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 저희 남편같은 대화 스타일 있어요?

ㅇㅇ2022.08.06
조회8,467
남편이 육휴중이고 제가 일하고 있어요.
남편에게
"집에서 육아하는건 할만해?"
라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은
"할만하다 못하겠다 대답을 할수있는 부분이 아니다. 해야하니까 하는거다. "
라고 합니다.
감정을 담을 수가 없대요.

감정을 담는순간 힘들어진대요...

무슨 얘긴진 알겠는데
할만하다
힘들다
이런 대답도 못한다는게 대화가 안통하는것 같아요.
답답하기도 하고..

남편이 매사에 이런식이거든요.

기사 하나를 얘기해도
"그거 진짜인거 맞아?"
이렇게 얘기하고

딸 키우는 입장에서 성폭행기사 보면서
"이거 봤어? 너무 충격이야ㅜㅜ"
그래도 남편은
"기사는 기사일 뿐이지. 감정이입하지마"
이렇게 얘기합니다.
밖에서 흔히 나누는 대화도 남편과는 나누지 못하고..
답답한 제가 이상한걸까요
이런 스타일 주변에 계신가요?

-----추가----

제가 기사에 일일이 오버하는게 아니고
정말 이슈되는,
이를테면 이번 인하대사건 같은거
그런거 한번씩 얘기해요.
그리고 저 그렇게 감성적인 사람도 아니고
mbti T입니다.

댓글 18

ㅇㄷ오래 전

Best혹 글쓴님이 평소에 좀 오버하는 스타일은 아닌지... 제 딸이 좀 그렇거든요. 무슨 기사를 보면 일일히 반응해서 흥분하고 오버해서 말하고.. 자주 그러니 좀 짜증나요. 저도 님 남편 비슷하게 말합니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고 저런 일도 있는 거지 뭘 그렇게 일일히 반응하냐고.

ㅇㅇ오래 전

Best있죠 당연히. 전 님 스타일이 오히려 감정소모가 커서 불편한데요. 서로 다르다는거 인정하고 사세요. 님 스타일만이 정답이 아니잖아요.

ㅇㅇ오래 전

Best오히려 담백한 대화스타일 아닌가요? 저는 공감능력이 너무 뛰어난 사람이랑 같이 사는데 남의 일도 내일처럼 발벗고 나서고 같이 해결해야하는 문제에도 어쩌지라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데 미쳐버립니다. 괜찮아? 한마디에 자기가 어떻게 힘들고 어떻게 견뎌내고 있는지 최소 10분이상 징징거립니다ㅠㅠ

ㅇㅇ오래 전

저희남편ㅜㅜㅜㅜ연애프로그램같은거 같이 보면 계속 다 주작이라고 그러고.. 답답해요. 나도 티비에 나온거 다 현실 아닌거 당연히 아는데 그냥 그순간 감정이입하면서 보는 재미 아닌가요ㅋㅋ 그러면서 본인은 마블 판타지 이런거 좋아함ㅋㅋ 하.. 대화를 하면 맥락에 따라 대화가 흘러가는게 아니고 사소한거 사실인지 아닌지 따지고 있어서 본론은 말하지도 못하고... 전 님 마음 공감합니다ㅜㅜ

ㅇㅇ오래 전

공감능력도 "능력" 맞습니다. 멍청하면 본인일 아니면 공감을 못해요. 최소한 분노할 일 수치스러워 할 일 구분못하고 모든남의 일에 맹탕같이 굴면서 본인은 그게 이성적인거라고 스스로 포장하는거죠. 아마 앞서 육아 얘기도 평소 남들이 육아에 대해 힘들다 했을 때 꽤 비웃었을거에요. 그래서 간단히 힘들다고 말 못하는것 뿐입니다. 비로소 본인일이 되었을 때 그걸 약점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드러내지 못해요. 지가 여태 오만하게 굴었던 습관 때문에요.

ㅇㅇ오래 전

제발 이런데서 mbti좀 들이대지 마라 저기 나오는 성향이 진리인줄 아네

ㅇㅇ오래 전

남편이 그럼 막 힘들다 이야기 하고 징징거리고 짜증내고 그랬음 좋겠어요? 나 진짜 궁금한데요 당신이랑 자식 낳고 사는 사람 공감능력없는 소패란 소리를 들어야 하나요? 무슨 말이 듣고 싶어서 글을 쓴건데요? 밀해주면 해줄께요

ㅇㅇ오래 전

저희 신랑이 그래요 근데 남편이 육휴에 대한 대답을 저렇게 하면 아 힘들구나 안느껴지나요? 위로 안해주나요? 남편분은 충분히 잘 말하고 있는데 뭐가 문제죠? 막 님처럼 호들갑 떨고 울고 불고 힘들다고 난리를 쳐야해요?

ㅇㅇ오래 전

전에 교사인 분 나온 금쪽이편에 남편이 그랬음. 감정을 이입하면 본인이 힘들어질까봐 마치 제3자인 것처럼 부인과 딸은 갈등을 지켜만 봄. 알고보니 딸의 문제는 부인때문에 생긴게 아니라 남편때문 이었음. 아빠의 그런 타인같은 태도때문에 엄마가 떠날까봐 무서워서 역설적으로 엄마를 괴롭히고 힘들게 한 것이었음. 딸이 엄마를 괴롭히는 걸 방에서 홈카메라로 지켜보면서 중재 안 함. 갈등에 자신의 정신적 에너지가 소비되고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심지어 금쪽이 나오기 전 상담사가 아버지가 어머니를 편이 되어 금쪽이 행동을 고쳐줘야한다고 했는데 금쪽이 나와서도 수수방관. 당연히 오은영 박사도 아버지만 지적함. 글쓴이가 뭐 대단한거 바란거 아니고 배우자 안부 묻고 뉴스보며 시시콜콜 세상 돌아가는 얘기 하고 그정도인것 같은데...밤새 성폭력범에 대해 토론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저런 나쁜놈이 있네 정도로 한마디만 해도 될 걸. 글쓴이보고 호들갑 떤다는 사람들은 배우자랑 그런 가벼운 대화도 못 함??? 부부가 자식육아 얘기 하자는데 감정이입하면 힘들어지니까 기계처럼 생각없이 하고 있다는 말이 나만 이해 안 됨?? 힘들다는 말 하기 싫고 투정, 불평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십분 이해되는데 이 남편은 그냥 아무런 감정소통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같은데.

ㅇㅇ오래 전

육아하는건 할만해?라고 물었을때 남편이 힘들다고 하면 뭐라고 대답하실거예요? 힘들어도 해야지라고 말할거아닌가요? 어차피 힘들든 안힘들든 해야하는건 똑같은데 남편 입장에선 영양가없는 대화라 대답할 가치를 못느끼는거예요. 기사얘기도 마찬가지. 기사읽고 왈가왈부할 필요를 못느끼는거예요.

ㅇㅇ오래 전

난 쓰니남편같은 사람 싫음 지혼자 무슨 중립인가 .. 남도 아니고 와이프가 말하는데 평가질하네

쓰니오래 전

다들 작성자님이 오버하신다고 하는데 정말 시도때도없이 말하는게 아니고 그냥 정말 몰입되는 기사를 봤을때 공유를 했는데 반응이 계속 무뚝뚝하면 저도 상처받을거같습니다 괜찮아요 힘내세요..

ㅇㅇ오래 전

남편 입장에서 글을 읽어봤습니다. 육휴를 내고 내 아이를 돌보고 있는데, 배우자가 저런 질문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저 입장이라고 해도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네요. 솔직히, 육아가 할 만하다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너무 힘들지만, 내 자식이니까 하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면 육아를 못 하겠다는 뜻이 될 것 같기도 하고요. 생각이 많은 사람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에요. 그러니 저런 대답이 나온 것 같고요. 다음 질문들도 그래요. 육아하는 사람은 사실 내 현실을 감당하기도 힘듭니다. 쓰니의 질문은 남편이 느끼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얘기인 거죠. 내 코가 석 자인데, 진위도 의심스러운 기사나 부정적인 기사 내용에 동감하고 싶을까요? 상호간에 대화가 되려면 상대도 관심이 있거나 상대가 듣고 즐거워할 내용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내가 느긋하고 여유있을 때야, 쓸데 없는 말도 잘 들어줄 수 있어요. 하지만 육아하는 입장에서 쓰니가 한 말들은 '전혀 소용도 없고 관심도 없는 피곤한' 말일 뿐입니다. 사회 문제에 공감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내 배우자가 힘든지 살피고 힘듦을 나누는 게 진정한 공감 능력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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