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한테 들이대는 10살 연하남

ㅇㅇ2022.08.16
조회5,663
안녕하세요.
23살 대학생입니다.

요즘 엄마한테 들이대는 10살 연하남이 있는데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아 고민이 되어 글 올립니다.
방탈 죄송합니다.. 도움을 구할 곳이 마땅히 생각이 나지 않아서요..

엄마는 60세이시고, 들이대는 남자는 50세입니다.
엄마는 제가 어렸을 때 이혼하셨고 그동안 다른 남자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만나는 남자가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내가 남자친구 생긴 것 처럼 기뻤습니다. 예쁜 사랑 하라고 응원도 해줬습니다.
엄마도 처음엔 부정하다가 나중엔 만나는 사이라고 말하더군요.

두 분은 같은 음악 동호회 회원이라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취미를 가져서 그런지 통하는 게 많았고 그 남자가 계속해서 들이댔다고 합니다. 결정적으로 그 남자가 엄마한테 고민상담했을 때 엄마가 인생 선배로서 위로해주면서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그때 어린 여자한테 몇 억 사기를 당해서 자기는 연상의 여자가 좋다고 그랬다나요..

아무튼 시간이 지날수록 찜찜한 느낌이 커져갑니다.
첫번째로 귀가 시간입니다. 평소 엄마는 10시 전에 주무시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일을 나가십니다. 그런데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는 세 달간 일주일에 5번은 11시 넘어서 귀가하시고 아침마다 매우 피곤해하십니다. 분명 엄마가 아침 일찍 일 나가는 거 알텐데 11시 넘어서까지 집에 안보내고 전화하는게 일상입니다. 우리엄마 40대도 아니고 60이라 체력도 없는데 말이죠..진짜 사랑하면 애인이 피곤해하는 거 알면 일찍 집에 보내주어야 하지 않나요?

두번째는 말로는 자기는 재산이 몇십억이라고 자랑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아파트 경비원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딜가나 자기 재산이 많다고 과시한다고 합니다. 과시는 결핍이라는 말이 있는데 말이죠.

세 번째는 제 언니의 친구가 단란주점을 하시는데 거기에 종종 온다고 합니다. 아가씨들한테 내 스타일이라며 찝쩍대기도 했고요.

네 번째는 (저희는 불자입니다) 스님이 그 사람은 엄마한테 절대 득 되는 사람이 아니고 9월에 큰 일이 있을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친언니가 어제 음악회에서 그 사람을 봤는데 언니 눈도 잘 못마주치고 쎄 한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카톡 말투나 전화 말투 보면 다정하고 신뢰있는 사람이라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는 큰 물증은 없고 찜찜한 심증만 있는 상태라서 엄마한테 그 사람 당장 만나지 마라고 해도 엄마가 이해를 못할 것 같습니다. 카톡을 보니 엄마한테 매일 꼬박꼬박 연락도 하고 착하게 구는 것 같거든요. 또 엄마가 평소 사람을 쳐내는 스타일이 아니고 다 받아주는 성격이시거든요. 옆에서 보는 제가 답답했던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하물며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더 쳐내기 어렵겠죠..

그리고 엄마가 이혼하시고 혼자 사시면서 많이 우울했는데 1년전 음악 동호회에서 활동하면서부터 활기를 찾고 인생을 즐기면서 사십니다. 엄마는 음악 동호회가 없었으면 삶의 낙이 없었을 거라고 종종 말하십니다. 그래서 음악동호회를 무작정 탈퇴해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또 엄마도 자신의 삶의 선택권이 있는데 자식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누굴 만나라 마라 해도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까요..

제가 원하는 건 엄마랑 그 사람이 좋게 관계를 끝내고, 더이상 깊은 사이로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