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번다는 말에 한마디 하자면 실수령액으로는 제가 300이상 많이 법니다.) 하지만 남편은 매일 야근이라 정시 퇴근도 못하고 고생하는거에 비해 벌이가 많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비단 저희 신랑만 그런게 아니라 정말 이게 대기업에 현실이거든요. 부모님 세대들은 믿지않으시지만요ㅠ 육아도 제 전담이고, 베이비시터, 하원도우미 고용해서 일도 쉬지 않고 퇴근 후에는 제가 혼자 독박육아예요. 정년도 남편 회사는 워낙 정년퇴직이 빠르고 사무직이라 앞으로 10년 정도 예상하고 있어요. 반면 웹개발자인 저는 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회사 옮겨다니며 오래 일할 수는 있어요. 물론 대기업보다 안정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남편은 항상 고맞다 표현해주고 어딜가도 우리 와이프 능력있다 치켜세워줍니다.
문제는 시댁 행사에서 항상 남편 잘버니까 어쩌구 저쩌구할때마다 "ㅇㅇ가 더 많이 벌어요.", "전 매일 늦게 끝나는데 ㅇㅇ네 회사는 복지가 좋아서 다행이죠. 아이들 케어를 다 해주잖아요." 이런 소리를 남편이 들으라는 식으로 계속 해주는데 계속 무시당해요.
말을 씹는 것보다 여자고 중소기업이라 무시하는 느낌으로요. 그리고 제가 웹개발자인데 자꾸 블로그하는 사람이라고 해요;;; 시스템 만든다고 말씀드려도 다음에만나면 꼬 까먹고 불로그한다고 ㅠㅠㅠㅠ 그리고 뜬금없이 "야근 수당 많이 나오지? 역시 대기업이 그런거 잘챙겨줘서 돈 많이 번다더라." "여자수입이 고만고만하지" 라는 소리를 합니다. 초반엔 별생각없었는데 같은말 여러번 물어보고 무시가 반복되니 그냥 제가 싫은건가 싶어 처음으로 기분이 상하네요. 시댁 식구들 악의가 느껴지시는 분들도 아니고 참 좋은 분들이라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을까요? 제가 그냥 옛날 어르신들 마인드로 흔히 하는 말에 예민한걸까요? 너무 기분이 나빠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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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글도 되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셨네요ㅋ 진심어린 댓글달아주신 분들이 많아서 행사 이후 2주 내내 응어리처럼 남아있던 기분나빴던 마음이 많이 풀렸어요ㅠ 반응보고 놀랐는데 제가 확실히 눈치가 없었나봐요ㅋㅋㅋㅋ 웃으면서도 돌려깎을 수 있는건데 웃고있으니 악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ㅎㅎ 제대로 안쓴 부분이 있는데 저렇게 말씀하시는 분은 시부모님 형제자매분들이세요. 거기 가족행사에 가면 갈때마다 같은 소리가 반복되더라구요ㅠㅠ
조언대로 시원한 사이다 소리.. 사실 제 입으론 못할것같아요ㅠㅠ 정색할 분위기도 아니고 제가 나대는거보다 다 남편통해서 이야기하는 편이라 다음에 또 모이는 일이 생기면 남편을 구슬려보려구요ㅋㅋ
그리고 시부모님은 제가 남퍈보다 더 많이 버는건 아시지만 얼마나 많이 버는지 구체적인 금액을 모르셔서 그런자리에서 얼마버는지 들으시면 큰일날것같아요ㅋㅋㅋ 댓글처럼 지금보다 많은걸 바라시지 않을까요ㅋㅋ
여튼 댓글 조언대로 남편 입을 통해 사이다 한번 날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기 일처럼 같이 열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