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점에서 나는 남친에게 정이 떨어졌을까.

ㅇㅇ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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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도 생각했던 남친인데, 하나둘씩 거슬리는 점이 생기더니 일순간 정이 뚝 떨어졌어.
이런 적은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럽다.
누군가와 연애를 하면 감정을 마지막까지 늦게까지 갖고 있던 게 나였기에 일순간 정이 먼저 떨어질 거라고는 예상을 못했어. 특히 결혼까지 생각했던 남자에게 말야.
뭐가 문제였을까. 30대 초반인데 결혼생각하는 여자라 스스로를 돌이켜보게 된다.
정이 떨어진 포인트를 곰곰히 생각해봤어.


1. 남친 부모님이 내게 보여준 (생각없는? 실수로한?) 푸대접... 이걸 고민과 고민 끝에 얘기했을 때 남친이 내게 한 행동도 너무 당황스러움 그 자체였지. 우리 부모님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는 전형적인 변명은 실망 그 자체였다.
2. 부모님이 위법한 사항으로 돈을 벌고 있는데 그 문제점을 전혀 모르고 나한테 말하는 점. 더불어 불법다운로드해서 영상물 보는 것도 좀... 설사 하더라도 난 그걸 남에게 아무렇지 않게 얘기한다는게 이해가 안갔어. 
3. 묘하게 거슬리는 남친의 화법 (이상한 언어습관이었지. 나에게 내가 정신이 온전치 못하다고 말하고는 그 말의 문제점을 전혀 모르더라고. 이것도 너무 당황스러웠다.)
4. 나이가 나보다 1살 많은 30대 초반임에도 생각은 20대에 머물러있는..(생각해보니 포인트가 많네 여긴. 이게 핵심이었나보다.)
 - 처우와 대우가 주위 사람들보다 떨어지는 직장에 다니면서 이직할 타이밍인 30대에 이직할 생각이 없는 점. 
 - 200언저리 받으면서 스스로 자기계발을 해서 나아지려는 비전이 없는 점.
 - 실비보험 하나 들어놓은거 없을 정도로 미래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는 점.
 - 졸업후 성실하게 일해온건 좋지만 그렇게 해서 모으기만 할뿐 그 돈을 투자하거나 하는 등 경제 관념이 없는 점.
 - 평소에 하는 자기 관리는 과도한 운동일뿐. 취미도 없어서 휴일 전날 치킨 시켜먹는게 오직 낙일뿐. 
 - 아직도 엄마, 아빠의 그늘 아래에 있다는 걸 스스로 알면서 정신적인 독립을 하지 않는 점. 엄마아빠와 셋이서 마블 영화보러다닌게 1년동안 외출의 대부분이었다. 심지어 차도 부모님이 운전할 수 있으니 운전할 필요성을 못느껴서 운전도 못했어. 아니 차가 없는 것도 아니고 있는데 왜...?
5. 능동적이기보다는 굉장히 수동적인 점. 무언가를 스스로 얻기보다는 타인이 제안해오면 그제서야 생각해보거나, 타인이 등돌릴 것 같으면 먼저 등돌리는 방어적 태도. 
6. 친구가 전혀 없어서 마치 어린아이처럼 부모님과 셋이서만 늘 다니는 점. 남친은 외동아들... 
7. 고집이 너무 센점. 그래서 스스로에 대해서 진취적으로 개선할 생각을 안하는 것. 만약 이 사실을 알더라도 자학할뿐 개선하는데 쓰지 않는다는 점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그것도 일종의 방어기제였겠지. 
8. 친절하지만 사실 굉장히 이기적인 점.


이렇게 쓰고나니까 왜 내가 정이 떨어졌는지 알 것 같다.
그리고 동시에 얼마나 내가 그 사람에게 정이 떨어졌는지 객관적으로도 알 수 있네. 
내가 그 사람을 계속 사랑했다면 이 단점이 눈에 들어왔을까. 
문자화시켜놓고 보니 참 나도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