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8살 미혼 여자입니다
친구들한테 털어놓기도, 타지에 사느라 거의 말 안하고 사는 남동생에게 말하기도 그래서 자주 오가는 결시친에 글을 쓰네요. 가까운 동생에게 또는 가까운 언니의 푸념을 듣는다 생각하고 읽어주셔요 답글을 주시면 더욱 감사하구요.
요즘 엄마와 싸우는 일이 너무 잦습니다 옆에서 보면 제가 거의 신경질을 낸다고들 해요. 그치만 저도 듣다듣다 못해 화를 내는건데 주변에선 엄마에게 왜 이리 신경질이냐고 해요..
30대 초반 취업 준비할 때 5년 만난 결혼 약속한 남자가 갑자기 다른 여자랑 결혼하게 됐다고 한 이후론 이상하게 남자가 만나고 싶지도 않고 그러다 취업해서 바쁘게 지내다보니 그새 친구들은 다 결혼하고 아이낳고 전 벌써 40을 앞두고 있네요 이상하게 선을 보거나 소개팅을 해도 이어지지가 않아요..
저라고 조급한 마음이 없겠나요..
엄마도 제가 36살까진 가겠지 가겠지 하다가 이제는 주말에(직장 거리 때문에 주말에만 부모님댁에 갑니다) 가면 한숨부터 쉬시고 주변에 ‘누구집 아들은.. 누구집 딸은’ 부터 시작해서 정말 식욕 뚝 떨어지게해요.. 왜 부모님 주변 아들딸들은 다 직장도 최고고 외모도 수려하고 결혼도 잘하고 애도 잘낳는지..
엄마가 전해주는게 다 실화면 우리나라 인구감소 걱정 없을텐데… 안그래도 일하다 와서 그 소리 듣다보면 입맛이 없어요. 아 그만 좀 하라고 알았다고 하고 숟가락 놓으면 진짜 넌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 뭐 같았다고 하실 때마다 진짜 속에서 불이 욱욱 올라와요..
하루건너 매일 연락와서 너희 아빠가 어쩐줄 아냐.. 너희 아빠랑 못살것다.. 아빠 편 1이라도 들면 넌 생긴 것부터 늬 아빠 판박이니까 끊어라.. 너희 할머니가 어쩐 줄 아냐.. 너희 고모들은.. 옆 아파트 누구집이 어쩐 줄 아냐 걔네들은 왜 다들 그렇게 잘될까… 하..
얼마전 제가 근종 수술을 해서 호르몬제 약을 먹는데 그게 또 폐경 온 것처럼 살을 찌게 만들고.. 근데 약을 1년은 넘게 먹어야하는걸 아시면서도 살 찌는건 그렇게 보기 싫으신가봐요..
주말에 힘들어 늦잠 좀 자면 나가서 좀 걸어라..
저녁에 예능 보면서 맥주 한 캔 마시면 술살이 무섭다..
누구집 딸사위는 여행 어디가자고 예약도 해놓고..
누구집 아들은 결혼날 잡아놨다는데 우리는 축의금만 아주 주구장창 낸다..
눈 좀 낮춰라 니 나이 사십이 적냐..
솔직히 부모님 원망 안하고 싶어요.
그치만 저라고 할 말이 없겠나요.. 남보다 뒤늦게 취직해서 모은 돈 몇 천 조금.. 차도 안사고 이 나이에 직장 근처 젤 싼 원룸 구해 뚜벅이 하면서 적금 붓고 있는데 ‘남의 자식들은 주식이랑 다른거 뭔지 해서 돈도 잘불리더만.. 남의 자식들은 있는 집 척척 골라가드만..’
ㅇㅇ이모네는 딸 집 해줬다며..
ㅇㅇ아줌마 아들은 할아버지가 가진 땅 다 이전해줬다며..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제 부모님이 해주시기 싫어서 안해주신거 아니니까 마음에 상처 내고 싶지 않아서 입 꾹 닫았는데..
오늘 연휴 마지막 날이라 부모님 댁에서 쉬다가 할머니댁 다녀오시는 엄마가 들고 올라갈 짐이 많다며 내려오라시길래 내려갔어요.. 집에서 누가 뭐 얼마나 차려입고 머리 하고 있나요? 그냥 홈웨어 원피스에 머리띠하고 내려갔더니 친척들이..
아이구야.. 너는 진짜 큰일이다.. 너 먹으라고 할머니가 대하 싸보내셨는데 언니 이거 쟤 먹이믄 안되겠다.. 턱살 보니 너도 나이 다 됐다.. 갈 수록 넌 너희 고모랑 생긴거 똑 닮아간다..(그 고모 도박 중독자..)
옆에서 엄마는 조그맣게 한숨…
저 163에 62-3나갑니다 뭐 몸무게 나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솔직히 그렇게 막 보자마자 아이고.. 다됐다.. 할 정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유독 저희 가족이 얼평이 심한건지..
저 소리들 말 듣자마자 내 안에서 뭔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 나길래 몇 가지 짐만 들고 그냥 집에 들어와버렸어요. 그리고 도저히 집안 공기도 그렇고 못참겠길래 나 오늘 그냥 저 쪽 집(혼자 사는 집) 갈래 하고 나왔는데 카톡이 와있네요..
‘넌 성질머리가 문제다 결혼도 안한 것이 관리 안해서 이모랑 삼촌이 한소리 한게 그렇게 짜증 낼 일이냐 그러고 나가니까 속이 후련하냐 그냥 니 성질대로 행동할거면 앞으로 오지 말고 거기서 혼자 살아 와서 사람 속 닥닥 긁지 말고..’
보자마자 뭔가 와르르 한 느낌이에요.. 그냥 답장 안하고 있는데 계속 눈물만 나고.. 그 동안 제 안에 꾹꾹 눌러담아둔게 다 튀어나온 기분..
여기 다 적진 못하지만 쓰면서도 욱욱 올라오네요
도대체 뭘까요 엄마한테 전..
어디 있다고도 말하기 부끄러운 딸? 그냥 근근이 지 입에 풀칠하고 사는 40 앞둔 애? 가끔 가족 험담할 곳이 필요할 때 쏟아붓는 자식? 가족 대소사 있을 때 손 빠르니까 주방일 시키면 칭찬 들어서 흐뭇한 애..?
내일 출근이라.. 정말 푹 쉬고 싶었는데 맥주 한캔 터놓고 글 쓰는데 눈물이 그냥 막 나네요.. 카톡 답장이고 앞으로 뭘 어떻게 하고.. 상관없이..
그냥 단 한 분이라도 읽어주심에 감사해요..
세상 살기 참 힘드네요!!!! ㅎㅎㅎㅎㅎ
엄마랑 다투는 횟수가 잦아지네요..
친구들한테 털어놓기도, 타지에 사느라 거의 말 안하고 사는 남동생에게 말하기도 그래서 자주 오가는 결시친에 글을 쓰네요. 가까운 동생에게 또는 가까운 언니의 푸념을 듣는다 생각하고 읽어주셔요 답글을 주시면 더욱 감사하구요.
요즘 엄마와 싸우는 일이 너무 잦습니다 옆에서 보면 제가 거의 신경질을 낸다고들 해요. 그치만 저도 듣다듣다 못해 화를 내는건데 주변에선 엄마에게 왜 이리 신경질이냐고 해요..
30대 초반 취업 준비할 때 5년 만난 결혼 약속한 남자가 갑자기 다른 여자랑 결혼하게 됐다고 한 이후론 이상하게 남자가 만나고 싶지도 않고 그러다 취업해서 바쁘게 지내다보니 그새 친구들은 다 결혼하고 아이낳고 전 벌써 40을 앞두고 있네요 이상하게 선을 보거나 소개팅을 해도 이어지지가 않아요..
저라고 조급한 마음이 없겠나요..
엄마도 제가 36살까진 가겠지 가겠지 하다가 이제는 주말에(직장 거리 때문에 주말에만 부모님댁에 갑니다) 가면 한숨부터 쉬시고 주변에 ‘누구집 아들은.. 누구집 딸은’ 부터 시작해서 정말 식욕 뚝 떨어지게해요.. 왜 부모님 주변 아들딸들은 다 직장도 최고고 외모도 수려하고 결혼도 잘하고 애도 잘낳는지..
엄마가 전해주는게 다 실화면 우리나라 인구감소 걱정 없을텐데… 안그래도 일하다 와서 그 소리 듣다보면 입맛이 없어요. 아 그만 좀 하라고 알았다고 하고 숟가락 놓으면 진짜 넌 어렸을 때부터 성격이 뭐 같았다고 하실 때마다 진짜 속에서 불이 욱욱 올라와요..
하루건너 매일 연락와서 너희 아빠가 어쩐줄 아냐.. 너희 아빠랑 못살것다.. 아빠 편 1이라도 들면 넌 생긴 것부터 늬 아빠 판박이니까 끊어라.. 너희 할머니가 어쩐 줄 아냐.. 너희 고모들은.. 옆 아파트 누구집이 어쩐 줄 아냐 걔네들은 왜 다들 그렇게 잘될까… 하..
얼마전 제가 근종 수술을 해서 호르몬제 약을 먹는데 그게 또 폐경 온 것처럼 살을 찌게 만들고.. 근데 약을 1년은 넘게 먹어야하는걸 아시면서도 살 찌는건 그렇게 보기 싫으신가봐요..
주말에 힘들어 늦잠 좀 자면 나가서 좀 걸어라..
저녁에 예능 보면서 맥주 한 캔 마시면 술살이 무섭다..
누구집 딸사위는 여행 어디가자고 예약도 해놓고..
누구집 아들은 결혼날 잡아놨다는데 우리는 축의금만 아주 주구장창 낸다..
눈 좀 낮춰라 니 나이 사십이 적냐..
솔직히 부모님 원망 안하고 싶어요.
그치만 저라고 할 말이 없겠나요.. 남보다 뒤늦게 취직해서 모은 돈 몇 천 조금.. 차도 안사고 이 나이에 직장 근처 젤 싼 원룸 구해 뚜벅이 하면서 적금 붓고 있는데 ‘남의 자식들은 주식이랑 다른거 뭔지 해서 돈도 잘불리더만.. 남의 자식들은 있는 집 척척 골라가드만..’
ㅇㅇ이모네는 딸 집 해줬다며..
ㅇㅇ아줌마 아들은 할아버지가 가진 땅 다 이전해줬다며.. 소리가 목구멍까지 차오르지만 제 부모님이 해주시기 싫어서 안해주신거 아니니까 마음에 상처 내고 싶지 않아서 입 꾹 닫았는데..
오늘 연휴 마지막 날이라 부모님 댁에서 쉬다가 할머니댁 다녀오시는 엄마가 들고 올라갈 짐이 많다며 내려오라시길래 내려갔어요.. 집에서 누가 뭐 얼마나 차려입고 머리 하고 있나요? 그냥 홈웨어 원피스에 머리띠하고 내려갔더니 친척들이..
아이구야.. 너는 진짜 큰일이다.. 너 먹으라고 할머니가 대하 싸보내셨는데 언니 이거 쟤 먹이믄 안되겠다.. 턱살 보니 너도 나이 다 됐다.. 갈 수록 넌 너희 고모랑 생긴거 똑 닮아간다..(그 고모 도박 중독자..)
옆에서 엄마는 조그맣게 한숨…
저 163에 62-3나갑니다 뭐 몸무게 나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텐데.. 솔직히 그렇게 막 보자마자 아이고.. 다됐다.. 할 정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유독 저희 가족이 얼평이 심한건지..
저 소리들 말 듣자마자 내 안에서 뭔가 뚝 끊어지는 느낌이 나길래 몇 가지 짐만 들고 그냥 집에 들어와버렸어요. 그리고 도저히 집안 공기도 그렇고 못참겠길래 나 오늘 그냥 저 쪽 집(혼자 사는 집) 갈래 하고 나왔는데 카톡이 와있네요..
‘넌 성질머리가 문제다 결혼도 안한 것이 관리 안해서 이모랑 삼촌이 한소리 한게 그렇게 짜증 낼 일이냐 그러고 나가니까 속이 후련하냐 그냥 니 성질대로 행동할거면 앞으로 오지 말고 거기서 혼자 살아 와서 사람 속 닥닥 긁지 말고..’
보자마자 뭔가 와르르 한 느낌이에요.. 그냥 답장 안하고 있는데 계속 눈물만 나고.. 그 동안 제 안에 꾹꾹 눌러담아둔게 다 튀어나온 기분..
여기 다 적진 못하지만 쓰면서도 욱욱 올라오네요
도대체 뭘까요 엄마한테 전..
어디 있다고도 말하기 부끄러운 딸? 그냥 근근이 지 입에 풀칠하고 사는 40 앞둔 애? 가끔 가족 험담할 곳이 필요할 때 쏟아붓는 자식? 가족 대소사 있을 때 손 빠르니까 주방일 시키면 칭찬 들어서 흐뭇한 애..?
내일 출근이라.. 정말 푹 쉬고 싶었는데 맥주 한캔 터놓고 글 쓰는데 눈물이 그냥 막 나네요.. 카톡 답장이고 앞으로 뭘 어떻게 하고.. 상관없이..
그냥 단 한 분이라도 읽어주심에 감사해요..
세상 살기 참 힘드네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