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한테 맞는 엄마 ??

삼강오륜2022.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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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보다가

진짜 중고딩이 엄마 때리고 막 그럼??

배운 애들이면 보통 저딴짓 안하지 않음?

엄마가 좀 너무하긴 했는데

그래도 엄마한테 저러는건 아니지 싶은데

내친구 중에는 저런거 없는데

들어본적 있나?





원문:

인에이블러(Enabler)는 ‘조력자’라는 뜻으로 심리학 용어에서는 ‘상대를 도와준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망치고 있는 사람’이라는 안좋은 의미로 쓰여집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남을 도와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상대를 자신에게 의존하게 하여 상대방이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는 사람들입니다.많은 어머님들이 자녀에 대한 무한한 사랑은 컨설턴트 H도 존경하는 바입니다만 때로는 그 사랑이 지나치면 일그러진 부모상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 목동에서 만났던 저의 고객 A가 그랬습니다.



“전 정말 자녀에게 해줄만큼 다해줬다고요”

목동에서 사춘기 중학생 아들을 키우는 어머님 A는 오늘도 컨설턴트 H에게 흐느꼈습니다. 파리공원 햇살이 비추는 카페에서 초여름인 날씨에도 긴 소매의 블라우스를 입고 있는 그의 입술과 목소리에서 얇은 떨림이 느껴졌습니다. 역시나 소매를 살짝 겉었을 때 드러나는 그의 푸른 멍자국에서 자녀에 대한 고통의 심각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녀는 아들에게 맞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방에서부터 줄곧 모범적이고 성실하며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아들이 언제부터인가 엄마에게 폭력적으로 다가가고 더 나아가 학교에서도 반항적인 행동을 보이는 점은 위험해 보였습니다.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폭력의 정황이 의심이 된다면 자녀 및 그 학부모에게 외상치료 외에도 심리치료나 정신과 치료등의 등을 권하지만 이 어머님은 끝끝내 거부하셨습니다.

‘나만 참으면 되요. 다만 학교에서도 가끔 반항적인 행동 때문에 우리애 생활기록부에 안좋은 이야기가 쓰여질까봐 겁이나요.’

‘학교에선 제법 모범적인 것 같아요. 하지만 학교 밖에선 전혀 다른사람이 되요. 학교에선 특목고에 대한 갈망이 있으니까. 하지만 학원에선 달라요. 벌써 3번째 학원을 옮겼어요. 아이가 소리를 지르고 수업시간에 방해한대요. 사실 과외를 시키는 것도 더이상 갈 학원이 없어서예요.”

폭력의 징후가 포착이 됨에도 끝까지 자녀를 감싸려는 어머님의 마음에서 연민의 정이 느껴졌다. 난 자식을 위해 지방에서부터 상경한 맹모삼천지교의 실제를 달성한 그 아닌가? 상담을 통해 다시 자시 착한 아들로 돌려주길 원하는 그녀의 부탁에 아들과의 상담을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고민해보았습니다.

처음 만난 B군은 폭력적이라는 부모의 주장과는 다르게 굉장히 예의가 바르고 진중했습니다. 중학교 2학년 남학생 특성상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경향이 커 자신의 수준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인문고전에 대한 이야기나 학원과 과외선생님에게 받은 선행학습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이뤘습니다.

그렇게 라포(rappo) 형성을 한 후 학생에게 B군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엄마가 싫은 이유가 뭐니?

엄마요? 엄마는 내가 애인줄 알아요.

저도 친구들이랑 버스타고 가고 싶고 학원숙제도 같이 하고싶고 친구들이랑 게임도 하고 싶은데 엄마는 사사껀껀 간섭해요. 맨날 정문앞에서 엄마가 차로 데릴러오면 애들이 놀린다고요. 아직도 엄마가 데릴러오냐구요.

친구랑 놀 때도 맨날 제 친구에 대해 엄마 멋대로 판단해요. 얘는 공부 못하니까 다른 애들 무리랑 놀라고요. 전 그거 자체도 싫은데…..

엄마인 A는 전형적인 조력자(Enabler)로써 아들인 B가 조금이라도 시간을 낭비하는 증후가 보이면 가만히 보질 못했습니다. 사춘기 남아의 경우 남아 특성에서 보편적으로 드러나는 인정욕과 독립성을 A는 인정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녀는 아들과 SNS를 수시로 하며 30분 간격으로 시간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조금이라도 연락이 되지 않으면 굉장히 초조해하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B군이 그만둔 학원들 역시 B군의 의사는 없었습니다. A의 고급 정보를 바탕으로 설계한 시간표는 B군을 버겁게 하기 충분했습니다. B군이 엄마였던 A가 자신이 설정한 계획표와 과제를 제대로 못할 경우 바로 질타하는 표현을 통해 자녀가 느꼈을 때 엄마의 관심이 도를 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B군은 엄마인 A가 자신의 방문 닫았을 경우 불같이 화를 낸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사생활조차 감시 받는 느낌이 든다는 B군의 이야기를 들으며 양자 간의 합의가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컨설턴트 H는 어머님께 B군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인정욕과 독립성이 강하고 또 사춘기 특성상 남아의 경우 스스로 문제해결을 통한 성취욕구를 통해 자신을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크기 때문에 영유아~초등적 세심한 관심보다는 한걸음 물러서서 B군을 지켜봐주길 부탁드렸습니다. B군이 엄마와의 약속을 자꾸 어긴다는 부분에서는 컨설턴트 H와 상담을 통해 과제 실행일지를 작성토록 하여 경과를 보고서 형태로 보내드리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또한 전업주부였던 A에게도 자녀가 잘하던 못하던 스스로 설계한 계획표를 통해 인정받는 모습을 지켜봐 주고 엄마 스스로도 취미나 종교 사교 등에 관심을 분산시켜 자녀와의 충돌을 줄여달라는 조언을 드렸습니다.

그러나 처음엔 순응하고 자녀와의 뒤틀린 관계에서 해방된 듯 보였던 클라이언트 A는 갑자기 자녀의 육아라는 책임에서 벗어나긴 어려운 듯했습니다. 실시간마다 B군에게 꽂혔던 관심은 관리자였던 컨설턴트 H에게 꽂혔고 실시간으로 자녀의 공부현황 및 성과보고를 받고자 새벽과 밤 구분없이 전화한

그녀의 모습에 컨설턴트 H는 정중히 자녀의 지도를 사임했습니다.

컨설턴트 H는 맞고 있던 어머님 A도 걱정이 되었지만 인정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못해 폭력적 성향까지 비춰진 B군도 걱정되었습니다. 학생의 진로진학관리에서 우수한 학업성취도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인성도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영재학교를 목표를 두었고 남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추어지는가에 엄청 신경쓰던 학생이었기에 가정 밖 학교에서는 영민하게 행동했을 진 모르겠지만 곧 한계를 보이는 듯했습니다.

얼마 전 맞고있는 엄마 A에게서 다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선생님 우리 아이가 기말고사 때 교사의 지시에 불응해서 시험 답안지를 제때 내지 않았어요.

이 부분에 대해 학교는 엄격할 것 같아요. 우리 아이 생활기록부에 나쁜말이라도 생기면 어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