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인생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주저리2008.12.31
조회393

안녕하세요. 이제 조금있으면 33세를 바라보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가끔 머리가 복잡할때나 쉬는시간에 톡을 즐겨보며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리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톡에 글을 쓸거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또 부족한 글솜씨때문에 뜻이 잘 전달될지 걱정이 앞서네요.

저는 조그만 벤쳐기업에 프로그래머로 일을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 첫걸음이 좋지않아 항상 내일을 걱정하며 살고있습니다.


이곳에는 10명의 직원과 사장님이 한분 계십니다.

제가 이회사에 들어온지도 10개월이 지났는데요. 문제는 여기 직원들은 서로 대화가 없고 너무 개인주의적입니다.

심지어는 점심시간에 밥도 따로 먹습니다. 물론 2명식 자기만의 테두리에서 밥을 먹긴하지만

너무나 삭막한분위기와 제가 보기엔 온통 나밖에 모르는 사람들도 가득차있는것 같습니다.

 

나의 일이 아니면 전혀신경도 쓰지않으며, 어떻게든 나의일을 남에게 떠넘기려하고

한번 떠넘긴일은 또 전혀신경쓰지 않습니다.


전 이회사에 프로그래머로 취직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제가 이회사의 무엇인가? 싶습니다. 물론 여기까지 오기전 많은 트라블과 마찰이 있었지만

결국 기존의 회사방식이 이래왔다?는 말과 이회사에서의 경력이 가장 짧은 관계로 모두 지고말았죠

 

출근시간과함께 오후5시까지 모든 회사의 전화를 받고있습니다. 경리,회계,영업,전화교환.. 물론 프로그램쪽 일도

있지만 아주작은부분입니다.

프로그램을 개발할 시간이 부족합니다. 물론 진척도 크게 없구요. 프로그래머란 직업이 어디 전화받고 귀에이어폰끼고

해서 될일인가요? 유지보수도 아닌 개발인데......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이젠 영업마케팅도 하라합니다. 계약서 제출설명회도 합니다.

업무는 떠넘기고 어떻게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보면 "내가 왜?" 라는 대답만 합니다.

디자인도 하고있네요. 디자이너가 몇명인데 간단한건 프로그램쪽에서 알아 하랍니다.

친절하게 포토샵과 폰트도 알아서 다운받아 설치하라는 설명과 함께요

 

이런일들을 저혼자만 하는것은 아닙니다. 프로그래머가 2명인데 같이 나눠서 하고있죠

둘다 죽을맛입니다.... 우린 우리의 할일이 있는데 말이죠


사장님 한번식 와서 대놓고 말도안합니다. 소심한?성격인지라.. 둘러둘러 말을 하고갑니다.

내용인즉 개발실적이 너무 좋지않다는거죠.

몇번 개인면담을 요청하여 이러이러한 일들때문에 업무효율이 좋지않다. 이야기해봤지만 씨도 안먹힙니다.


이유인즉 사장님 마인드는 오로지 한가지입니다.

세상에는 두가지의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 & 개발자)

"너거 개발자가 하는이야기는 뭐라해도 안믿는다" 이런식입니다.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들은척도 안합니다. 옳은 말이든 그른말이든 듣지를 않습니다.

알아서 하고 실적만 내랍니다.......


답답해서 프로그래머 둘이서 담배피러 가면, 다른사람들이 이야기합니다.

"같이 나가지마세요"

왜요? 라고 반문하면 "전화오잖아요" 입니다. 전화한통 안받아줍니다.

이젠 둘이서 이야기도 못합니다. 같이 담배도 못핍니다.

에러가 나고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해도 대화할 시간이 없습니다. 전화받느라..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다른프로그래머분이 입사하자마자 디자이너 한분과 카풀을 했습니다. 집도 서로가깝고 회사와는 멀어 프로그래머분이 제안하여

한달식 서로차를 가지고 다니자는 제안이였습니다. 물론 현분위기를 파악하고 좀더 친해져보자는 의미였죠.

처음한달 잘다녔습니다. 두번째달 디자이너 차를 가지고 출근해야됩니다.

아침마다 눈치본답니다. 꼭 차를 얻어타는것 같고 눈치가 보여 죽겠답니다.

모든이야기를 알지는 못하지만, 아침에 우유... 꼭 자기꺼만 달랑 사들고 온답니다..(별거 아니지만 참 치사합니다)

그리고 안좋은일이 있으면 말도없이 그냥 집에 가버립니다. 프로그래머분 버스타고 가야됩니다.

상황설명이라도 해주던지, 최소한 먼저간다는 말이라도 해줘야하는거 아닐까요. 이 무슨경우인지

다른프로그래머분 저보다 나이가 4살위입니다. 디자이너들 20대중후반입니다.. 예의도 없습니다...

 

이회사는 회식도 없습니다. 아직까지 10개월동안 없었으며.. 그전에도 없었답니다.

그리고 사장님은 개발자가 낀자리에서는 밥도 안먹는답니다. 그럴껄 왜 이쪽일을 하시는지......

한번은 제가 회식을 주도했습니다. 경력으로는 회사말단인데 말이죠..

술값 몇십만원 나온거 덤탱이 썻습니다. 과장, 팀장, 대리 모두 모른척이더군요.. 회사에서 경비는 전혀없었구요

아 참고로.. 여긴 직원들이 나이가 모두 그만그만합니다. 사장님 빼고는요...

이젠 그런짓? 제가 하지도 않습니다. 결과는 뻔하니까요. 다음날되면 모른척입니다.

 

내가 왜 이회사에 있나 반문합니다.

나이도 있고 이제 또 연말인데 걱정됩니다. 이러다가 사회에서 낙오되는건 아닌지....


저..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 다만 말도안되는 일로 싸우기가 싫어 하나하나받아들였던 것이

이젠 당연한듯.. 아니.. 원래 여기는 이랬던것 같습니다. 제가 들어올때 다른분이 계셨는데

완전 회사업무에 쩔어계시더군요. 몸이 안좋아져서 나가셨구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터놓고 술한잔 먹고 싶어도 이젠 이회사에 그럴사람도 없습니다. 박차고 나가지도 못합니다.

연금술사라는 책에서.. "호빵장수는 더큰 꿈을이루기 위하여 호빵장사로 기반을 만들고 있지만

호빵장수는 이미 그장사에 적응이 되어 아무일도 하지 못할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저도 꿈이 있고, 그꿈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의 이자리에 있지만.. 요즘은 겁이납니다.

나도 이미 이사회에 적응해버려 꿈을 실천하기에 앞서 두려움에 떨지는 않을까...


저와같은곳에 있는분들, 다른 세상에 사는분들, 다른생각을 하고 계시는분들의 말들을 듣고 싶습니다.

톡커님들의 한말씀한말씀 새겨듣고 배워나가겠습니다.

많은 조언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