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너무 싫어 진짜

ㅇㅇ2022.08.01
조회1,723
이게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난 아빠 진짜 싫어해.
물론 처음부터 싫은 건 아니었어. 우리 아빠는 남 부럽지 않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어.
내가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때 거실에서 다같이 밥을 먹었어. 우리 집은 밥을 탁자를 두고 의자에 앉아서 먹는 게 아니라 바닥에 상을 피고 먹었거든. 근데 내 자리가 너무 좁았고 동생 자리 옆이 많이 비어 있어서 동생한테 옆을 좀만 가 줘라, 내 자리가 너무 좁다 이렇게 얘기 했어. 그랬더니 아빠가 왜 밥 먹고 있는 동생 보고 비키라고 하냐고 밥 먹지 말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 때 내가 울었었는데, 아빠는 밥 먹던 것도 다 못 먹은 애한테 밥 먹지 말고 방에 가라고 하더라. 문은 닫지 말래 우는 소리 들리면 맞을 거라고 했어. 그래서 울음소리를 억지로 참았는데 소리가 세 번 정도 났고 바로 날 불러서 종아리를 때렸어. 그 때 여름이었는데 다리에 피멍이 들었고 엄마가 밤에 와서 파스 주고 가고 그랬던 기억이 나.
그리고 초등학교 다닐 때 내가 진짜 이유 없이 왕따를 당했어. 그냥 돌림 왕따의 타깃이 된 거였지. 근데 처음엔 당연히 내 잘못인 줄 알고 한참 고민했고 참다가 겨우 엄마 아빠한테 말했는데 내가 뭘 잘못 했는지 부터 생각해 보라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으니 그러는 거라고 하면서. 제대로 기억은 안 나는데 아빠 말을 들었을 때 그냥 스스로 왕따가 돼라 이런 말이었어. 결국에 부모님한테 그 사건에 대한 도움은 하나도 못 받고 상처만 받았어. 사실 왕따는 중학교 다닐 때도 당했었는데, 결국 부모님한테는 말 한 마디 안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서 학교 다녔어. 
5학년 때는 고모랑 같이 외식을 간 적이 있었어. 근데 그 때 아빠가 갑자기 날 보고 고모한테 "얘는 싸가지를 밥말아 처먹었어" 라고 하더라. 그게 할 말인가 싶기도 해 내가 항상 착하게 군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아빠가 하는 말 잘 들으려고 노력 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얘기한거지.
초등학교 6학년 땐 엄마랑 싸운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맞았어. 엄마랑 싸우는데 아빠가 끼어들었다고 해야 하나? 갑자기 나한테 그 싸운 일이랑 관련 되지도 않은 일들을 꺼내 와서 뭐라 하더라고. 내가 뭐라고 한 건 맞고 말대꾸 한 게 잘 한 일은 아니지만 맞을 만한 상황이 아니였어. 그냥 잘 풀 수 있는 일이었는데 바로 효자손 들고 와서 종아리를 때리더라고 또 피멍 들고 괜찮은 척 하고 학교 갔지.
이런 식으로 초등학생, 중학생 안 가리고 계속 맞았던 거 같아.이렇게 때리다가 나중에 한 말이 " 저번에 때리고 했던 거 다 잊었지? 잊어~"이러더라. 그래서 그냥 어 잊었지, 신경 안 썼어 라고 했어. 뭐라 하면 또 맞을 것 같았거든.
그러다가 내가 중 3이 되고 여름이 됐을 때 엄마 아빠가 밖에서 술을 마시고 들어오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길래 나가 봤더니 엄마만 온 거야. 난 엄마가 피곤해서 먼저 왔구나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아빠랑 싸운 거였어. 난 아무 생각 없이 씻으러 들어갔고 그 때 아빠가 혼자 집으로  온 거지.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생각 했고 계속 씻고 있었는데 갑자기 동생이 소리를 질렀어. 그래서 급하게 나갔는데 아빠가 엄마를 때리고 있었어. 난 빨리 옷을 입고 나오려고 하는데 동생이 나를 급하게 부르는 거야 거의 울부짖으면서. 그래서 나갔는데 아빠가 엄마 보고 집에서 나가라고 했는지 엄마가 옷을 다 챙겨 입고 나가려고 하더라. 그래서 동생은 엄마한테 나가지 말라고 울고 있고, 아빠는 엄마가 입고 있는 옷이 자기 돈으로 산 거니까 다 벗어 놓고 나가라고 하더라. 엄마라고 일을 안 하는 게 아니었어. 그래서 엄마는 자기가 번 돈도 있는데 왜 벗어 놓고 나가야 하냐고 하더라. 맞는 말이잖아. 그렇게 말다툼을 한참 하더니 아빠가 엄마를 때렸어. 머리를 치고, 머리채를 잡고,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나랑 동생이 겨우 뜯어 말렸고 그제서야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했어. 결국 우리가 아빠한테 다 맞춰야 끝나는 거였고, 일단 싸움을 말려야 하니까 우리가 그렇게 하겠다고 했지. 난 아직도 아빠가 엄마를 때리던 모습이 안 잊혀져. 딱 2년 전 이맘때였어 
이 이후로 아빠는 작은아빠랑도 싸우고 연을 끊어버렸어.
이건 이제 어제 얘기인데 작년 9월부터 동생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해서 우리 집에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고양이들이 화장실에 갔다가 방을 돌아다니니까 고양이 화장실 모래가 바닥에 있었나 봐. 아빠가 그거 보고 청소기를 몇 번 돌렸대. 근데 그걸 억울해 하더라. 자기가 그걸 해야겠냐고 동생한테 화를 내더라고. 우리 집에 아기 고양이 두 마리랑 그 고양이들 어미까지 세 마리를 키우고 있었어. 근데 아빠가 고양이를 다 갖다 버릴 거라면서 어미 고양이 목덜미를 잡아 들어 올렸어. 우리가 왜 그러냐고 말리려고 하니까 말리면 고양이 다 죽여 버릴 거라면서 화를 내더라. 그래서 우리는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지. 그러더니 그 들어 올린 고양이를 바닥에 던졌어. 그리고 나서 우리한테 화를 내더라고. 자기가 청소기 돌리고 고양이 모래 때문에 청소기를 돌려야 하냐고. 그러다가 내 동생 방에 들어가서 새끼 고양이 한 마리 목을 쥐어 잡고 현관으로 나가서 고양이를 바닥에 집어 던졌어. 아 우리 집은 주택이야. 고양이가 죽지는 않았는데 밖에서 계속 울더라고. 근데도 아빠는 남은 고양이들 다 밖으로 내보내라고 뭐라 하더라. 그리고 나서 우리를 말도 안 되는 것들로 혼내고 우리를 방에 들여보냈어. 근데 아빠가 밖에 나가서 고양이를 때리는 소리가 나는 거야. 고양이가 되게 아파하는 소리가 나서 갔는데, 엄마가 뒤에서 아빠한테 그러더라고. 밖에 보냈으면 그만하지 왜 죽일 듯이 하고 있냐고.  근데 아빠가 자기가 진짜 죽였냐고 왜 자기를 나쁜 놈으로 만드냐고 그러더라. 동생한테는 방에 있는 고양이 물건들 다 밖으로 빼라 그러고 다 빼고 정리 하기 전까지 자지 말라고 했어. 근데 아빠는 지금 코 골면서 자고 있더라. 
아빠가 자기는 냉정한 사람이라고 그러는데 이게 냉정한 거야? 뭐만 하면 때려서 해결 하려고 하고 동물은 자기가 던지고 때려도 되는 존재로 생각하고. 난 아빠랑 말 한 마디 하기 싫어졌는데 또 아빠는 아무렇지 않은 척 말도 안되는 말로 자기가 때리고 던진 일들 정당화 시키고 없는 일로 만들려고 해. 난 이런 아빠랑 살고 싶지 않은데 아직 학생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빠랑 마주 하는 걸 피하는 일 밖에 없어. 이렇게 가족들을 자기보다 아래로 생각하고 어떻게든 우리를 길들이려고 하는 것 같아. 화를 내는 것도 참다가 내는 것도 아니고 그냥 급 발진 하듯이 내 진짜 이렇게 생활하고 살아야 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고. 근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아빠한테서 벗어 나려면 성인이 되고 독립 하는 방법 뿐이겠지? 어디 말 할 수도 없고 해서 여기에 써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