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입니다. 결혼생활이라는건 이미 끝난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뭘 잘 못 했냐. 내가 뭘 잘 못했냐. 이런 문제는 부차적인거죠.
사람은 바꿔 쓰는거 아니다. 사람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는걸 온몸으로 느낍니다.
이벤트는 어마어마하게 많죠.
뭐 슬슬 저도 그냥 판춘문예였으면 좋겠는 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저는 40대 막 진입했고 외벌이이고 직장다니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남들보다는 좀 고소득인 편이구요. 한달에 천정도 정도 법니다. 실수령으로요. 뭐 잘번다고 자랑하는건 아니구요.. 이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20대때 해야될 공부를 다 마치지 못한상태에서 30대가 됬고 와이프가 덜커덕 임신을 했구요. 결혼은 급하게 했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월급쟁이 월급정도 벌면서 근 오육년을 크런치모드로 살았습니다. 퇴근을 일주일에 속옷가지러 집에 가는 생활이었구요. 그와중에 두째도 생기고 했죠.
어쩔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미 크런치 모드로 살고 지금 이 시점에 고소득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플랜을 세우고 노동법하고는 백만광년쯤 떨어진 계약서에 싸인을 이미 해버린 상태였죠. 와이프에게는 이 지점에서는 말도 못하게 미안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회사 월급쟁이 월급은 따박따박 들어갔지만... 애가 유치원 갈때까지는 제가 집에 아에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아무튼 그 시점이 지날때도 간간히 다툼은 있었죠. 고부갈등부터 집에 없는 남편. 육아의 어려움.. 당시에 아이돌봄 선생님 고용해서 그나마 조금 숨쉬고 살았다고 하고.. 경제적으로 그 돈까지는 안됬기 때문에 처가에 금전적으로나 여러가지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지나고 났더니.. 다행히 일은 그럭저럭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론 한달에 오육일은 야근이다 회식이다.. 취미 하나도 없어도 업무에 사용되지만 어찌되었든 남들보다는 고소득이고 출퇴근도 하고.. 뭐 말이나 조건으로만 보면 딱히 문제 될 지점이 막 보이지는 않지요. 그냥 와이프한테 감사하고 애들 잘 키우고 잘 살면 되는. 나름 그 지옥같던 크런치기간을 채운 보답같은 시기에 들어왔습니다.
아 참고로.. 제 직종은 제가 특정될까봐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일할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전세 유지하면서 살았던게 불화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제가 집을 사지 말자고 했거든요
참고로 같이 크런치 들어갔던 동료중에 드랍율은 대강 반정도 됩니다. 드랍되고 나면 다른 일 찾아가야 되는데.. 그 와중에 집사는게 저는 되게 불안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예.. 제 잘못 맞습니다.
아무튼 크런치 들어갈때 생각했던 고소득은 더이상 생각보다 큰 돈이 안됩니다. 억대연봉은 훌쩍 넘지만 그렇다고 이 나이 이 시점에서 애들 커가는 와중에 여유있을 돈은 안되죠.
그러다 주거불안정에 지친 와이프가 집을 벌컥 삽니다.
그리고 빚이 또 왕창 생겼죠.
그러다 보니 소득의 상당부분은 빚값는데 들어갑니다.
안그래도 없던 여유는 더 쪼그라 들었습니다.
드디어 해냈다고 타고다니던 경차를 육천짜리 외제차로 바꿔서 없던 여력 더 날려먹은건 제 잘못 맞습니다.. 미쳤었죠..
암튼 제 잘못이 참 많네요. 물론 이 과정은 모두 서로 합의하에 진행된거고 집안산 내 잘못 그 차산게 내 잘못 집은 사서 왜 떡락갔냐 니잘못 이런건 저는 언급 잘 안합니다.
암튼 그래서 왜 요즘 그렇게 결혼은 끝났구나 라고 생각이 드냐면
와이프가 애 교육하는것부터 저랑 말싸움 나는 모든것에 몹시 폭력적으로 나옵니다. (저 바람핀적 없고 룸싸롱 다닌적 없습니다)
이유인 즉슨
크런치 기간 지나고 나서 애가 학령기에 진입했을때 보니깐
첫째가 난독증이 좀 있더라구요. 글씨를 인지하고 쓰고 문장을 만들어서 읽어내고. 영어 한국어 둘 다 문제가 있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피아노도 악보를 못읽어내더라구요. 꽤 오래 가르쳤는데도 실력이 저언혀 늘지를 않았습니다.
좀 여유있게 기다렸으면 좋았을텐데
이 시점부터 와이프가 첫째를 미친듯이 잡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첫째랑 성격이 유사한 편인데.. 옆에서 하는데 지켜보고 있다거나 간섭을 한다거나만 해도 효율이 너무 떨어져서 대부분 공부를 자습으로 채웠었거든요. 그러고도 꽤 좋은 대학 나와서 지금 일하고 있구요
그런데 자기 조급증을 그대로 애한테 투사를 하니..
애는 효율이 안나오지 옆에서 엄마는 화내지.. 악순환이 시작이 됩니다. 그게 한 이년전 이야기에요
와이프에게 조언..비슷하게 했어요. 제 생각에 저는 외벌이이구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일하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차라리 집안일을 해줄수는 있는데 시간들여서 애 공부봐주는건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야근도 불쑥불쑥 있는데 차떼고 포떼고 나면 난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부봐준날은 얼마 안되는..
암튼 조언은 학습 포커스를 좀 줄이고 그냥 좀 지켜보자. 느려도 우리애고 나 닮았으면 지켜봐주면 나중에 잘 할거다. 나도 피아노 싫어했다. 영어도 파닉스 못해서 되게 힘들어 했었다. 그리고 애는 잘못한건 야단치더라도 공부는 토닥토닥 잘했네 하면서 마라톤 시키는거다..
저는 지금도 이 말 잘못했다고 생각 안합니다.
제가 어렸을때도 그렇게 컷고 공부라는게 누가 시켜서 해봐야 능률 안나온다고 믿거든요.
와이프는 동의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계획에 맞춰 강하게 푸쉬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닉스부터 한글까지. 와이프 고생 엄청 했죠 그리고 제가 봐서는 애도 고생 엄청 했습니다. 못하면 될때까지 혼내고 소리지르고 애는 울고...
저요? 집에 들어오면 이미 난리가 나있고 말리느라 바빴죠.
애 이렇게 몰아붙이면 나중에 뻑난다. 책이 싫어지고 책상이 부정적인 공간으로 만들면 나중에 진짜 해야될때 도망가버린다.
뭐 와이프 입장은 이해합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키웠고 그렇게 애써서 가르쳤는데 남편이 자기 교육에 어깃장이나 논다고 생각했겠죠.
그래서 "너는 지금까지 뭐했는데 말을 하냐"라는 레파토리가 부부싸움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어리둥절 했죠. 음.. 퇴근도 못했는데 무슨..
나 나가서 일하는거 주변에 비해서 그만큼 일하니까 그나마 버티는건데.. 집안일 정도야 내가 당연히 해줄수 있지만.. 그 말은 선넘은거 아닌가?
아무튼
작년부터는 아에 저보고 애 국어학습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출근이 일곱시 십분 이십분인데
여섯시 이십분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반에 애깨워서 독해책 하나 읽고 문제 풀어보고 저랑 이야기좀 나누고 그랬습니다. 와이프는 당연히 자고 있구요. 그런데 제가 야근이 있거나 애가 전날 엄마하고 공부하다 트러블 생겨서 11시 12시까지 못자고 시달렸으면 못깨우고..
생각보다 못하는 날이 더 많더라구요.
저녁에 들어오면 애 책읽어주고 받아쓰기 봐주고..
(난독 부모님있으시면 알겠지만 받아쓰기가 정말 헬입니다..)
받아쓰기 교정 하는것도 되게 오래 걸렸어요.
같은 이유로 영어 단어 외우는것도 애가 꽤 힘들어 합니다.
저는 그냥 그럴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난독이지만 지금 읽을수 있고 적을수 있고. 더 편한 분위기에서 책과 친해지면 극복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와이프는 그렇게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학년에 있는 학습목표 채우는걸 무슨 금과옥조로 여깁니다.
받아쓰기 시험 전날이요? 애 한시까지 안재우고 소리질러서 제가 어거지로 재우고 부부싸움 세시까지 한적도 많구요
영어 단어 시험봐서 좀 많이 틀려왔다? 애 죽는 날이에요. 그리고 와이프랑 저랑 생사대전 벌이는 날입니다.
왜 생사 대전이냐구요?
어느순간부터 애를 욕하고 때리더라구요
맞습니다. 애 키우다 보면 손나가고 쥐어 박을때 있죠
저도 그렇습니다. 생활태도 공부태도 않좋으면 쥐어 박을때 있습니다. 양심고백합니다. 안그럴려고 정말 애 쓰구요.
그런데 멍청아. 개도 너보다는 똑똑하겠다. 뇌를 쓰라고오! 하면서 애를 무차별 가격하는건 아동 학대범주에 든다고 봅니다.
그게 아랫집에서 새벽에 올라와서 그만좀 하라고 할 정도면 저는 미국이였으면 사법사안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면서 학대를 경험하는 애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잘 할 수 있을까요? 아시겠지만 지금 저희 애는 공부에 흥미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악순환이 지속되는 중입니다. 애는 책상에 앉으면 울거나 멍때리는 상태이고 와이프의 폭력성은 하늘을 뚫고 있죠. 그리고 말리는 저와도 폭력적 관계가 성립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주로 맞는편이죠.
두째는 엄마가 없을때 엄마를 괴물로 지칭합니다. 저런사람하고는 같이사는게 너무 힘들다고 표현하구요
첫째는 뭐 제 봐서는 모르겠어요. 양가감정에 시달리다보니 애가 좀 망가진것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최근에는 제가 우리 화좀 그만 내고 한번씩 좀 참고 살자. 화내다 보면 그것도 중독이고 좋을게 하나도 없지 않냐. 라고 말하면
화내는건 내 본성이고 본성을 바꾸라고 하는건 말도 안되는거다.
너는 한 일도 없으면서 왜 참견질이냐.
듣기 싫으면 나가.아주 집에서 영원히 나가
내가 화나있을때 말리지마 너가 말리면 더 화나니까.
.... 때리지나 말든가..
자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다들 그 생각 하실거에요.
왜 이혼안해요? 애 안불쌍하세요?
저도 고민이 몹시 됩니다. 사실 답도 알고 있어요
그러나 두가지 측면에서 고민이 됩니다
사람마다 케릭터는 다 다른 법인데 어느 케릭터가 더 좋은 케릭터라고 할 수 는 없습니다. 와이프는 남들과 비교해 중간은 가야. 그리고 이겨야 자기 자존감이 채워지는 거고.. 저는 그냥 스스로 만족스러우면 제 자존감이 채워지거든요. 와이프같은 성격이면 어디가서 사기는 안당하겠죠. 꼼꼼히 뒤져보고 비교해보고 자기 조건 맞춰보고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채워보고
저같은 성격은 글세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단점으로 느낄때가 정말 많습니다. 버티는건 잘 하고 주어진 일은 그럭저럭하는데 그냥 일 있으면 내가 하지 뭐.. 이런식이라 살짝 호구될때가 많거든요.
말인즉슨.. 와이프는 자기랑 맞는 사람이랑 살았으면 행복했겠죠
저도 저랑 맞는 사람이랑 살았으면 행복했을겁니다.
와이프가 잘못하는것과 별개로 그게 꼭 저사람이 악마라거나 나쁜사람이기만 한건 아니고 나름 고생하고 힘들어 한 지점이 있는데 지금 상황이 구리다고 이혼한다? 이건 나름 고민이 되는 지점인거죠.. 예 맞습니다. 제가 호구입니다.
두번째는 이건 제가 와이프한테 열받는 지점인데
제 직종은 내려 앉으면 그걸로 끝나는 직종입니다
제가 마냥 젊은것도 아니고 커리어가 흐릿해지면 안되는데
와이프랑 싸우고 나면.. 사실 평소에도 일하는 힘이 좀 딸리거든요.
싸울때 이걸 이용해서 시간을 질질 끌면 정말 가만두고 싶지가 않은데
...
이혼하면 애들은 둘 다 저랑 살려고 할겁니다
사실 물어본적도 있어요..
근데 애 둘 키우면서 이 직업을 유지한다?
저는 둘 다 놓치는 선택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생활은 종친거 같은데 결혼은 유지해야되는 아이러니
마음은 젊은데 사회적으로 육체적으로는 말 그대로 중년이네요
어디에도 말 할 수 없고 어디에서도 상담할 곳 없어서 그냥 넉두리 삼아 올려봅니다.
말 그대로 입니다. 결혼생활이라는건 이미 끝난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이 뭘 잘 못 했냐. 내가 뭘 잘 못했냐. 이런 문제는 부차적인거죠.
사람은 바꿔 쓰는거 아니다. 사람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는걸 온몸으로 느낍니다.
이벤트는 어마어마하게 많죠.
뭐 슬슬 저도 그냥 판춘문예였으면 좋겠는 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저는 40대 막 진입했고 외벌이이고 직장다니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남들보다는 좀 고소득인 편이구요. 한달에 천정도 정도 법니다. 실수령으로요. 뭐 잘번다고 자랑하는건 아니구요.. 이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20대때 해야될 공부를 다 마치지 못한상태에서 30대가 됬고 와이프가 덜커덕 임신을 했구요. 결혼은 급하게 했습니다. 저는 일반적인 월급쟁이 월급정도 벌면서 근 오육년을 크런치모드로 살았습니다. 퇴근을 일주일에 속옷가지러 집에 가는 생활이었구요. 그와중에 두째도 생기고 했죠.
어쩔수 없었습니다. 저는 이미 크런치 모드로 살고 지금 이 시점에 고소득을 얻겠다는 생각으로 플랜을 세우고 노동법하고는 백만광년쯤 떨어진 계약서에 싸인을 이미 해버린 상태였죠. 와이프에게는 이 지점에서는 말도 못하게 미안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회사 월급쟁이 월급은 따박따박 들어갔지만... 애가 유치원 갈때까지는 제가 집에 아에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아무튼 그 시점이 지날때도 간간히 다툼은 있었죠. 고부갈등부터 집에 없는 남편. 육아의 어려움.. 당시에 아이돌봄 선생님 고용해서 그나마 조금 숨쉬고 살았다고 하고.. 경제적으로 그 돈까지는 안됬기 때문에 처가에 금전적으로나 여러가지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가 지나고 났더니.. 다행히 일은 그럭저럭 자리를 잡았습니다. 물론 한달에 오육일은 야근이다 회식이다.. 취미 하나도 없어도 업무에 사용되지만 어찌되었든 남들보다는 고소득이고 출퇴근도 하고.. 뭐 말이나 조건으로만 보면 딱히 문제 될 지점이 막 보이지는 않지요. 그냥 와이프한테 감사하고 애들 잘 키우고 잘 살면 되는. 나름 그 지옥같던 크런치기간을 채운 보답같은 시기에 들어왔습니다.
아 참고로.. 제 직종은 제가 특정될까봐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일할지 모르거든요. 그래서 전세 유지하면서 살았던게 불화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제가 집을 사지 말자고 했거든요
참고로 같이 크런치 들어갔던 동료중에 드랍율은 대강 반정도 됩니다. 드랍되고 나면 다른 일 찾아가야 되는데.. 그 와중에 집사는게 저는 되게 불안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예.. 제 잘못 맞습니다.
아무튼 크런치 들어갈때 생각했던 고소득은 더이상 생각보다 큰 돈이 안됩니다. 억대연봉은 훌쩍 넘지만 그렇다고 이 나이 이 시점에서 애들 커가는 와중에 여유있을 돈은 안되죠.
그러다 주거불안정에 지친 와이프가 집을 벌컥 삽니다.
그리고 빚이 또 왕창 생겼죠.
그러다 보니 소득의 상당부분은 빚값는데 들어갑니다.
안그래도 없던 여유는 더 쪼그라 들었습니다.
드디어 해냈다고 타고다니던 경차를 육천짜리 외제차로 바꿔서 없던 여력 더 날려먹은건 제 잘못 맞습니다.. 미쳤었죠..
암튼 제 잘못이 참 많네요. 물론 이 과정은 모두 서로 합의하에 진행된거고 집안산 내 잘못 그 차산게 내 잘못 집은 사서 왜 떡락갔냐 니잘못 이런건 저는 언급 잘 안합니다.
암튼 그래서 왜 요즘 그렇게 결혼은 끝났구나 라고 생각이 드냐면
와이프가 애 교육하는것부터 저랑 말싸움 나는 모든것에 몹시 폭력적으로 나옵니다. (저 바람핀적 없고 룸싸롱 다닌적 없습니다)
이유인 즉슨
크런치 기간 지나고 나서 애가 학령기에 진입했을때 보니깐
첫째가 난독증이 좀 있더라구요. 글씨를 인지하고 쓰고 문장을 만들어서 읽어내고. 영어 한국어 둘 다 문제가 있었습니다. 같은 이유로 피아노도 악보를 못읽어내더라구요. 꽤 오래 가르쳤는데도 실력이 저언혀 늘지를 않았습니다.
좀 여유있게 기다렸으면 좋았을텐데
이 시점부터 와이프가 첫째를 미친듯이 잡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첫째랑 성격이 유사한 편인데.. 옆에서 하는데 지켜보고 있다거나 간섭을 한다거나만 해도 효율이 너무 떨어져서 대부분 공부를 자습으로 채웠었거든요. 그러고도 꽤 좋은 대학 나와서 지금 일하고 있구요
그런데 자기 조급증을 그대로 애한테 투사를 하니..
애는 효율이 안나오지 옆에서 엄마는 화내지.. 악순환이 시작이 됩니다. 그게 한 이년전 이야기에요
와이프에게 조언..비슷하게 했어요. 제 생각에 저는 외벌이이구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는데 저는 일하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차라리 집안일을 해줄수는 있는데 시간들여서 애 공부봐주는건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야근도 불쑥불쑥 있는데 차떼고 포떼고 나면 난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공부봐준날은 얼마 안되는..
암튼 조언은 학습 포커스를 좀 줄이고 그냥 좀 지켜보자. 느려도 우리애고 나 닮았으면 지켜봐주면 나중에 잘 할거다. 나도 피아노 싫어했다. 영어도 파닉스 못해서 되게 힘들어 했었다. 그리고 애는 잘못한건 야단치더라도 공부는 토닥토닥 잘했네 하면서 마라톤 시키는거다..
저는 지금도 이 말 잘못했다고 생각 안합니다.
제가 어렸을때도 그렇게 컷고 공부라는게 누가 시켜서 해봐야 능률 안나온다고 믿거든요.
와이프는 동의하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자기 계획에 맞춰 강하게 푸쉬하기 시작했습니다. 파닉스부터 한글까지. 와이프 고생 엄청 했죠 그리고 제가 봐서는 애도 고생 엄청 했습니다. 못하면 될때까지 혼내고 소리지르고 애는 울고...
저요? 집에 들어오면 이미 난리가 나있고 말리느라 바빴죠.
애 이렇게 몰아붙이면 나중에 뻑난다. 책이 싫어지고 책상이 부정적인 공간으로 만들면 나중에 진짜 해야될때 도망가버린다.
뭐 와이프 입장은 이해합니다.
그렇게 고생해서 키웠고 그렇게 애써서 가르쳤는데 남편이 자기 교육에 어깃장이나 논다고 생각했겠죠.
그래서 "너는 지금까지 뭐했는데 말을 하냐"라는 레파토리가 부부싸움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어리둥절 했죠. 음.. 퇴근도 못했는데 무슨..
나 나가서 일하는거 주변에 비해서 그만큼 일하니까 그나마 버티는건데.. 집안일 정도야 내가 당연히 해줄수 있지만.. 그 말은 선넘은거 아닌가?
아무튼
작년부터는 아에 저보고 애 국어학습을 하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출근이 일곱시 십분 이십분인데
여섯시 이십분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반에 애깨워서 독해책 하나 읽고 문제 풀어보고 저랑 이야기좀 나누고 그랬습니다. 와이프는 당연히 자고 있구요. 그런데 제가 야근이 있거나 애가 전날 엄마하고 공부하다 트러블 생겨서 11시 12시까지 못자고 시달렸으면 못깨우고..
생각보다 못하는 날이 더 많더라구요.
저녁에 들어오면 애 책읽어주고 받아쓰기 봐주고..
(난독 부모님있으시면 알겠지만 받아쓰기가 정말 헬입니다..)
받아쓰기 교정 하는것도 되게 오래 걸렸어요.
같은 이유로 영어 단어 외우는것도 애가 꽤 힘들어 합니다.
저는 그냥 그럴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난독이지만 지금 읽을수 있고 적을수 있고. 더 편한 분위기에서 책과 친해지면 극복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
그러나 와이프는 그렇게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학년에 있는 학습목표 채우는걸 무슨 금과옥조로 여깁니다.
받아쓰기 시험 전날이요? 애 한시까지 안재우고 소리질러서 제가 어거지로 재우고 부부싸움 세시까지 한적도 많구요
영어 단어 시험봐서 좀 많이 틀려왔다? 애 죽는 날이에요. 그리고 와이프랑 저랑 생사대전 벌이는 날입니다.
왜 생사 대전이냐구요?
어느순간부터 애를 욕하고 때리더라구요
맞습니다. 애 키우다 보면 손나가고 쥐어 박을때 있죠
저도 그렇습니다. 생활태도 공부태도 않좋으면 쥐어 박을때 있습니다. 양심고백합니다. 안그럴려고 정말 애 쓰구요.
그런데 멍청아. 개도 너보다는 똑똑하겠다. 뇌를 쓰라고오! 하면서 애를 무차별 가격하는건 아동 학대범주에 든다고 봅니다.
그게 아랫집에서 새벽에 올라와서 그만좀 하라고 할 정도면 저는 미국이였으면 사법사안이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하면서 학대를 경험하는 애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잘 할 수 있을까요? 아시겠지만 지금 저희 애는 공부에 흥미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악순환이 지속되는 중입니다. 애는 책상에 앉으면 울거나 멍때리는 상태이고 와이프의 폭력성은 하늘을 뚫고 있죠. 그리고 말리는 저와도 폭력적 관계가 성립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주로 맞는편이죠.
두째는 엄마가 없을때 엄마를 괴물로 지칭합니다. 저런사람하고는 같이사는게 너무 힘들다고 표현하구요
첫째는 뭐 제 봐서는 모르겠어요. 양가감정에 시달리다보니 애가 좀 망가진것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최근에는 제가 우리 화좀 그만 내고 한번씩 좀 참고 살자. 화내다 보면 그것도 중독이고 좋을게 하나도 없지 않냐. 라고 말하면
화내는건 내 본성이고 본성을 바꾸라고 하는건 말도 안되는거다.
너는 한 일도 없으면서 왜 참견질이냐.
듣기 싫으면 나가.아주 집에서 영원히 나가
내가 화나있을때 말리지마 너가 말리면 더 화나니까.
.... 때리지나 말든가..
자 여기까지 읽으셨으면
다들 그 생각 하실거에요.
왜 이혼안해요? 애 안불쌍하세요?
저도 고민이 몹시 됩니다. 사실 답도 알고 있어요
그러나 두가지 측면에서 고민이 됩니다
사람마다 케릭터는 다 다른 법인데 어느 케릭터가 더 좋은 케릭터라고 할 수 는 없습니다. 와이프는 남들과 비교해 중간은 가야. 그리고 이겨야 자기 자존감이 채워지는 거고.. 저는 그냥 스스로 만족스러우면 제 자존감이 채워지거든요. 와이프같은 성격이면 어디가서 사기는 안당하겠죠. 꼼꼼히 뒤져보고 비교해보고 자기 조건 맞춰보고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채워보고
저같은 성격은 글세요. 사회생활 하다보면 단점으로 느낄때가 정말 많습니다. 버티는건 잘 하고 주어진 일은 그럭저럭하는데 그냥 일 있으면 내가 하지 뭐.. 이런식이라 살짝 호구될때가 많거든요.
말인즉슨.. 와이프는 자기랑 맞는 사람이랑 살았으면 행복했겠죠
저도 저랑 맞는 사람이랑 살았으면 행복했을겁니다.
와이프가 잘못하는것과 별개로 그게 꼭 저사람이 악마라거나 나쁜사람이기만 한건 아니고 나름 고생하고 힘들어 한 지점이 있는데 지금 상황이 구리다고 이혼한다? 이건 나름 고민이 되는 지점인거죠.. 예 맞습니다. 제가 호구입니다.
두번째는 이건 제가 와이프한테 열받는 지점인데
제 직종은 내려 앉으면 그걸로 끝나는 직종입니다
제가 마냥 젊은것도 아니고 커리어가 흐릿해지면 안되는데
와이프랑 싸우고 나면.. 사실 평소에도 일하는 힘이 좀 딸리거든요.
싸울때 이걸 이용해서 시간을 질질 끌면 정말 가만두고 싶지가 않은데
...
이혼하면 애들은 둘 다 저랑 살려고 할겁니다
사실 물어본적도 있어요..
근데 애 둘 키우면서 이 직업을 유지한다?
저는 둘 다 놓치는 선택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이 길었네요
결론은.
결혼은 미친짓이고
한다면
정말 자기랑 꼭 맞는 사람이랑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