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생각나서 쓰는글

쓰니2022.07.27
조회6,784

*참고로 매우긴글이니 주의 해주면 좋겠음
그리고 그냥 푸념글이니 악플은 달지 않아주었으면함

난 올해 34살이 된 남자임

2019년 당시 출퇴근 산재 사고 때문에 어깨를 다쳐서
집에서 요양중에 국민건강보험공단 에서
엄마가 3년전 병원에서 직장암을 앓다 돌아가셨고 보험료를 찾아가라는 말을듣고 돌아가신걸 알았음

대충 눈치 챗겠지만 이혼가정 이었음

벌써 24년전 일이되었음

당시 IMF가 터진지 이제 2년 정도 지난 1999년
이었음

우리집은 오지게 가난했고 당시 여인숙에서 살았음
(여인숙 이란 매우큰 집에 방 여러개를 세주며 사는집임)

아버지는 타지에서 몇년간 일하시는 중 이었고
엄마는 보험설계사 로 일했었음

난 2남1녀 중 장남이었고 초3이었음

어느순간 부터 집에 모르는 아저씨들이 오기 시작했음
엄마는 그때마다 천원씩 주며 나가서 놀다 오라고했었음

(아마 그때 마음속에선 알고있었을지도 모름)

정확히 언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엄마는 집을 나갔고
희미 하지만 설거지 거리와 빨래가 넘쳐났고
전기와 보일러는 끊긴지 오래였음
난 동생을 안고 울고있었고 그걸 집주인이 발견하고
밥을 챙겨 줬었음 (당연히 학교는 못가고있엇음)

그걸 근처에 살고있던 할머니가 우리들을 데리고
같이 살게 되었고 그때서야 엄마가 바람나서
이혼했다는 소식을 알게됬음 (당시 엄마가 친권 포기를했음)

한 2년 할머니랑 살다 아버지가 다시오셨고
우리를 데리고 주공아파트(지금은 LH) 임대아파트
에서 살게됬음

그냥 엄마라는 존재를 가까스로 잊고 살고있었음
그러다 초6때 엄마가 갑자기 찾아왔음
나랑 둘째를 놀다오라고 만원을 쥐어줬음

집엔 막내 여동생 만 있게 됬었는데
철이 없어도 너무없던 난 둘째를 데리고
문방구 가서 신나게 놀았음

그러다 다시 집에 왔는데 여동생도 엄마도 없었음
놀래서 아버지 한테 전활했고
아버지도 놀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엄마가 여동생을 납치 했다는걸 알고
여동생을 찾으러 제주도 로 갔음 (그때 재혼한 남자가 제주도 사람 이었다고함)

몇일동안 실갱이 끝에 여동생을 데리고 다시왔고
그게 10대 마지막으로 본 엄마 였음

그리고 난 초등학교 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했음
이혼 때문인지 내가 그랬던지 초등학교 때 부터
왕따를 당했었고 중학교 때도 적응하지 못하고
자퇴를 하게되었음

그러다 아버지가 학교 다니기 싫냐고 물었고
난 싫다고 안다닌다고 해서
아버지와 자퇴서를 쓰기위해 학교로 갔음
담임과 아버지가 마주쳤는데 담임이
"당신 아내 간수좀 잘해라" 라는 말을 듣게됨
그땐 무슨말인지 몰랐지만 나중에 아버지한테
사실을 듣게됨 (보험설계사 하면서 담임한테도 접근했었다고만 들었엇음)
(자퇴하고나서 담임이 나한테 미안하다고 편지를 썻엇음)

그러고 몇년지나서 17살때 (2005년도)
엄마를 찾으려고 집근처 경찰서로 찾아갔지만
미성년자는 부모를 찾을수 없다 는 답변만 받았음
그렇게 잊고 지냈음

그러다 21살 제대하고 편의점 알바를 하고있엇음
(난 19살때 자원해서 군대를 갔고 21살 에 제대함
07군번임)

이젠 찾아도 찾을수 있지 않을까해서
엄마를 찾게되었고 경찰서 에서 먼저 엄마 의사를 묻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고
당일 연락을 받게되었다
8년만에 다시 연락을 하게되었고
엄마는 울면서 잘지내냐고 물으면서 연락을 다시하게됨

근데 참 좀 그지 같더라
한 3번째쯤 연락할때였나 그날따라
엄마 목소리가 좀 안좋았음

지금 같이 사는 사람이 (그당시 남편이)
나랑 연락하는걸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연락하지
말라고 했음
그러고 또다시 연락이 끊어졌음

다시는 찾지 않을 생각으로 지냈음

그러다 마지막으로 연락한지 7년후 28살때
난 최악으로 힘든시기를 지내고있엇고
몸도 마음도 지쳐서 제정신이 아니었음

그때 엄마가 연락이 왔음.....
내 연락처를 어떻게 알게됬는지 연락이 왔음
잘지내냐고 자기는 비구니가 되었고
수행중 이라더라
아직도 나 8살때가 생생하다면서....
화가 뻗쳐서 쌍욕을 하고 연락을 끊었었음
그게 마지막 일지 모르고 말이지.....

이제와서 가끔 생각이 남
어릴땐 교회다니면서 순진하게 기도하면
가족이 함께 살수 있지 않을까 했엇음
뭐 그럴수 없다는걸 알게되기엔 오랜시간이 필요치 않았지만.....

어쨌든 지금은 그냥저냥 살고있음
새벽에 잠도 안오고 갑자기 생각나서 글을쓰게됬음

아직 34살이지만 한마디만 꼰대소리좀 하겠음
(각자의 인생들이고 내가 뭐라고 할수도 비난하거나 욕할 권리는 없지만 무책임한 부모는 되지않았으면해서
씀)

낳는다고 다 부모는 아니다

애초에 아이 버릴상황까지 가지도 말고
버렸으면 제발 잊고 지내라
그게 그 아이들을 위한 일이다

양육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는 부모가 아니다
가끔 뉴스에서 구하라 나 버린지 40년 지나서
보험금 받겠다고 1인 시위까지 하는 파렴치한 벌레들이 많더라 제발 미친 개소리좀 하지마라
버렸으면 그때부터 끝인거다
버림받은 애들이 받은 상처만으로도 니넨 지옥에 떨어져서 평생 후회하게 될거다

글이 생각보다 길고 꼰대스런 마무리가 되어서
죄송하다는 맘이든다

긴글읽어줘서 고맙고 각자사는 인생이 평안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