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 없이 결혼식을 하려고 합니다.

555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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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얘기만 적겠습니다.
 옛날부터 저를 자기 손바닥안에서 굴리기 좋아하는 엄마였고 큰 소리 나는 것이 싫어 가능한 모든 것을 엄마에게 맞춰주며 살았습니다.
 엄마는 처음부터 남친을 못마땅해했고 헤어지도로 갖은 종용을 했습니다. 결국 제가 뜻을 굽히지 않자 결혼을 허락한다며 3년 후에 결혼하라고 했습니다. 이미 30대 후반인 저와 남친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었구요.
 이 문제로 또 엄마와 갈등이 있었고 엄마가 남친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했습니다. 남친의 자존심을 굉장히 긁는, 모멸감을 주는 언행을 하셨습니다. (만약 제가 남친 부모님에게 똑같은 말을 들었다면 저는 파혼했을 겁니다.)
 제가 엄마가 너무 스트레스라는 얘기를 할 때마다 "그래도 엄마인데, 결혼식까지는 최대한 맞춰드리자"고 했던 남친도 그 사건 이후 저희 엄마라면 고개를 젓습니다. 더불어 자신에게 저렇게 얘기할 정도면 상견례에서 얘기 안 하라는 법이 없다며 상견례 자리를 가져야 하나 고민할 정도입니다. (남친 부모님에게 저희 엄마가 헛소리하면 남친 부모님도 반대하실게 뻔합니다.)
 저는 친정엄마 없이 결혼식을 진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무리 고민을 해도 How to 를 모르겠습니다.
 이미 엄마의 이간질로 친척들 중 저와 친한 사람은 하나도 없고 모두 엄마를 통해서만 연락을 합니다. 당연히 엄마를 안 부르면 친척들도 없을 테고 아빠는 반대하시지 않지만 엄마 없이 아빠만 모실 수도 없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엄마는 결혼 허락하지 않았냐며 뻔뻔하게 나올게 뻔하고 상견례에서, 또 제 결혼식에서 맘에 안 든다고 어떤 깽판을 부릴지 불안합니다.
 결혼 후에 엄마를 끊어내는 것은 걱정이 되지 않는데, 결혼식을 어떻게 해야 할지... 혹시 이런 식으로 친정식구들 없이 결혼하신 여성분 있으실까요? 결혼식 하루만 눈 딱 감으면 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