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악플보다 좋은말과 위로되는말이 많아서 용기내서 살아가렵니다.
지금 육아스트레스가 계속 쌓여있었고 조부모님 도움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혼자 감당하기에 벅차나봅니다.
또한 일을 쉬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마음이 쇠약한 상태입니다.
일단은 저는 심리치료를 받고 가정불화에 관해서 전문가와 상담을 받고
서로 다른공간에 분리해서 일단 생각할 시간을 가져볼 생각입니다.
지금은 지쳐서 누구의 잘못이라고 탓하는거 보다는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 고민해봐야 할거같습니다.
저 또한 그사람에게는 좋은 아내는 아니었기때문에 서로 성향이 달라서 불화가 있다고 생각하려합니다.
서로 그동안 쌓아온 감정의골이 크다보니 격해질대로 격해진거 같습니다.
그리고 남편이 협의이혼에 동의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처해진 상황보다는 조금이라도 나은삶을 살수있다면 마음 독하게 먹고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24개월 아이가 있는 아내입니다.
어느 부부나 서로 안맞는부분이 있겠지만 서로 잘못한 부분을 인정하고 고쳐나갈려고 노력한다면 부부 생활이 오래갈거 같은데 그게 참 어렵네요.
계속 이렇게 참고살아야하나 용기를 내고 끝내는게 맞는건지 판단을 내기위해서 글을 올립니다.
신랑은 직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업무하는 참 열정적인 사람이지만 가정에서는 소홀한 사람입니다.
남의 시선을 중요시 생각하고 좋은사람으로 보일려고 애를 씁니다.
저에게 생활비 주는건 아까워 하면서 남들이랑 술마실때는 본능적으로 계산을 합니다.
그리곤 그다음날 영수증을 보면서 후회를 합니다.
그 덕분에 통장은 항상 마이너스 입니다.
항상 남에게 잘해봤자 아무소용없다 내 가족에게 잘해라 말하지만 고치는건 어렵나봅니다.
회사 업무 스트레스가 많은지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합니다.
신혼때부터 맞벌이었지만 집안일은 아내의 몫이라고 손하나 까닥 안했고 아이가 생기면서도 아이는 엄마가 돌보는거라고 이유를 대면서 저에게 미룹니다.
결혼하면서 느낀거지만 가정환경이 참 중요합니다.
헌신적인 어머님밑에서 자라서 아내도 희생적이길 바라는데
저는 그에 비해서 한참 부족하지만 시대가 변한만큼 가부장적인 태도는 바꿔야 될거같아요.
남편은 업무상 출장이 잦아서 임신할때부터 혼자 집에 있는시간이 많았고 지금도 출장은 자주 갑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밤낮 가리지않고 울때 본인은 출근해야하는 사람이라서 깨면 회사생활에 지장있다고 애는 제가 돌봐야된다고 그때부터 각방을 쓰면서 아이 재우고 자다가 깨면 달래고 그랬습니다.
현재는 육아휴직 상태라 전업주부라서 집안일 하면서 아이를 돌보고 있는데 매일을 아이가 깨어나면 어린이집 보내고 데리고오고 집에서 같이 놀고 잠이 들때까지 보다보니 힘도 부치고 육아스트레스가 극에 달으니 아이를 단 한시간이라도 봐주면 안되냐고 얘기하면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와서 집에선 좀 편히 쉬고 싶다고 합니다.
주말에 아이랑 좀 놀아달라고 하면 5일동안 힘들게 일했기때문에 쉬어야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데 내아이를 봐주는게 힘든일인가 싶습니다.
주말엔 아이랑 밖에 나가서 놀이터나 물놀이장이나 키즈카페를 데리고 갔으면 좋겠는데 코로나 핑계를 대면서 나가려고 하질 않습니다.
그러면서 지인이랑 술약속이 생기면 좋다고 나갑니다.
평일에도 퇴근하고 말없이 술약속을 잡아서 저녁 10시 11시에 들어와서 술에 취해서 아이랑 저랑 자고 있는데 불을 켜놓고 깨웁니다.
겨우 재웠는데 깨우면 다시 재워야 되서 정말 짜증이 납니다.
아침에 출근할때 아이가 일어나서 인사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자는 아이를 깨우고 싶어합니다.
아이에게 애정이 없지는 않은거 같은데 또 놀아주기엔 귀찮은거 같습니다.
집에 오면 아이에게 동화책 한권도 읽어줬으면 좋겠지만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게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런건지 본인이 보고싶은 티비 프로그램을 보거나 핸드폰으로 유튜브나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듭니다.
보통은 아이가 있으면 아이 위주로 삶이 바뀐다는데 신혼때나 지금이랑 달라진점이 없습니다.
이렇게 가정일에 나몰라라 할거면 혼자살지 왜 결혼을 해서 나를 고생시키나 하는 원망도 듭니다.
아이도 아빠가 자기랑 잘 안놀아주는걸 알아서 저만 따라다닙니다.
화장실에 갈때도 쓰레기 버리러 나가거나 빨래 널러 옥상을 갈때도 따라가겠다고 웁니다.
그래서 늘 같이 다녀야 합니다.
외출을 잘 하지는 않는데 간혹 친구들 생일이라서 3달에 한번꼴로 외출을 하게되면 아이도 데리고 가라고 말합니다.
코로나때문에 아이를 데리고 가는게 힘들다 라고 말하면 마지못해 아이가 우니깐 빨리 오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화가 나는건 남편은 마음대로 지인들과 술약속 잡아서 늦게 들어오는일이 빈번하면서 몇달만에 나가는 아내에게 아이걱정은 하지말고 재밋게 놀다오라고 말해주는건 안되는건가 싶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다보니 밥먹고 차마시며 수다떨다보면 시간이 후딱 갑니다.
잔소리를 안들으려고 4시간정도 놀다가 집으로 얼른 들어옵니다.
사실 시간 제약의 구애를 받지 않으려면 아이를 데리고 가는게 마음이 편한데 아이가 데리고 다니는것도 보통일은 아니라서 요즘은 약속도 안잡고 집에만 있습니다.
얼마전에 동네언니들이 운동을 같이하자 하길래 아이 좀 봐달라고 얘기를 꺼내니 아이가 엄마가 없으면 우니깐 같이 데리고 가라고 하길래 같이 다녔습니다.
너무 아이를 저한테 터넘기는거 같아서 육아는 공동으로 하는거다 수만번을 말해도 화만 낼뿐 도와줄 생각은 없습니다.
그러다 쌓인게 많아서 말다툼을 하는날에는 모욕적인 말과 욕설을 퍼붓으며 분노를 표출합니다.
아이에게도 겁을주면서 화풀이를 합니다.
아이한테까지는 저럴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정말 아이에게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이런 상황이 올때마다 당하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면 자존심이 상하고 한심합니다.
그동안 아이때문에 고통과 시련이 있어도 견디고 참아 왔었는데 계속 참다보니 어느새 저를 더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모습으로 변해 버려서 많이 힘듭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속상해서 털어놓으면 이혼하는걸 반대합니다.
무조건 아이가 있으니 참아라.
그래도 아빠 울타리에 있는게 아이한테 낫다.
여자 혼자 애를 어떻게 키울거냐 아무리 사회가 변해도 이혼딱지가 붙으면 시선이 곱지 않다.
참고 견디다보면 아이도 크고 시간도 훌쩍 지나간다면서 이혼을 말리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건 어렵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