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입장에서 쓰다보니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로만 적으려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이나 입장 들어갈 수 있는 부분 참고해서 배제해주시고 객관적으로 의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나중에 남편이랑 같이 보려구요..
현재 23개월 아들, 저(20주 임신중), 남편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제 남편이 몸살기 있는 것 같다고 해서 혹시나 해서 자가키트를 해보니 양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아들이랑 저도 검사를 해보니 아들은 양성, 저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오후늦게여서 오늘 아침에 바로 pcr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결과는 내일 오전에 나오구요.
다행히도 친정집이 바로 옆아파트이고 저는 임신중이라 격리를 하러 가야하지 않을까하다가 또 혹시 내일 결과에 양성 뜨게되면 괜히 친정집 가족들에게 또 옮길 수 있는 상황일 거라 생각되어서 저는 어제 오후부터 컴퓨터방에서 격리해서 자고, 밖으로 나올 시 94마스크 쓰고 창문은 활짝 열어 둔 상태로, 수시로 손 씻고 하고 있습니다.
(아이케어를 안할 수가 없다보니 대신 알콜소독 수시로하고, 손 자주 씻고..)
오늘 pcr검사를 오전에 하고 온 뒤 12시반쯤? 남편이 아이 낮잠 재운다고 방에 들어가라고하여 저는 방에 들어와서 너무 피곤해서 저도 낮잠을 잤습니다.
3시쯤? 남편이 카톡 오길래 거실로 나갔더니 남편이랑 아이가 거실에 있었습니다.
남편이 안 좋은지 골골해서 방에 들어가서 쉬라하고 제가 아이 케어를 했습니다.
남편 말로는 본인 증상이 목이 칼칼하고, 두통이 있고 어지럽고, 두드려맞은 것처럼 아프다고 했습니다. 금요일부터 증상이 있었고 지금까지 있는 상태입니다.
다행히도 아이는 마른기침 좀 하는 거 외에는 괜찮은 상태입니다.
아이 케어하고 밥 먹이고 하다보니 시간이 오후 6시가 넘었습니다.
남편은 중간에 전화와서 춥다고 이불 갖다달라고해서 갖다준 후로 계속 누워있는데 밥을 먹고 약을 먹고 다시 자더라도 그래야할 것 같아서 깨우고 죽을 시켰습니다.
(+남편이 3시에 잠들어서 7시까지 누워있었는데 어디안좋냐고 일어나기 얼마전에 물어봤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남편이 안좋아서 지나가다보니 자는 것 같아서 푹 쉬라고 아이도 남편에게 안가게하고있다가 밥먹고 약먹고 다시 자라고 그때야 갔고 그러니 역시나 아이가 따라와서 남편을 괴롭히더라구요..지딴엔 좋아서 그런거겠지만ㅎㅎ..
그러나 남편 입장에서는 중간에 와서 어디 안좋냐고 물어봐주지 않은게 서운했다고 했습니다.)
일단 꿀물 타달라고해서 꿀물 타주고 전 아이 케어를 계속 하다가 재워야할 것 같아서 남편 죽 먹으라고하고 마스크 계속 낀 상태로 아이를 재우러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예민한지 봐달라고 글을 적냐면..
1. 아침에 아기가 일어나서 밥을 먹어야하니까 간단한 반찬 하나 후다닥 한다고 어묵볶음을 하는데 남편이 약을 달라고 했습니다. 밥먹고 약을 먹는게 좋을 것 같아서(아스피린은 빈속에 먹는게 안좋아서) 밥먹고 약 먹어야지~라고 하곤 얼른 애 반찬하고 남편 국 끓여주려고 했는데 본인꺼 먼저 안해준다고 투덜하더라구요..일단 애꺼 후다닥하고 남편 어묵국 끓여주었습니다. 그리곤 저는 애 밥 먹이구요~
이건 순간 하..뭐지?하긴했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왜 다시 이 부분이 상기가 되는거냐면 아기 재우러 들어갔을 때 무슨 얘기를 하다가 이 얘기가 나왔는데 본인입장에서는 아기는 일단 증상없고 괜찮은데 본인은 안좋으니까 먼저 챙겨야하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아스피린이 빈속에 먹어서 안 좋으면 타이레놀이라도 던져주면 금방일 거라고. 본인이었으면 당연히 와이프 챙기고 아이 챙겼을 거고 그랬어도 늦지 않은거라고.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당연히 남편먼저 챙기는게 맞다고 얘기할거라네요.
2. 저도 아직 입덧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하루종일 속이 안좋은데 두 명 신경쓰랴, 또 임신중인데 코로나 옮아서 걸릴까봐 걱정도 되랴 입맛도 없고 하루종일 마스크쓰고 집안에서 생활하려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근데 또 코로나로 힘들다하니 어쩌겠나..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들어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하루종일 우유 조금? 먹은거 말곤 못 먹어 아, 안먹었다고 하는게 맞을까요 여튼 그랬습니다. 남편이랑 얘기하다가 좀 서러워서 하루종일 나 한끼도 안먹은거 알긴 하는지 신경은 쓰냐니까 본인 안좋은데 그런걸 어떻게 신경쓰겠냐고 당당하게 얘기하는겁니다. 정말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3. 오늘 하루종일 정말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내일 결과에 음성이 떠도 걱정, 양성이 떠도 걱정이라..
임신중만 아니면 그냥 옮든 무조건 같이 있으면서 케어해줄 생각만 했을 겁니다. 그런데 임신 중이다보니 혹시나 옮아서 아프면 약도 못먹고 혹시 태아한테 안 좋으면 어떡하지 이생각드니 음성이 나은 것 같다가도, 남편이 좀 안좋다는데 애 케어까지 맡기고 짐싸들고 친정가서 격리하는게 맞는건가 그냥 같이 있는게 나은가하면서요..
남편한테 내가 격리하러 안갔으면 좋겠지? 라고 하니 응!이라고 대답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데 난 고위험군이라서 그게 걱정이라고 하니 본인도 알아봤는데 임산부도 괜찮다하네요.. 어이없어서 무슨소리하냐고 코로나걸려서 아프면 약도 못먹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행여나 고열이 지속되거나 하면 태아한테 얼마나 안좋은건지 아냐고 그랬습니다..
혹시 내일 결과가 음성이 나와서 제가 친정집으로 가게되면 남편이 어쨋든 독박육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오늘만이라도 일단 푹 쉬어라는 마음에 남편 더 쉬게하고 저 나름 코로나는 아니지만 입덧중인 임산부의 몸으로 아이를 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케어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렇게 나오니 제 입장에서는 너무 서운하고 나는 오늘 하루종일 힘들어도 나름 참고 신경썼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좀 무딘편이어서 아프거나 그래도 괜찮아~ 쉬면 낫겠지~하고 좀 참는 편이라서 남편을 이해못하는건지, 임신중이라서 예민해서 너무 서러운 감정이 폭발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랑 같이 볼 거라 너무 과격한 단어들은 삼가 부탁드리겠습니다..어느정도 따끔한 말들은 각오하고 쓰는 건 맞습니다! 저도, 남편도 어느정도는 객관화되어 상대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이 부분으로 서로 내용공유하고 얘기나눴지만 전혀 조율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남편도 서로를 이해를 못해서요... 서로 이해해야할 부분 이해하고 그래야 앞으로도 서로 원만한 관계가 가능할거라 생각하여 부끄럽지만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