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답일까요 파혼이 답일까요?

ㅎㅎ2022.07.20
조회25,686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자, 20대 후반 여자, 현재 3년 연애했고 올해 10월에 결혼 앞둔

예신입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현재 제 상황에서 파혼을 해야하는지 아님 결혼진행을 해야하는지 고민이 돼서 조언좀 구하려고 올려봅니다!

 

우선 제 남친은 3년동안 변함없이 저한테 너무나 올인하고 잘해주었습니다. 출근퇴근마다 픽업하고 데려다주는 것도 귀찮아하지않고 거의 자주 해주었고, 갖고싶은거 사고싶은거 제가 사달라고 얘기하지않아도 선물공세를 잘해주었고 명품백도 생일때마다 사주고, 제가 먹고싶은거도 부족함없이 잘 사주고, 여행가고싶은 곳 있으면 꼭 데려가주고, 아프면 챙겨주고 평소에도 그냥 아주 부모처럼 어쩔때는 부모보다 더 저를 케어해주었습니다. 기본적인 화장품, 샴푸, 린스, 영양제 등등 제가 필요한 것들도 아낌없이 사주었고, 옷도 예쁜거 있음 사주고 쇼핑몰에서 배송도 시켜주고, 저희 부모님 생신, 명절 등등 다 챙겨주는 아주 착하고 저밖에 모르는 사람이에요, 물론 지금까지 3년째 변함없구요. 저를 아주 공주처럼 아기처럼 모든 방면에 있어서 다 챙겨줍니다.


저랑 평소에 싸우는 일이 있을때도 저는 막 뭐라하고 하나하나 따지는 성격인데 그런 제 성격도 다 받아주고 제가 짜증내는 것도 다 들어주고, 본인이 미안하다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사과도 잘 하구요.,

이런 사람이였기에 결혼까지 생각하고 진행중에 있는거구요.. 이런 사람하고 뭐 때문에 파혼 생각을 하냐구요?

 

우선 남친은 저랑 사귀는 동안에 저한테 거짓말 하던 부분이 몇가지 있었어요.

1. 비트코인으로 5000만원을 번 적이 있다고 했었는데, 알고보니 비트코인 한적도 없었던 것.

2. 씨티은행으로 달러가 환율이 낮을때 사서 집에 보관하고있다는 둥 (알고보니 거짓이였음)

3. 이제까지 일하면서 모은돈이 1억이 넘는다는둥 (나중에 알고보니 2천만원정도밖에안된다함)

 

금전적으로 허세를 부리고 싶었던건지.. 뭐 사실 비트코인을 하든말든 달러를 사놓은게 있든 없든 결론적으로 큰 문제가 될 건 아니지만 저는 왜 굳이 이런부분을 거짓말을 치는지 이해가 안갔어요. 그냥 일종의 남자의 허세라고 생각되기도하면서 이런 작은부분부터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거짓말을 치는데 나중에 더 큰 거짓말을 치게되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결혼 앞두고 모아놓은 돈도 없으니 답답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우선 이 거짓말 문제는 그렇다치고 넘어가겠는데 최근에 더 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결혼하면서 아무래도 집문제가 가장 큰 문제다보니 남친이랑 얘기할 때 처음에 집은 남친말로는 저한테 남친네 부모님이 해주신다고 하셨었어요. 그러다가 또 한번 말이 바뀌었는데 요새 집값이 많이 올른 상태고, 이제 떨어지는 추세라서 현재상태에서 집을 매매하기도 그렇다고 지금 현재 남친네 부모님이 살고 계신 아파트 집을 부모님이 나오실테니 리모델링 해서 우리보고 살으라고 이렇게 또 남친한테 전달받았거든요.


남친 형제자매는 누나분이 한분 계신데 지금 어린 애기를 키우고 있어서 어머님께서 애기봐주러 누나분 사시는 곳 근처로 집 구해서 가실거라고..현재 아파트를 우리보고 살으라고 하셨답니다. (남친부모님이 저한테 직접 얘기한건 아니고 전부 남친 통해서 남친입으로 전달 받은 이야기에요)


그래서 저도 저희 부모님께 남친네 집 리모델링해서 살기로 했다고 얘기한 상태였고, 저희 가족이나 저나 남친이나 전부 그렇게 알고 있었어요.

그렇게 알고 상견례도 끝내고 스튜디오촬영까지 다 끝내고 모든 결혼준비 진행중인 상태였구요.


그런데 저번주 주말에 남친 부모님이 식사하자고 하셔서 남친부모님, 저, 남친 이렇게 넷이 식사를 하는데 식사 마지막 쯔음에 집 얘기를 아버님께서 꺼내시는거에요.

(아버님은 사업하시는 분으로 회사 대표자로 되어있고, 제 남친은 그 회사에 직원으로 있어요. 일종의 제 남친이 회사 실무자임)


요새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어서 집을 사기는 좀 그렇고.. 전세로 신혼부부 대출 받아서 들어가라는거에요. (집 리모델링 얘기는 쏙빠짐) 저는 여기서 굉장히 당황스럽고 한편으로는 어이없기도 했어요. 남친도 그 자리에서 처음들었다고는 하는데 저는 남친 말도 못믿겠구요..


이런 결정을 하실거였으면 차라리 상견례때 저희 부모님 계실 때 말씀을 해주시거나, 아니면 제 남친한테라도 상의를 하시고 제가 전해듣게 하는게 저는 맞다고 생각이 드는데 그냥 식사자리에서 그렇게 저희 둘한테 통보식으로 말씀을 하시니까 참 황당하고 화도나더라구요.. 이 식사자리는 그 얘기 하려고 만나신 걸로밖에 안보였구요. 남친도 몰랐다는것도 웃기더라구요.


제 남친은 평소에 얘기하기를 저랑 결혼하면 집은 걱정하지말라고 자기가 한다고, 아버지가 도와주실거라고 얘기를 자주 하던 사람이었는데 현재 이런상황까지 와버리니까 파혼이 답인가 생각도 들고, 저는 3년동안의 남친 성격 하나만 보고 결혼을 결정한 사람이였는데 이제 남친에게도 신뢰가 떨어지고 참 만감이 교차하네요.

 

저희 부모님께도 말씀드리니까 놀라시고.. 신혼부부대출이든 뭐든간에 대출받으면서 결혼할 생각은 절대 하지도 말라고 하셔요. 저도 부모님 입장과 같은 생각이긴하구요, 대출로 시작하는 결혼은 전혀 생각도 안하면서 한평생을 살아왔으니까요.. 그래서 남친한테도 현재 대출 받아서 시작하는 결혼은 차라리 우리가 여기서 헤어지는 한이 있어도 못하겠다고 얘기한 상태에요. 그렇게 저희쪽에서 결혼 못하겠다고 하니 하루동안 남친네 가족도 여러 방안을 알아도보고 상의도 한 상태같아요.


어제 남친이 얘기하는 말로는 아버님께서 아는 지인께 2억정도 빌리기로했다고 그걸로 집 전세로 시작할 것 같다고 얘기를 하는데 저는 어째 모든 상황이 그냥 불안하고 답답하네요..

 

저는 솔직히 남자친구 너무 좋고 이렇게 저한테 잘하는 사람 못만날 거라는 것도 알고 아직도 사랑하긴 하는데 이런 금전적인 상황이나 이런게 너무 답답하고 힘드네요.


현재 이런 상황에서 결혼이 답일까요 파혼이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