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버림당한 이유

ㅇㅇ2022.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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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계열인 조국, NL이 꺼리나…운동권 두 세력 재조명



“운동권의 양축인 NL계와 PD계는 견원지간인데 NL을 대표하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PD를 대표하는 조국 민정수석이 화합해 문재인 대통령을 잘 보필할지 의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11일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낸 논평이다. 당시 논평에 나온 NL(National Liberationㆍ민족해방)과 PD(People’s Democracyㆍ민중민주)는 80년대 이후 한국 진보 운동의 양대 축이다.



하지만 386 운동권 진영에선 한국사회에 대한 인식, 투쟁 방향, 북한과의 관계설정 등을 놓고 NL과 PD가 심각한 충돌을 빚었다.



◈ NL=임종석 우상호 이인영… PD=조국 송영길 심상정…



NL은 한국 사회의 모순이 남북 분단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민족 문제, 통일 투쟁에 중점을 두면서 친북 성향이 강하다. 특히 NL계열의 다수파는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했기 때문에 ‘주사파’로 불렸다.



반면 PD 계열은 한국 사회 문제의 원인으로 자본주의하에서의 노동-자본 간 계급문제에 주목했다. NL과 달리 북한 정권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를 뒀다.



NL은 80년 광주항쟁 이후 대학가에 몰아닥친 반미운동과 함께 태동했다. 전두환 정권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특히 86년 ‘강철’이라는 필명의 김영환(서울대 법대 82학번)씨가 편지형태의 친북 성향 유인물(일명 강철서신)을 대학가에 배포하면서 운동권에 NL이라는 사조가 빠르게 퍼졌다.



김씨가 결성한 "구국학생연맹"은 산하조직을 통해 북한의 주체사상을 전파했는데 86년 지도부가 검거돼 와해됐다. 이후 이 조직 노선은 고려대 운동권(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이 주도한 반미청년회를 거쳐 87년 전대협으로 이어졌다.



현 여권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ㆍ우상호 의원, 오영식·한병도 전 의원 등이 전대협 출신이다. 청와대에선 신동호 연설기록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등이 NL계로 분류된다. 학생운동에서 NL이 주류였다면 PD는 소수파였다.



노동운동에 무게를 둔 PD는 80년대 중반부터 공장에 위장취업해 노동조직을 건설하는데 주력했다. 여권에선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민주당 송영길ㆍ박용진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이 PD계 출신으로 분류된다. 청와대에선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 등이 PD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