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사춘기 남동생, 어쩌면 좋나요

ㅇㅇ2022.07.22
조회28,723

방탈 죄송합니다

글을 시작하기 앞서 저는 고2 여학생 (동생과 2살 차이) 이며 저 또한 사춘기를 겪었고 동생의 현재 상태를 이해하지 못하는 고지식한 사람도 아닙니다
또한 이 글은 제 말 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해 쓰는 글도, 동생이 욕을 먹었으면 하는 글도 아닙니다. 정말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남겨봅니다.
제가 하고있는 생각이 틀리다면 쓴 조언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편의상 음슴체 사용하겠습니다

1. 동생과 대화가 전혀 안통함
나도 대화하고 싶지 않음. 사춘기랑 대화해봤자 듣는건 욕밖에 없고 짜증이 가득함.
그러나 사람이 살다보면 자연스럽게 대화를 해야하는 순간이 오는데 그럴때마다 난 최대한 친절하게 말하려 노력하는데 동생은 쌍욕하며 무조건 싸움에서 이기고 싶어 안달난 사람 같음 정말 욕 많이 함


나는 싸우자고 한 이야기도 아닌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고 기분이 안 좋아짐
이게 사춘기의 특권임? 난 어떻게 해야하는거임?
부모님도 뭐라고 하긴 하지만 늘 부모님이 그자리에 있는 것도 아니고 훈육이라는 좋은 말로 때리는 건 나만 그랬음 (난 저정도는 아니었다는 말은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겠음. 어쨌든 부모님은 내 폰을 뺏고 부수고 나를 많이 때렸음. 내가 사춘기 끝나갈때쯤 하지말라고 악을 쓰면서 나도 대들었더니 점차 줄어들었고 이제는 때리지 않으심)

2. 예의라고는 전혀 없음
예의를 갖춰야할 사람에게도 예의는 없고 겨우 고개 까딱이 다임. 그럴때마다 옆에 있는 나나 가족들은 대략난감.. 우리 부모님은 정말 그렇게 안 가르치셨음 난 정말 인사 잘하고 또 나는 사춘기때도 밖에서는 참 잘했음 (쌤들이 쓰니는 인사를 참 잘하고 예의 바르다고 하심)

근데 남동생은 그게 안되는 것 같음 너무 예의 없다고ㅠ학원쌤이 너랑은 많이 다른 것 같다고도 말씀하심 나는 너무 민망하고 솔직히 동생이 많이 부끄러움..

3. 상대에 대한 예의나 배려가 전혀 없음
이건 사춘기가 아닐때도 그랬음
예시로 동생이 잘때 방 앞 불을 자고있는 줄 모르고 실수로 키면 나와서 득달같이 짜증내고 막 뭐라고 했음.. 그래놓고 본인은 부모님이나 내가 자고있는 방 불을 직접 켜서 자기거를 찾는다거나 근처 불을 켜서 깨게 만듦..
그리고 식당을 갈때도 가족들이 바로 뒤에 있으면 문을 잡는다거나 해야하는데 그게 없고 자기만 들어가면 땡인듯 그냥 문을 놓아서 부딪힐때가 있음

뭐라고 해도 안 고쳐짐. 그냥 나만 편하면 된다는 식?

그리고 식사한 자리를 제대로 안 치우고 감
자기가 쓴 휴지를 그냥 두고 간다거나 본인만 쓰고있던 선풍기를 키고 가거나 함ㅠ 일부러 그러는거임 귀찮아서.. 엄마가 말하기도 전에 부르면 짜증 부리면서 와서 치우는 걸 보면 알수있음..
이게 별거 아닌거같아도 치우는 사람 따로 먹는 사람 따로니까 은근 짜증남.. 보통 그 옆에서 딴거 먹고있던 내가 치우는 상황이 되니까..

종합해서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게 남학생의사춘기라 다른건가요?
저는 여학생이라 달랐던건가요?
제가 화가 나도 꾹 참고 이해를 해주고 배려해줘야할 부분인지.. 저도 사람이다보니 짜증날때 정말 많고 솔직히 동생이 없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안할수 없게끔 만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사춘기니까 이해해야하는건가요? 남들도 다들 그러는지 궁금합니다.. 꼭 조언 부탁드려요 그리고 저는 어떻게 하면 현명한걸까요?

——————-추가——————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셔서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모두 정말 감사합니다. 스트레스 받았던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습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동생의 사춘기 초에 제가 동생과 싸운적이 있었어요. 그때 엄마는 저한테 먼저 사과하라고 했어요. 사춘기 왔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던 제가 안쓰러운 마음에 먼저 사과했던게 화근이었나봐요.. 엉엉 울면서 난 너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것도 아니라고 너가 기분 나빴다면 사과하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동생은 사과는 커녕 쿵쾅거리며 방에 들어갔구요. 그때부턴가봐요. 앞으로 동생에게 사과는 하지 말아야겠어요.. 최대한 마음 차분하게 그냥 뇌가 없어져 생각할수옶는 불쌍한 바보로 여겨보고 안 마주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