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 드라마 같은 사랑썰 있어 할 거 없음 들어줘

뿌엥202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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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때 있었던 일을 그냥 누구한테 말 하고 싶어서 얘기 해볼게

내가 초등학교 3학년때 한 여자애 하고 같은 반이었는데 그 애가 자폐아였어 그 애를 a라고 할게

처음에 나는 a하고 같은 반이라는 소식을 듣고 기겁했어 왜냐면 전 부터 a의 안 좋은 소리를 들었거든 대충 a는 툭 하면 애 처럼 운다거나 말이나 행동이 답답하다 이정도로? 그래서 막 집에서 같은 반으로 지정 된 친구랑 부정 하고 화냈었어

근데 솔직히 아무리 부정 한다 해도 같은 반인 건 어쩔 수 없잖아 그래서 일단 개학 하고 교실에 들어갔어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건 반묶음 하고 꽃무늬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a가 안절부절 못 하며 자리를 찾고 있는 걸 보이더라 아직도 생생해

3교시 쉬는시간에 내가 왠지 모르겠지만 쌤한테 착하다는 이미지를 보여주려 한건지 걔한테 다가갔어 인사를 하자 말을 더듬으며 인사를 받아주더라 그렇게 한참동안 가식을 떨면서 얘기를 하다가 4교시가 됐어 근데 중간에 a가 갑자기 막 울기 시작 하는거야 왜 우냐 해도 대답을 안 하고 그래서 애들이 수근거리고 나도 했던 생각이 소문이 거짓말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 나도 참 미친놈이었지

그렇게 나는 쌤한테 잘 보이려고 걔를 좋게 보지도 않으면서 가식 떨며 걔랑 친해지려 노력 하고 도와줬어 그러면서 걔가 자폐증이 있던거도 알게 됐고 쌤도 그래서 a가 힘든 일이 있으면 나 부터 불렀고 난 그때마다 속으로 엄청 투덜댔어

근데 내가 5살때 부터 친했던 남사친 b가 있었는데 내가 걔를 좋아했어 근데 점점 b가 a한테 엄청 잘 해주는거야 그래서 b가 a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계속 돌았고 나는 질투를 느꼈지 그래서 점점 나는 둘 다 연락을 안 하기 시작 했어 그런데도 걔네는 둘이서 잘 놀더라

그렇게 4학년이 되고 아예 걔네 하고 연락이 끊기고 몇년 뒤 최근에 내 친구 하고 a하고 같은 반이 되었더라 그래서 친구 하고 놀면서 점점 a랑 마주치는 일이 생기고 a가 계속해서 나에게 말을 걸던데 대충 하는 말들은 초등학교 3학년때는 친했는데 멀어져서 아쉽다 대충 이런말? 내가 그래서 아직도 b랑 연락 하냐 하니까 그런다 하더라 물론 걔가 초등학교 졸업 하고 이사를 가서 문자나 전화만 한다 하고 가끔식 만난다 하는데 뭔가 기분이 그렇더라

그렇게 가끔 a랑 만나면서 b 얘기 듣고 그랬는데 어느날 겨울 방학때 b가 a를 만나러 온다고 하는거야 그때 내가 a한테 b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는거냐고 물었더니 a가 고민하다가 맞다 그러더라 정적이 흐르다가 a가 하는 말이 b에게 내 얘기를 몇번 했더니 이번에는 셋이서 오랜만에 놀자 했대

그렇게 셋이서 만나고 놀때 a가 화장실 간 사이 내가 이번에는 b이게 a를 이성적으로 좋아하냐 물었더니 b가 맞대 솔직히 그때 눈물이 나올번 했어 그래서 내가 말 했어 어렸을때 부터 너를 좋아했던 건 나인데 왜 너는 a를 선택하냐 이런식으로 말 했는데 진짜 나 찌질했다ㅋㅋㅋㅋ 그러고 나 집에 와서 하루종일 울었어ㅋㅋㅋㅋ

근데 집에 와서 생각 할수록 느끼는 건 둘 사이에 내가 낄 수 있는 자리는 없다는거야 둘이 너무 잘 어울리는데 내가 화내고 그래봤자 나는 소설속 악역과 같다는 생각 밖에 안 들고 결국엔 a한테 b도 너를 좋아하니까 그냥 고백 해버리라 했어 a가 말 더듬거리면서 b한테 좋아한다고 말 하는데 진짜 바보 같기도 하고 눈물 나오고 결국 둘이 지금 사귀고 있어 아직도 그때 일 못 잊겠어 이거 쓰면서도 눈물 질질 짰다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