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 35살 유부남 입니다.
결혼 생활이.. 제 인생이 너무 외로운 것 같습니다.
평소에 연락하는 사람도 없고, 그나마 평일에 일을 나가면 직장 동료들과 이야기도 하고 하니, 괜찮은데, 주말만 되면 외로워서 죽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일찍 가져서 애가 지금 7살입니다. 저는 술도 안 먹고, 친구들하고도 잘 만나지도 않고, 오로지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어서, 직장 - 집 , 주말에는 가족끼리 놀러가는게 대부분 이였습니다. 평일에도 바로 칼퇴하고 아이와 2~3시간씩 놀라주고, 주말에도 놀아주고 있습니다.
제가 외롭다고 느끼는건, 와이프 때문입니다. 와이프랑은 하루에 거의 10마디도 안하는 것 같아요. 제 직장 생활에 대해서 궁금해 하지도 않고, 퇴근하고 집에 오면 밥해주고, 핸드폰으로 블로그 보거나 컴퓨터로 유튜브, 티비 , 본인 취미생활(자수) 만 합니다.
주말에도 같습니다. 하루종일 핸드폰, 유튜브, 본인 취미... 처음 5년 정도는 매주 뭐하고 놀지 제가 찾아보고, 같이 어디 가고 이랬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한계가 있고, 대부분 가볼만한곳은 다 가보고,, 저도 지쳐서 그냥 아무런 의견도 내지 않습니다. 그러면 위의 핸폰, 유튭 생활만 반복되고요.
최근에는 주말에 아무런 말도 안하고 그냥 집을 나갔봤습니다. 혼자 영화도 보고 오고, 쇼핑도 좀 하고 그러고 왔어요. 그러는 동안 연락 한번을 안하고, 집에 돌아오니 어디 갔다 왔냐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제가 웃기다고 생각하는건, 와이프랑 냉랭한 것도 아닙니다. 뭐 사달라, 아니면 아이 관련해서 무슨 일 있으면 말을 먼저 걸어오는데, 차갑게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이야기를 합니다.
정말 본인 필요 할 때만 말걸고, 감정적인 교류가 전혀 없습니다. 억지로 말 좀 해보려고 말을 걸어도, 단답형으로 대화가 끈어지기 일수고, 애초에 소개팅 나갔는데, 여자가 관심 없는 남자한테 보이는 태도 같은 느낌이네요..
저도 사람 인지라 가끔 힘든 일도 있고, 이야기 좀 하고 싶고, 같이 술도 먹고 싶고, 데이트도 하고 싶습니다. 당연히 스킨쉽이나 애정 표현도 하고 싶습니다. 말 걸고 스킨쉽 하고 이러면 거절하지는 않습니다만, 본인으로 부터는 절대로 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참 웃기다고 생각하는게, 직장 여성 동료들이나 여사친들이 제 와이프보다도 더 스킨쉽을 하고, 육체적으로 더 친근하다고 느껴집니다. 웃으면서 팔을 잡는다던지, 걸을때도 가깝게 붙어서 걷는다던지 등등, 제 와이프가 제 몸을 만진게 언젠지 기억도 안납니다.
집안일도 잘하고, 아이한테도 잘 대해주고, 딱히 외적인 문제는 없는데, 왜 이런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주말에 어디 놀러 안 가고 집에 있으면, 제가 유령이 된 기분이에요. 본인 필요할 때 말고는 인간적인 교류가 없으니깐요.
제가 특히 더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친구가 별로 없는 것입니다. 결혼하고 친구가 없어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서 가정에 충실하게 살았는데, 이 가정이란 것이 무엇인지 계속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결혼해서 밖에서 친구만 만나러 다니고, 술먹으러 다니고 하는 남편 분들이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후회가 됩니다.
와이프는 제가 없어도 혼자 잘 지낼텐데, 저는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억울한 기분도 듭니다.
주변에 하소연 할 사람도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어 봤습니다.
비슷한 경험이나, 조언에 힘을 좀 얻고 싶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