옷장 인근으로 가까이 다가가자
놀랍게도
옷장에 다 도달하지도 않았는데 40,50 이렇게 갑자기 높아지는것임.
더이상은 무서워서 시도해보지도 못했음.

드디어 추측이 되었음
이곳에 자살한사람이 있었고 그 잡귀가 옷장안에 들어있구나 싶더라

그래서 도시에 있는데도 가격이 쌌고, 시설 내 문짝마다 최근에 인쇄된 '자살상담 전화번호'종이가 여러개 붙여져있었던거임.
종이가 완전 새거여서 부착한지 얼마 안되어보이던데
죽은인간이 오래전이 아니고 최근에 그랬나봄

(....)


그리고 또다른 못믿을광경을 봤음.

옷장 안의 봉에다가, 양측을 절반씩 늘어지도록 개켜서 바르게 걸어놓은 길다란 수건(2m?)이 저절로 떨어져있었음.
ㄷㄷㄷㄷㄷㄷ



(옷장에 옷을 넣기 전, 오늘 낮에
침대 밑을 청소하다보니 30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검고 덜얇고 짧은 남자머리카락들이 나오던데

그때는 내가 옷장의 귀신을 발견하기전이라서

'이 머리카락의 주인은 왜 이렇게 싼 방을 박차고 나갔지?(자살한사람의 머리카락인줄 모르고)' 이라고 의아해함.

내 애기를 들은 초능력있는 지인의 말이,
그방에 자살자가 있었던게 맞고 내가 치운 머리가
자살한사람의 머리카락이라 카더라ㅜㅜ)



이상한일들은 여기서 끝이 아님

옷장 위쪽인지에서 쿵쿵대는 소리가 계속 나는거임.
근데 그게, 밤이 시작되려 하니 더 심해짐
한두번씩나던 소리가 세네번씩으로 늘어남.

여름이라 해가 기니깐 저녁 7-8시쯤되어야 슬슬 바깥이 어두워졌는데,
그러니깐 옷장근처의 소리가 커지고 회수가 증가함.
방안에 불을 켜놨는데도 말임.

(※ 몇시간전 내가 이 방에서 나오는걸보고, 어떤 다른 세입자노인두분이서 '!!'하고 뭔가 알수없는 좀 놀랍단표정을 살짝짓는걸 얼핏 봤는데

얼마전 자살한 사람의 방에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온거라 저러신거같음ㄷㄷ)

사장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하니깐,
원래는 즉각 답이오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도 서너시간후에 답장오기를

'그방에서 사람이 죽은적없고 전번세입자도 살아서나갔다'
(전번에는 얼마였는지 모르겠지만,내 월세 액수를 기준으로 예상해본다면 절대 그렇게 쉽게 떠날 가격대의 방이 아닌데?)며

오리발 내밀고 시치미떼더라.

철판깔고 개구라치더라고.

emf측정기가 그럼 거짓말하나?

전혀 기우뚱하지않고 균형잡히게 걸어놓은 까끌거리는 멀쩡한 수건이 실내에서 일없이 왜 떨어짐?

옷장안에서 바람이 불기라도 하나?

내가 소상히 얘기하니깐
오늘날짜를 뺀 3일에대해서만 제하고 차액을 환불해주겠다는데 짐을 다들고나가면 돌려준단다

지가 생각해도 귀신있는방이니까 내가 짐도버리고 달아날까봐 저ㅈㄹ하는듯.




추측이지만, 오늘 내가 바닥청소한답시고 침대밑의
남의 머리카락 치운게(=자살자의 머리카락ㄷㄷㄷㄷ)
방안 옷장에 머물던 귀신을 자극했나 뭐그런생각도 들음.

인간의 머리카락에는 혼령이 담겨있다 그런말도 있잖음?

자살자가, 지 생전의 흔적을
(전해들은것도 일체 없었으니
전혀 모르니까 생각없이 치운건데)
내가 쓱싹 깔끔히 치워버린것에 불만을 가진것일수도있겠다 그런 추론이 됨.

아니뭐 전후사정을 알고 저랬나 내가?
살아있는사람의 흔적인줄 알았지 ㅡㅡ

바보인건가.



+
내가 평상시 귀신보거나 가위자주눌리는인간도 아니고, 여태 이런일은 난생처음겪어봄.

지금 찜질방에 있는데
또 방을 구했다가 구신붙은거 걸릴까봐
겁도 나고,
부모님집에 다시 들어갈까 그런생각까지 드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