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임신중이라 예민한걸까요? 객관적으로 좀 봐주세요..

슈고2022.07.24
조회164,813

제 입장에서 쓰다보니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로만 적으려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이나 입장 들어갈 수 있는 부분 참고해서 배제해주시고 객관적으로 의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나중에 남편이랑 같이 보려구요..


현재 23개월 아들, 저(20주 임신중), 남편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어제 남편이 몸살기 있는 것 같다고 해서 혹시나 해서 자가키트를 해보니 양성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바로 아들이랑 저도 검사를 해보니 아들은 양성, 저는 음성이 나왔습니다.


오후늦게여서 오늘 아침에 바로 pcr 검사를 받고 왔습니다. 결과는 내일 오전에 나오구요.


다행히도 친정집이 바로 옆아파트이고 저는 임신중이라 격리를 하러 가야하지 않을까하다가 또 혹시 내일 결과에 양성 뜨게되면 괜히 친정집 가족들에게 또 옮길 수 있는 상황일 거라 생각되어서 저는 어제 오후부터 컴퓨터방에서 격리해서 자고, 밖으로 나올 시 94마스크 쓰고 창문은 활짝 열어 둔 상태로, 수시로 손 씻고 하고 있습니다.

(아이케어를 안할 수가 없다보니 대신 알콜소독 수시로하고, 손 자주 씻고..)



오늘 pcr검사를 오전에 하고 온 뒤 12시반쯤? 남편이 아이 낮잠 재운다고 방에 들어가라고하여 저는 방에 들어와서 너무 피곤해서 저도 낮잠을 잤습니다.

3시쯤? 남편이 카톡 오길래 거실로 나갔더니 남편이랑 아이가 거실에 있었습니다.



남편이 안 좋은지 골골해서 방에 들어가서 쉬라하고 제가 아이 케어를 했습니다.


남편 말로는 본인 증상이 목이 칼칼하고, 두통이 있고 어지럽고, 두드려맞은 것처럼 아프다고 했습니다. 금요일부터 증상이 있었고 지금까지 있는 상태입니다.


다행히도 아이는 마른기침 좀 하는 거 외에는 괜찮은 상태입니다.



아이 케어하고 밥 먹이고 하다보니 시간이 오후 6시가 넘었습니다.

남편은 중간에 전화와서 춥다고 이불 갖다달라고해서 갖다준 후로 계속 누워있는데 밥을 먹고 약을 먹고 다시 자더라도 그래야할 것 같아서 깨우고 죽을 시켰습니다.

(+남편이 3시에 잠들어서 7시까지 누워있었는데 어디안좋냐고 일어나기 얼마전에 물어봤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남편이 안좋아서 지나가다보니 자는 것 같아서 푹 쉬라고 아이도 남편에게 안가게하고있다가 밥먹고 약먹고 다시 자라고 그때야 갔고 그러니 역시나 아이가 따라와서 남편을 괴롭히더라구요..지딴엔 좋아서 그런거겠지만ㅎㅎ..

그러나 남편 입장에서는 중간에 와서 어디 안좋냐고 물어봐주지 않은게 서운했다고 했습니다.)



일단 꿀물 타달라고해서 꿀물 타주고 전 아이 케어를 계속 하다가 재워야할 것 같아서 남편 죽 먹으라고하고 마스크 계속 낀 상태로 아이를 재우러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예민한지 봐달라고 글을 적냐면..



1. 아침에 아기가 일어나서 밥을 먹어야하니까 간단한 반찬 하나 후다닥 한다고 어묵볶음을 하는데 남편이 약을 달라고 했습니다. 밥먹고 약을 먹는게 좋을 것 같아서(아스피린은 빈속에 먹는게 안좋아서) 밥먹고 약 먹어야지~라고 하곤 얼른 애 반찬하고 남편 국 끓여주려고 했는데 본인꺼 먼저 안해준다고 투덜하더라구요..일단 애꺼 후다닥하고 남편 어묵국 끓여주었습니다. 그리곤 저는 애 밥 먹이구요~

이건 순간 하..뭐지?하긴했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왜 다시 이 부분이 상기가 되는거냐면 아기 재우러 들어갔을 때 무슨 얘기를 하다가 이 얘기가 나왔는데 본인입장에서는 아기는 일단 증상없고 괜찮은데 본인은 안좋으니까 먼저 챙겨야하는 거 아니냐는 겁니다. 아스피린이 빈속에 먹어서 안 좋으면 타이레놀이라도 던져주면 금방일 거라고. 본인이었으면 당연히 와이프 챙기고 아이 챙겼을 거고 그랬어도 늦지 않은거라고.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봐도 당연히 남편먼저 챙기는게 맞다고 얘기할거라네요.



2. 저도 아직 입덧이 끝나지 않은 상태라 하루종일 속이 안좋은데 두 명 신경쓰랴, 또 임신중인데 코로나 옮아서 걸릴까봐 걱정도 되랴 입맛도 없고 하루종일 마스크쓰고 집안에서 생활하려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근데 또 코로나로 힘들다하니 어쩌겠나..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들어가지가 않더라구요. 그래서 하루종일 우유 조금? 먹은거 말곤 못 먹어 아, 안먹었다고 하는게 맞을까요 여튼 그랬습니다. 남편이랑 얘기하다가 좀 서러워서 하루종일 나 한끼도 안먹은거 알긴 하는지 신경은 쓰냐니까 본인 안좋은데 그런걸 어떻게 신경쓰겠냐고 당당하게 얘기하는겁니다. 정말 너무 서운하더라구요..



3. 오늘 하루종일 정말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내일 결과에 음성이 떠도 걱정, 양성이 떠도 걱정이라..

임신중만 아니면 그냥 옮든 무조건 같이 있으면서 케어해줄 생각만 했을 겁니다. 그런데 임신 중이다보니 혹시나 옮아서 아프면 약도 못먹고 혹시 태아한테 안 좋으면 어떡하지 이생각드니 음성이 나은 것 같다가도, 남편이 좀 안좋다는데 애 케어까지 맡기고 짐싸들고 친정가서 격리하는게 맞는건가 그냥 같이 있는게 나은가하면서요..


남편한테 내가 격리하러 안갔으면 좋겠지? 라고 하니 응!이라고 대답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데 난 고위험군이라서 그게 걱정이라고 하니 본인도 알아봤는데 임산부도 괜찮다하네요.. 어이없어서 무슨소리하냐고 코로나걸려서 아프면 약도 못먹고 할 수 있는 것도 없는데 행여나 고열이 지속되거나 하면 태아한테 얼마나 안좋은건지 아냐고 그랬습니다..




혹시 내일 결과가 음성이 나와서 제가 친정집으로 가게되면 남편이 어쨋든 독박육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오늘만이라도 일단 푹 쉬어라는 마음에 남편 더 쉬게하고 저 나름 코로나는 아니지만 입덧중인 임산부의 몸으로 아이를 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케어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렇게 나오니 제 입장에서는 너무 서운하고 나는 오늘 하루종일 힘들어도 나름 참고 신경썼다고 생각했는데..



저는 좀 무딘편이어서 아프거나 그래도 괜찮아~ 쉬면 낫겠지~하고 좀 참는 편이라서 남편을 이해못하는건지, 임신중이라서 예민해서 너무 서러운 감정이 폭발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랑 같이 볼 거라 너무 과격한 단어들은 삼가 부탁드리겠습니다..어느정도 따끔한 말들은 각오하고 쓰는 건 맞습니다! 저도, 남편도 어느정도는 객관화되어 상대방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이 부분으로 서로 내용공유하고 얘기나눴지만 전혀 조율이 되지 않습니다. 저도 남편도 서로를 이해를 못해서요... 서로 이해해야할 부분 이해하고 그래야 앞으로도 서로 원만한 관계가 가능할거라 생각하여 부끄럽지만 올려봅니다.



댓글 255

ㅇㅇ오래 전

Best아효...남편 왜케 철없음? 하나부터 열까지 지만아네? 다른남자같으면 임신한아내 혹시나 전염될까 최대한 가까이 못오게할거다. 저렇게나 입덧중에 마스크끼고 애케어하고 남편케어하는데..지먼저 챙기라 지랄지랄에 잠이나자고..후!!!친정도 안갔으면좋겠다고? 찾아봤는데 임산부도괜찮다고? 하...진짜 욕도아깝다

hoho오래 전

Best우리집 남편도 공감능력 많이 떨어지는 케이스인데 쓰니 남편보다는 아니예요. 그리고 이건 공감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배려차원이 문제인것 같은데... 아님 정신연령 문젠가~~~? 태아까지 애가 셋인 느낌이예요.

와아오래 전

Best임산부 코로나는 별거 아니지만 멀쩡한 성인남성 코로나는 별거라서 두돌도 안 된 아기도 제끼고 지부터 수발 받아야한다구요? 듣다 첨 듣는 얘기네요. 쓰니 너무 안타까워요.

아니오래 전

Best본인이 현재 코로나로 아파서 스스로 약도 못갖다 먹고 밥도 못 챙겨 먹을 정도로 고생하고 있으면서 임신중인 와이프가 코로나 확진돼도 괜찮다고 말하는게 정상임?? 고작 그런걸로 서운하다 할 기력이 있으면 자기 밥도 스스로 챙겨 먹고 아이 밥도 좀 먹여주고 와이프는 집안에서라도 최대한 격리가 되게 해줬어야지... 오로지 본인만 아는 사람이네요 남편분이.

ㅇㅇ오래 전

임신안하셨고.. 코로나가 아니고 감기라고 칩시다.. 그러면 아이케어 주로 해주고 남편 챙겨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더라도 1번은 이해안돼구요.. 독약먹어서 해독제 안먹으면 죽는상황도 아니고.. 코로나가 사람마다 힘든게 차이가 있고 임산부는 더 힘든게 사실입니다. "나는 아파죽겠고 와이프가 본인처럼 아프게 되는게 상관없다, 별거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건가요? 기왕이면 안걸리는게 좋고 음성되어서 떨어져있는게 더 좋은거 아닌가요? 너무 잘챙겨주셔서 남편은 본인이 어른인걸 잊어버렸나봐요

ㅇㅇ오래 전

큰아들인가요? 아빠면 아이를 먼저 챙겨라 하고 약은 지가 챙기면 되지 아이랑 한두살 차이나는 형도 아니고 어른인 아빠면서... 임신체험 하게 되면 좋겠네요

ㅇㅇ오래 전

남펀 욕도 아깝다

ㅡㅡ오래 전

근데 맘카페보면 이래저래 엄마들은 코로나 걸리나 안걸리나 고생함 ㅠ 식구들 걸리면 남편부터 아이까지 밥이랑 간식 챙겨줘야지 남편들은 자기 아프다고 누워서 나오지도 않음.애는 엄마한테만 달라붙어있고.. 엄마가 걸리면 아픈몸으로 애 케어 집안일까지 다 해야함. 이번에 나도 임신한몸으로 첫째애랑 둘이 격리하는데 넘나 힘들더라. 내 몸은 맘대로 아프지도 말아야겠구나싶었음..

ㅇㅇ오래 전

별일 아닙니다. 다만 쓴이는 민감하고 몸조심 해야될 시기에 그런 상황이 생겨서 힘든거구요. 남편은 말그대로 아프니 누군가가 케어 해주길 간절히 바랬던거 뿐입니다. 임신하면 가족이 잘 신경쓰고 챙겨줘야 되는것도 맞고. 아파도 가족이 잘챙겨줘야 하는것도 맞아요. 그저 서로 이해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불행히 타이밍이 겹쳐서 그런것 뿐입니다. 여기 댓글들 읽어봐야 쓸데없는 불화만 더 커질것 같네요.

ㅋㅋ오래 전

어휴.. 어디서 그딴걸 남편이라고 주워와서ㅜ결혼까지 하셨어요.. 애새끼도 아니고 글 읽자마자 짜증이 확나네 무슨 부인이 엄만줄아나 자취생이었음 벌써 뒤졌겠네요ㅠ

오래 전

진짜 ㅈㄹ이네 내 지인들 대부분이 자취하는 청년들(1인 가구)인데 코로나 걸리면 다 알아서 자취방에서 스스로 해먹고 배달 해먹고 혼자 약먹고 자가격리 다 했다! 도대체 머가리가 왜 저렇게 밖에 안 돌아가지

오래 전

고열이 태아에 얼마나 안좋은데..뱃속태아도 그보단 생각 있겠다..

쓰니오래 전

남편 대박 이기적이고 애같네

ㅇㅇ오래 전

내 남편이 저랬으면 확진자 격리고 뭐고 당장 시댁으로 내쫓았음 ㅡㅡ 저기요 남편분, 나이를 어디로 먹었어요? 가슴에 손을 얹고 임산부 아내가 애도 내팽개치고 본인부터 봐줘야할만큼 아파요???? 그정도면 병원에 입원을 하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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