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학대한 부모는 언제까지 원망을 받아야하나요?

ㅇㅇ2022.08.02
조회132,291
이제 퇴근하고서 댓글 읽어봤어요
보면서 술도 한잔 했구요
엄마는요 아빠가 어렸을때니 돈도없고 그래서
자신이 많이 힘들었다고 그럴수밖에 없었다라고 얘기해요
아빠가 어린나이에 철이 안들어서 그런거니
너가 아빠를 이해하라구요

아빠는 자신이 돈때문에 능력이 없어서
엄마를 많이 힘들게했다고 엄마를 이해하라고 해요
그 얘기를 세뇌처럼 듣다보니
바르게 자라지못한 제가 너무 못나보였어요
누구는 대학을 어딜가고 누구는 직장을 어딜가서
결혼을하고 자식을 낳고 잘만사더라하는 얘기도 많이
들었어요

제가 클때는
서로 못잡아 먹어 안달
니네아빠는 왜그러니
니네엄마는 왜그러니
서로 욕하기만 바빴으면서
이제와서 부모를 이해하라고 하네요
그래서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래서 보고 살았어요
엄마 인생이 여자혼자 살면서 힘들었겠다
아빠 인생이 어린나이에 가장이 됐으니 힘들었겠다

근데 제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더라구요
그냥 저보고 다 이해만 하래요
본인들이 그럴수밖에 없었다고

계속 노력했어요 이해하려고 친근하고 살가운 딸이 되려구요

저는 무서워서 결혼을 못해요
제 어린시절 생각하면 아주 작은 사소한것 하나라도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서 잊혀지지 않을때가 있는데
그런 작은 상처 하나라도 제 자식한테 주고 싶지 않아서요

부모는 낳았을 뿐인데
그 자식이 너무나도 불행하다면
남은 자식의 인생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며
제가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상처받은
그 아이는 고통속에 살아갈텐데 아주 작은 한톨의 상처라도요
그 인생을 책임져줄 자신이 없어서요

나이가 32되고 아빠는 결혼해라 압박넣고
엄마는 선자리 제가 계속 무시하니까
니가 뭐가 모자라서 결혼을 안하냐고 승질이네요
그래서 미친사람처럼 부모라는 자리가
얼마나 한 아이 인생에 큰 자리를 차지하는지
당신네들은 그런거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거라고
지랄지랄을 해댔어요

제가 부모한테 학대를 받았든 어쨌든
정신병있는거 맞아요
온전히 제 자신을 챙기기도 벅차는데
자식이나 결혼은 꿈에도 생각 안합니다
근데 계속 너도 아이를 낳고 결혼을 하고
정상적인 가정을 이루며 살아야겠지 않냐는
그래야 너도 행복할수 있다는 그말에
분노가 일러서 대판싸우고
글을 썼어요

안보고살게요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지고 내말좀 들어주세요 표현한건데
이 표현을 적당히 하고 이제 그만해라라고
돌려받을줄 알았다면 보고살지 않았을거에요
그래도 부모니까 이해하고 평생을 내가 괴로워도
부모니까 이해하고 사랑하자했던 제 마음이
이렇게 밟힐줄은 몰랐어요
저는 이제 부모라는 이름을 제 마음속에서 지울게요
조언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또 저와 같은 아픔이 있으신분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힘이 되었어요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여쭤보고싶은게 있어서요

자식을 학대한 부모는 언제까지 자식의 원망을 받아야하나요?

평생을 원망해도 되는건가요?
둘중하나가 죽을때까지 원망해도 되나요?

상식을 넘어서는 폭행과 욕설을 하던 한쪽
다알면서도 방관한 다른한쪽

그밑에서 수년간을 고통받아온 자식은
부모를 언제까지 원망할수있나요?

가정폭력범 밑에서 자란 자식들이야 뻔한 스토리고...
너 언제까지 어렸을때 일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할거니
이 말 한마디에 문득 궁금해져서요

그날도 죽여버리겠다고 악에 받친 그 모습보면서
이러다 정말 죽을거같아서 도망쳤습니다
평소처럼 잘못했다고 빌지도 않았고
울지도 않고 통장에 있던 100만원으로 독립했습니다
그 뒤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고 그게 벌써 10년전이에요

지금은 둘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약해진모습도 보이고 저도 독립하고 안보고 사니
독기가 빠져서 그런가..
간간히 봐도 아무렇지 않은데

갑자기 뜬금없이 욱하고 올라오는 포인트가 있어요
그럴때마다 저는 개지랄을 하구요 눈이 뒤집힙니다
어렸을적처럼 안참아요
엄마가 저를 한마디로 상처주면 전 열마디로
돌려주는 사람으로 변했으니까요

아빠는 방관자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닙니다
20년을 떨어져 살았는데
이제와서 제 인생에 감놔라 배놔라하는게 우스워서
주제넘는 말인거 아냐고 몇마디 해줬더니
너만 사는게 힘들었던게 아니다 라고 얘기를하네요
언제까지 과거 아픈기억에 얽매여서 살거냐구요

그말을 듣고있자니 궁금해졌어요
저는 언제까지 어린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부모한테 패악질이나 하는 비정한 딸로 살아야할까요?

상황이 꼭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그런 느낌이에요
정신과 진료도 받아보고 약도 먹어봤는데 효과가 없었어요
약을 끊으면 더 우울해지기도 했구요

겉으로 보기엔 누가봐도 멀쩡한 30대 직장인 그자체인데
혼자 한번 돌아버리면 미친듯이 머리를 쥐뜯고
가슴을 치고 죽고싶다는 생각만 가득 하다가도
다음날이면 또 멀쩡하게 회사출근을 하고
웃으면서 사람들을 대하죠

제가 제일 바라는게 그 과거에서 벗어나는거에요
누구보다 제가 제일 바라는데...
제 스스로한테도 수백번을 했던말이에요
너 언제까지 그럴래?

근데 이말을 상대한테 들으니까 마음이 이상하네요
저도 이제 부모 원망 그만하고
그들도 다 그들만의 사정이있었겠지 이해하고 넘어가야할까요?
부모 그만 괴롭히고 저도 용서하고 제 인생을 살아야할까요
그냥 외면하고 앞으로 보지말고 살아야할까요

댓글 192

ㅇㅇ오래 전

Best안 보고 사는 게 제일 좋더라고요. 학대한 사람들이 무릎꿇고 빌기라도 했다면 모를까, 그냥 넘어가려고 저러는 거잖아요? 님 정신 건강을 위해 안 보는 게 나을 거에요

ㅇㅇ오래 전

Best용서는요. 당한 사람이 하는거에요. 세월이 지났다고 지은 죄와 트라우마가 사라지는게 아닌데 학대범들은 뭐가 그렇게 뻔뻔해요? 너만 힘들었던거 아니다 ㅇㅈㄹㅋㅋㅋ 그럼 낳질 말았어야죠! 지들이 좋아서 만들어놓고 자식 인생을 통째로 망쳤는데 누가 피해자인가요? 과거든 뭐든 쓰니가 학대당한 사실은 변하지 않고, 법정 안세운것만 해도 많이 참은거에요. 평생 속죄하면서 살라고 해요. 피해자 코스프레질 작작 하고.

oo오래 전

Best감정이 해소될때까지죠 피해자가 가해자를 기간 정해두고 미워하고 원망하는 게 어딨습니까 용서가 가능할 떄 하는 거지

ㅇㅇ오래 전

Best부모는 선택권이 있었다. 잠자리를, 임신을 할지 말지. 낳을지 지울지. 젖을 줄지 말지. 안아줄지 말지. 버릴지 말지. 이혼을 할지 말지. 애를 팰지 말지. 교육을 시킬지 말지. 소리를 지를지 말지. 무엇을 먹일지. 애는 선택권이 없었다. 그 부모 밑에 태어나고 자라 그냥 그렇게, 주는대로 입히는대로. 돈이 있으면 있는대로. 이사를 가면 가는대로. 어떤 아이는 부모가 수면제 먹이고 죽이면 죽이는대로. 버리면 버린대로 어떤 아이는 뱃 속부터 삶의 기회도 없이 지워진 대로, 그렇게 아이는 부모가 정한 운명대로 살아야 했다. 아이는 부모 없이는 살 수 없었다. 그냥 이세상에 엄마 하나, 아빠 하나다. 자식처럼 여러명, 얘는 지우고, 버리고, 학대하고,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세상에 태어나보니 엄마 아빠 한명씩 밖에 없고, 이세상에 엄마 아빠 없는 애는 너무 불쌍한 애고, 나도 엄마 아빠로부터 떨어지면, 내가 살 수 없다 죽을 수도 있다 생각했기에… 이제 성인이 되었다. 나는 스스로 살 수 있다. 이제 나도 선택을 할 권리가 있어. 더이상 맞지 않고 더이상 괴롭지 않고 더이상 못 볼꼴 안 보고, 듣고싶지 않은 말 안듣고 할 수 있게 되었다. 생존을 위해서 일까? 왜 그랬을까? 유치원때라도 때리면 왜 그러지 말라 그땐 말하지 못했을까? 사랑받기 위한 살기 위한 몸부림으로 엄마 아빠를 전부로 생각하며 살아남았다. 어쩌지? 이제 다 기억이 난다. 점점 더 뚜렷해진다. 그리고 그때 당시의아픔보다 지금은 그 기억이 오히려 더 아프다.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었지? 난 사랑받고 싶었어. 엄마 아빠를 너무 사랑했어. 그렇게 모든 기억이 날뿐인데 기억이 난다 말하니 그런 나를 죄인 취급한다. 기억이 안난다며 이해 하라며 모른척 한다. 천하의 폐륜아 취급을 한다. 낳아주고 먹여주며 길러준 은혜를 잊었다 한다. 아프다 하니 자신들은 나 때문에 더 아팠다 한다. 자식 낳으면 이해가 될까 했는데 자식 낳으니 더 이해가 안가. 저렇게 작고 소중하고 이쁜 아이를.. 어떻게.. 왜 그랬어?

ㅇㅇ오래 전

Best아예 연을 끊고 살아도 불쑥불쑥 생각나고 주기적으로 울분이 차오르는데 계속 교류하고 그 당사자가 딱히 미안해하지도 않는다면 더 힘들 수 밖에요... 본인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시길 바래요ㅠㅠ

ㅇㅇ오래 전

님은 꼭 상담받으세요. 저 부모는 못고칠 확률이 99프로에요.. 연락 끊으시고요. 트라우마로 남아있을텐데 자라지 못한 어린아이 상담통해 꼭 치유하시고 건강한 마음으로 좋은 분 있으면 결혼하고 살아야죠. 과거에 얽혀있어서 앞으로 못나가는건 더 아프잖아요 ㅠㅜㅠ

00오래 전

용서 안해도 됩니다. 내 마음이 풀릴때까지 그냥 연락하지마세요...

오래 전

부모님이 이해를 바라기 전에 쓰니에게 진정한 사과를 계속 꾸준히 해야해요. 그냥 옛날일이니 넘어가자? 웃기지 마라 그래요. 진정한 사과로 앙금 다독여 단단한 땅이 되게 해야지 들쑤시기만 하지말고

오래 전

나랑 똑같네..

ㅇㅇ오래 전

제가쓴글인줄알았어요…. 너무 공감가서 너무 마음이아팠습니다…..

ㅇㅇ오래 전

죽을 때까지 평생 죽으면 끝나

ㅇㅇ오래 전

눈에서 안 보이는게 나한테 좋습니다 눈에 보이니까 원망하는 마음이 사그라들 수 없는겁니다 옆에서 당한만큼 되돌려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그러기엔 내 인생이 아까워요 평생 용서하지 않아도 돼요 자식은 어릴 때 부모가 세상 전부였기에 무조건적으로 부모를 사랑하고 부모에게 기대려했지만 그들이 님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는걸 선택한거예요. 님을 사랑해줄 수 있는 기회는 무수히도 많았습니다

ㅇㅇ오래 전

.

ㅇㅇ오래 전

너무 공감이 되네요 ....

콩이사랑해오래 전

이제부터는 온전히 홀로서야 하겠네요. 지금까지 잘 버텨왔어요..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아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부모를 내 속에서 지운다는게 생각만큼 쉬운일이 아닐거예요. 그래도 연민에 나약해지지 않았으면 해요. 그리고 과거의 나를 지금의 내 무릎위에 앉혀놓고 위로해주세요. 부모의 존재를 망각하기 전에 먼저 해야할 단계라고 생각해요. 과거의 상처받은 나를 상처받게 한 존재들이 위로해 주지 않는다면 별 수 없잖아요. 중요한 건 나니까 나라도 해야죠.. 저도 그렇게 떠올리기도 아팠던 기억들 하나하나 생각나는 순간마다 기억속의 현장에 손을 뻗어 어린 나를 위로했어요. 그렇게 아버지의 존재를 지워냈죠. 여유가 되신다면 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있다 라는 책 한번 읽어보세요. 그간 고생많았어요 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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