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라고 뭐 처음부터 이렇게 받아치고 남편도 본인 엄마인데 그랬겠어요? ㅠㅠ
원래 저희 부부가 결혼하려고 했는데 시누이가 혼전임신으로 먼저 결혼하면서 시댁 시집살이가 어마어마 했어요
대단한 아들도 아니고, 우리 시누이도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데 아들 유세 장난아니었거든요
게다가 시누이 남편이 제대로 중재도 못해서 결국 이혼하네 마네 하며 집안끼리 싸우고 난리였거든요
그걸 겪은 시어머니는 안그러실줄 알았는데.... 물론 그정도 까지는 아니었지만 소소하게 자주 있었고 매제를 보고 교육이 잘된 남편이 먼저 나서서 잘 정리해주고 정 못보겠다 싶으면 시누이한테 얘기해서 잔소리하게 하거든요
시누이도 시어머니 단도리하고 그래도 또 그러실때 말리고 저한테 사과도 하고 하니 잘지내보려고 하는데 시어머니는 못말리겠네요 ㅎㅎㅎ
시어머니의 기준이 시누이 시어머니가 기준이 된건지.... 시누이가 엄마 며느리를 딸이라고도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내아들 거둬서 살아주는 귀한 분이라고 생각하라고도 했었는데 그게 되겠나요 ㅎㅎ
이제는 그래도 만나면 남편과 시누이가 눈에 불을 켜고 지켜보니 안하시지만 둘이 있게 되거나 전화하셔서 저러시네요
잘하려고 해도 저렇게 한마디라도 해야 안볼 사이도 아니고 적어도 3주에 한번은 보는데...... 다음에 만날때 웃으면서 보지요 ㅠㅠ
시어머니도 이제 다음 만날때까지는 전화안하시고 만나면 무슨일 있었냐는듯 똑같이 대해주세요 ㅎㅎ
그러다 좀 지나면 다시 전화하시겠죠... 그래도 전화도 다 받고 몇번은 네네하고 들어드리고 못참겠다 싶을땐 한마디 하는거에요
아이 유치원이 2주 방학이고, 남편은 저번주 휴가내서 아이와 보내고, 이번주는 제가 휴가내서 아이와 보내고 있어요
저희집 시댁, 시누이네 다 경기도에 살고, 시어머님은 시댁 근처에 사는 맞벌이하는 시누이네 유치원생 아이 등하원 도와주시고 계세요
저희는 근무시간이 조절 가능해서 저희부부가 아이 케어하고 있고요
아무튼 저번주에는 저한테 전화해서 남편과 애만 있는데 먹을건 해놨냐 애들 배달음식만 먹고 있는거 아니냐며 물으시대요
그게 궁금하시면 애아빠한테 전화하셔야지 왜 일하고 있는 저한테 전화하시냐니까 남편한테 전화하면 당연히 먹을것 있다고 할거 아니냐더군요
그래서 그럼 애아빠랑 아이 보낼테니까 어머님이 좀 챙겨주세요 조카랑도 같이 잘 놀테니 어머님도 편하시겠네요 하니 아니다 됐다 바쁠텐데 일해라 하시곤 얼른 끊으시더군요
퇴근하고 집에 가서 남편한테 얘기하니 바로 어머님한테 전화해서는 엄마 더워서 입맛이 없는데 엄마가 해준 뭐 먹고 싶다고 그것 좀 해줘 내일 갈게 하네요
그렇게 다음날 시댁가서 놀고 자고 간다는거 집에 가라고 떠밀어서 집에 왔다 했어요
근데 오늘 시어머니가 또 저한테 전화하셔서는 다른집은 휴가때 아들내외가 같이 휴가가자고 하고 먼저 챙긴다는데 너희는 어쩜 연락도 없냐시더군요
저번주에 아들 휴가일때 같이 어디 바람이라도 쐬고 오시지 나가면 덥다고 안가신다고 하셨다면서요 하니 저번주에는 너무 더웠지 않녜요
어머님 요번주는 계속 비가 온다는데 어디가 가고 싶으신대요 하니 꼭 어딜 가자는게 아니라 두집에서 다 에어컨키고 있을 필요있냐며 애데리고 우리집와서 맛있는거나 해먹고 애들 같이 놀리자고 하시네요
저희 아이는 5살 딸이고 조카는 7살 남자아이인데 성향도 안맞고 조카가 너무 에너지가 넘쳐서 저희 아이가 별로 안좋아해요
저도 좀 막무가내인 조카와 같이 있다 저희딸이 당하는거 몇번 본 후로는 항상 주시하고 있고 절대 둘만 같이 안둬요
어머님한테 아이가 나가쟤도 집에 있고 싶다 한다고 거절하니 어머님이 내가 너한테 와서 밥을 하라고 하니 애를 보라고 하니 같이 있음 서로 쉬면서 한숨 돌리자는거지 얘 나같은 시어머니있으면 나와보라고 해라 하시네요
너무 기가막혀서 웃으면서 어머님 저말고 며느리가 또 있으세요? 물으니 뭔 소리냐고 아니 시어머니 평가는 제가 하는거 아니에요? 누가 우리 시어머니를 평가한걸까요? 했어요
가만히 듣던 시어머니가 그럼 내가 뭐 악덕 시어머니라는 거냐? 하셔서 누가 그렇대요? 그냥 여쭤보는건데 어머님 스스로 그렇게 평가하신거에요? 본인한테 되게 후하시네요 호호호 하니 됐다 안와도 된다 하고 끊으시네요
남편에게 메세지 보내니 우리엄마가 나같은 시어머니 어딨냐고 했다고? ㅋㅋㅋㅋ 이 아줌마 웃기는 아줌마네 ㅋㅋㅋㅋ 라고 하더라고요
한동안은 삐지셔서 조용할것 같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