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파편

ㅇㅇ202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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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람의 유리잔을 채우기에는
나의 잔을 채우기에 급급했고

그사람의 유리잔을 채워주고 싶었던 나는
그사람의 유리잔을 깨뜨려버렸다.

깨진 유리조각은
잔인하게도 그사람에게 상처를 주었고
잔인하게도 나에게도 상처를 주었다.

투명하고 순수했던 유리잔은
아름답운 만큼 잔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