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말대로…입니다. 사실 무성의 했던 김규열이 그런 시시콜콜한 진술내용을 모두 기록해 놓았을리 없죠.”
“도대체, 반장님 말은 어디까지고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직감이죠?”
“훗… 역시 쉬운 상대는 아니군요…”
두 사람은 다시 침묵했다.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죠. 서장 김규열은 취객에게 죽었습니다. 유일하게… 정혁필에게 혐의가 없는 사건이죠.”
“…”
“하지만, 여기서 부터는 외적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이 이 사건에 개입합니다. 정혁필은 김규열을 죽인 것이 자신의 분신… 그러니까… 그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의 또 다른 자아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니까… 그 취객은 자신의 자아의 인격이 전도된 누구이던가… 아니면, 자기 자신이라는 거죠?”
“…”
강반장은 채연이 무엇인가 말을 해 주기를 기대했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사실 이 부분은 너무나도 혼란스러운 부분입니다. 현실적 사건이 갑자가 주술적 사건으로 전도되어 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죠. 하지만, 여기서도 헛점은 있습니다.”
“헛… 점… ?”
채연은 다시 강반장의 말을 되풀이 했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게도… 김규열을 살해한 사람이 도주했는데… 그 사람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게 뭐 어쨋다는 거죠?”
강반장은 매우 침착했다.
“그는 취객이었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지문이나 심지어는 머리칼 하나 남기지 않고, 자신의 흔적을 완벽하게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
“너무나 완벽한 연출… 이것이 오히려 이 사건의 헛점이라는 겁니다.”
“…”
“계획적인 살인이라는 증거죠. 증거거 없다는 것이 말입니다.”
강반장의 설명에 침묵하던 채연이 물었다.
“그럼 그 사람이 저라는 겁니까?”
“아뇨… 당신은 알리바이가 있죠.”
“…”
강반장은 이 대목에서 다시 새로운 결정적 단서를 그녀에게 내어놓았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하나입니다. 이사건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조력자가 있다는 것…”
채연은 다시 서서히 창백해 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평정을 잃지 않고 강반장에게 되물었다.
Shadow 1부 : 꿈의 해석 (#71 : 네번째 서장 살인 증명)
강반장은 또 다시 화재를 바꾸었다.
“그럼… 다음 사건으로 넘어가 보죠.”
“…”
“서장은… 사실… 당신이 어린 시절에… 그러니가… 15년 전이죠… 그 마을 경찰서의 서장이었더군요.”
“…”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죠?”
“글쎄요…”
“잊을리가 없을 텐데요…”
“…”
“당신은… 어린시절… 어머니를 찾아… 자주 그곳에 들렀을 테니까…”
“또, 우리 어머니를 모욕할 생각이라면, 더 이상 듣고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왜 모욕할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채연은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말을 멈추었다.
“좀 전에 당신은 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들먹이며… 엄마를 창녀 취급 했잖아요?”
“창녀라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
두 사람은 다시 팽핑한 긴장감 속으로 침묵했다.
채연이 종업원에게 얼음을 띄운 찬 물을 주문했다. 그리고 종업원이 물을 가져다 줄 때 까지 두 사람은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았다.
이윽고 채연이 찬 물을 한모금 들이킨 후예야 강방장이 말을 시작했다.
“서장은… 그러니까… 어릴때부터 당신을 잘 알았을 겁니다. 당시 기록을 살펴보니… 당신은 거의 매일 경찰서를 찾았으니까… 엄마를 찾기 위해서… 말이죠…”
“엄마가 집을 나가서… 딸이 찾는게 뭐 잘못된 건가요?”
“그건 아니죠…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서장은 당신과 달리 당신의 어머니를 찾는데는 별로 관심이 없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제 뒷조사를 꾀나 많이 했나 보군요.”
“요 며칠… 동안… 죽 당신에게 빠져 있었습니다.”
“…”
채연은 다시 찬 물을 들이켰다. 그녀를 보며 강반장은 생각했다.
‘엄마 애기에 꾀나 열이 나는 모양이군… 왜일까… 내가 엄마를 나쁘게 애기해서 일까… 아니면… 엄마를 죽일정도로 증오하기 때문에… 도대체, 왜… 이 여자는 엄마를 그처럼 증오하는 걸까…’
강반장은 채연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머니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모양이더군요.”
“…”
“서장에게 엄마를 찾아달라는 이유가…. 엄마가 그리워서가 아니라… 엄마를 처벌하기 위해서라고 했더군요.”
“그런 기록은 없었을 겁니다.”
“…”
강반장은 생각했다.
‘역시 쉽지 않군…’
두 사람은 서로의 의중에 접근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당신 말대로…입니다. 사실 무성의 했던 김규열이 그런 시시콜콜한 진술내용을 모두 기록해 놓았을리 없죠.”
“도대체, 반장님 말은 어디까지고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직감이죠?”
“훗… 역시 쉬운 상대는 아니군요…”
두 사람은 다시 침묵했다.
“다시 사건으로 돌아가죠. 서장 김규열은 취객에게 죽었습니다. 유일하게… 정혁필에게 혐의가 없는 사건이죠.”
“…”
“하지만, 여기서 부터는 외적으로 초자연적인 현상이 이 사건에 개입합니다. 정혁필은 김규열을 죽인 것이 자신의 분신… 그러니까… 그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의 또 다른 자아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니까… 그 취객은 자신의 자아의 인격이 전도된 누구이던가… 아니면, 자기 자신이라는 거죠?”
“…”
강반장은 채연이 무엇인가 말을 해 주기를 기대했지만 그녀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사실 이 부분은 너무나도 혼란스러운 부분입니다. 현실적 사건이 갑자가 주술적 사건으로 전도되어 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사건이죠. 하지만, 여기서도 헛점은 있습니다.”
“헛… 점… ?”
채연은 다시 강반장의 말을 되풀이 했다.
“너무나 어처구니 없게도… 김규열을 살해한 사람이 도주했는데… 그 사람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게 뭐 어쨋다는 거죠?”
강반장은 매우 침착했다.
“그는 취객이었습니다. 그러한 사람이… 지문이나 심지어는 머리칼 하나 남기지 않고, 자신의 흔적을 완벽하게 남기지 않은 채…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
“너무나 완벽한 연출… 이것이 오히려 이 사건의 헛점이라는 겁니다.”
“…”
“계획적인 살인이라는 증거죠. 증거거 없다는 것이 말입니다.”
강반장의 설명에 침묵하던 채연이 물었다.
“그럼 그 사람이 저라는 겁니까?”
“아뇨… 당신은 알리바이가 있죠.”
“…”
강반장은 이 대목에서 다시 새로운 결정적 단서를 그녀에게 내어놓았다.
“그렇다면 가능성은 하나입니다. 이사건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조력자가 있다는 것…”
채연은 다시 서서히 창백해 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평정을 잃지 않고 강반장에게 되물었다.
“그가 누군지 알려주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강반장은 채연에게 답을 되돌렸다.
“저야말로 궁금하군요… 그 사람이 누군지…”
또 다시 침묵… 벌써 세번째 차가 리필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