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사촌동생들을 이해해주는 게 맞나요?

글쓴이2022.08.09
조회14,414
아직 19살이지만 화력이 쎈 카테고리에 질문을 남겨봅니다. 저는 19살 여자예요. 외동이고 저에게는 16, 15살인 연년생 형제인 남자 사촌동생 두 명이 있어요. 얘네가 저희집에서 3달 정도 있게 됐는데 7월달부터 지내고 있어요. 이모가 큰 병에 걸린 건 아니지만 입원하고 퇴원은 1주일도 안 돼서 했는데 몇달 간 요양을 하기로 해서 저희집에 오게 됐어요. 엄마가 먼저 우리집으로 데리고 갈게 했습니다.

저희 집안은 이모들이랑 사촌들끼리 교류를 많이 하는 편인데 얘네가 중학생이 되면서 엇나가는 행동을 많이 하고 저를 만만하게 봐서 처음부터 얘네를 별로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저희집에서 지내는 건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얘네가 처음 온 날에 전 제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엄마가 "동생들 왔는데 누나가 뭐하는 거냐 얼른 나와서 인사해" 라며 꾸짖길래 나가봤는데 얘네는 절 쳐다도 안 보고 게임만 하고 있었습니다. 방은 제 방은 그대로 제가 쓰고 엄마 아빠가 쓰는 방을 얘네가 쓰도록 하고 엄마랑 아빠는 거실 바닥에서 자며 생활했습니다. 방은 3개인데 하나는 제방 하나는 옷방으로 쓰고 있습니다.

얘네가 눈치 보면서 지내고 그러는 건 전혀 아닙니다. 게임 소리 크게 틀어놓고 씨X!! 개 ㅈ 같아!! 이런 욕을 하며 소리를 지르고 책상을 주먹으로 치면서 제 집 마냥 있더라고요. 관여를 안 하려했지만 너무 도가 지나쳐서 좀 조용히 해달라했더니 엄마가 "이 건방진 계집애야 나도 가만히 있는데 니가 애들한테 왜 지랄이야?" 라며 화를 냈습니다... 애들한테 나 새벽 넘어서도 공부해야되니까 게임 소리 크게 하는 거랑 소리지르는거 자제해달라 했더니 16살인 애가 그럼 우리도 그때까지 게임할게 하면서 웃으면서 말하더라고요.

방에는 쓰레기가 가득하고 밥을 먹고선 치우지도 않고 그냥 방에 들어가서 이런 건 너네가 기본적으로 치우라 했더니 엄마는 또 저를 꾸짖으며 뭐라했습니다. 밥 그릇 어디에 두는지 모른다는 애들을 보고 정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집에서 이모가 다 해줬다더라고요....

한번은 16살인 애가 저에게 누나 수학 몇 등급이냐고 물어봐서 미적분 3등급이라니까 개못하네ㅋㅋㅋㅋ라며 비웃길래 넌 평균 몇인데? 하니까 전과목 평균 80점대야 이래서 너도 고등학교 가봐라 그거 절대 잘하는 거 아니야 라고 했어요. 그러더니 저에게 뭔 개쌉소리야 이래서 등짝을 한대 때리니까 저희 엄마한테 뛰어가서 이르고 저는 또 혼났습니다. 얘가 색연필이 필요하대서 저에게 빌려가놓곤(가격대 있는 색연필) 안 쓰고 계속 바닥에 놔뒹굴어서 그냥 가져왔습니다. 왜 가져가냐해서 니가 안 쓰고 있으니까 가져왔지 라고 했는데 그걸 들은 엄마는 또 저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 다음날 엄마가 저를 불러서 왜 애들한테 잘 안 해주냐고 뭐라해서 ㅇㅇ이가(16살 애) 나한테 욕도 했다, 색연필은 걔가 안 쓰고 있으니까 가져온거다 라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아빠가 누나한테 욕한 건 그냥 못 넘어간다며 주의줘서 상황은 이렇게 끝나나 싶었지만 아니었습니다.

저 일이 있고 다음날 제가 친구들한테 이런저런 선물을 받고 방에 가서 보는데 먹을 거랑 화장품 등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엄마가 그걸 보고선 동생들도 주라길래 "이건 내 친구들이 준 거고 나한테 욕하면서 날 만만하게 보는 애랑 나누고 싶지 않다"며 처음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엄마는 그 말을 듣자마자 "욕한 것보다 그게 더 나쁜거야" 라며 아빠도 너 나잇값도 못하냐며 둘 다 저에게 핀잔을 주고 결국 먹을 건 다 애들한테 줬습니다.

제가 공부하면서 뭐 사러나가면 항상 애들 것도 사오라합니다. 얘네는 이미 이모 카드로 자기가 먹고 싶은 거 다 사고 그러는데 한달에 10만원으로 겨우 버티는 저는 애들 간식까지 사면 돈이 정말 부족해서 그럼 용돈을 올려달라했더니 누나가 누나 용돈으로 해줘야지 이러더라고요.... 얘네가 편의점 나간다 하면 언제든지 같이 나가줘야 됩니다. 진짜 집 앞에 바로 있는 편의점인데도 애들이랑 같이 따라 나가래요...

저녁 다 차려놔도 얘네가 게임하느라 안 나간다하면 아빠는 해주지마 밥 먹을 시간에 나와서 먹으라며 나중에 배고프다 해도 뭐 해주지 말라는데 엄마는 또 라면 끓여주고 다시 밥차려줍니다. 아빠는 그걸 언짢아하긴 합니다. 얘네가 피자 치킨 먹고 싶다할때마다 시켜주고 얘네는 눈치도 안 보고 다리 먼저 집어가고 먹고 안 치우고 가는게 꼴보기 싫더라고요. 제가 식탐이 많은건 절대 아닌데 아직 중학생이지만 그래도 어른한테 먼저 드세요 라고 하는건 기본 예의 아닌가요...?

진짜 너무 못 참겠어서 나 쟤네가 소리지르고 욕하는거 때문에 강의도 잘 못 듣는다, 문 닫고 있어도 소리 다 들린다, 너무 욕을 한다고 제 속마음을 다 털어놓았습니다. 엄마의 대답은 너가 편하게 살아서 그런 불편함도 감수 해야된다, 강의 좀 못들으면 어떠냐 뭐 사법고시라도 준비하냐며 또 저를 꾸짖었습니다....

15살인 애보다 16살인 애가 더 심해요. 저희 엄마가 말하면 얘는 네 아니요도 없이 고개만 끄덕끄덕 하는데 아빠가 어른이 말할 때 고개만 끄덕이는 거 아니야 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대답하더라고요. 하지만 욕하고 소리지르는건 계속 그러네요.

마지막 수단으로 이모한테 말했는데 남자애라서 어쩔 수 없어 너가 누나니까 이해해줘 라고 말하시더라고요...ㅋㅋㅋㅋ 다른 이모도 너가 누나니까 이해 좀 해줘 알겠지?하셨습니다. 아빠는 이젠 쟤네가 하는 행동 거슬려하고 쟤네가 소리지르고 욕할 때마다 뭐라합니다. 한번은 아빠가 저한테 빵을 주며 너 혼자 먹어 라고 했는데 엄마가 방에 따라 들어와서는 그러는거 아니다며 그 빵을 가져가 애들한테 줬습니다. 제가 참고 이해하는 게 맞나요? 엄마 말대로 정말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혹시나 해서 엄마 핸드폰 보는데 제 생일날에는 축하한다는 말도 없었는데 얘네 생일에는 용돈도 보내준 거 봤고 몇 년 전부터 더우니까 몸 조심해라, 졸업 축하한다 이렇게 연락도 종종 했더라고요... 쟤네는 답장도 네 한마디가 끝인데 사랑하는 조카❤️ 이런 문자도 보내던데 정말 이해할 수 없어요. 제 방에 있는 가구들 중에선 엄마 아빠가 해준 건 없고 다 할머니가 해준 거예요. 근데 엄마는 이모한테 애들 필요한 거 사주라고 50만원 보낸 것도 봤네요.
대학 가면 등록금은 저보고 알아서 다 내라 해서 그래도 어느정도는 엄마가 내줬으면 좋겠다니까 00이 언니는(다른 사촌언니) 알바해서 냈다는데 넌 참 글러먹었다 이럽니다... 정말 왜 그러는지 알 수 없어요. 쟤네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이모한테 욕하고 학교 수업도 무단으로 빠지고 피씨방 가고 그러는 거 알면서도 저렇게까지 해주는 거예요...

++주작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제발 그러지 말아주세요 저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