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먹으려다 쫓겨난 썰

지나가다통수2022.08.16
조회112

방금 전 저녁 먹으러, 평소 직장동료들과 방문하던 닭갈비 집에 친구랑 저녁 먹으러 갔다가 억울하게 쫓겨났네요

저희가 정말 쫓겨날 만 했는지 정말정말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당시의 분위기는 주관적일 수 있어 최대한 배제하고 팩트로만 기재합니다
판단 부탁드려요

• 개요
1. 7시 조금 안 된 시간 도착/ 테이블 4개정도 다들 식사중
2. 자리 배정받고 친구는 화장실 가고 내가 주문
3. 퐁듀닭갈비 2개 주문/ 여사장님 대답없이 메뉴판 회수하면서 주방에 메뉴 전달
4. 친구 돌아오고 테이블 세팅후 여사장님이 와서 최초로 볶아주시기 시작
이때 떡볶이떡이 불판 밖으로 튀어나감/ 친구랑 나 당황했으나 여사장님 그냥 이동/ 우리 웃으면서 철판안으로 떡 주워넣음
5. 두번째 볶아주러 오심/ 양파가 튀어나감/ 여사장님 상관않고 이동/ 친구 살짝 짜증
6. 세번째로 오심/ 친구가 "튀어나가지 않게 좀 해주세요"라고 함/ 마스크 쓰고 계셔서 여사장님 말 잘 못 들음/ 자꾸 튀어나가는데 아무말도 없이 가셔서 말씀드리는거라고 친구가 말함
7. 네번째로 오셔서 앞접시에 떡과 양파 몇개 담아와서 철판에 부어줌/ 친구에게 뭐라고 하시는데 역시 잘 못 들음/ 친구 "음식이 자꾸 튀어나가는데 아무말씀 없으셔서 조심해 달라고 한건데. 제가 잘못 한 건가요?"라고 함/ 여사장님 "하다보면 튀어나가는 건 당연한건데 뭐라고 하시니까 그렇죠"라고 함/ 친구 "당연히 이해할수는 있는데 아무런 말씀도 없으셔서 안 나가게 해 달라고 한 거잖아요"/ 여사장님 "그래요 죄송해요"라고 하고 가심
8. 이때부턴 남자사장님이 볶아주러 오심/ 말없이 한쪽허리에 손 얹고 볶아주다 가다 2회 반복
9. 세번째 볶아주러 온 남자사장님 "근데 도대체 뭘 그렇게 잘못 했다는 거죠?"라고 물으심/ 재료 튄거부터 다시 말씀드림/ 남자사장님 "식당을 하다보면 직원들을 꼭 하대하는 분들이 있더라구요 고객님, 어느 음식점을 가던 그런식으로 하면 안 되는 거에요"라며 우릴 진상손님으로 단정지음/ 이때부터 나도 열받기 시작
10. 이후로는 여사장님 합류하여 언성 높이고 옥신각신/ 밥 먹고 싶지 않아 나가자고 함/ 남사장님 "저희 가게랑 맞지 않는거 같으니 다른데 가서 즐겁게 드세요"라며 문밖까지 나와서 재료비며 가게분위기며 엉망이 됐으니 가게입장에선 큰 손해를 봤다고 함

• 전제
1. 친구가 옆자리 의자에 한쪽팔을 걸치고 비스듬히 앉아있긴 했음(처음부터 같은 자세였음)
2. 평소 점심에 가게를 찾으면 손님이 닭갈비를 절대 볶지 못하게 하심(에어컨 냉기에 골고루 안 익어서 직접 봐주는거라고 하심)/ 가끔 탈까봐 볶고 있으면 "그냥두세요~"라고 하고 지나가심/ 오늘도 "여기는 철판에 손대면 혼나~"라고 친구에게 말 해 줬음> 직접 안 볶아서 하대했다고 생각하실까봐 적음
3. 총 3회 방문 중 3명,4명,오늘 2명 방문
철판사이즈 동일/ 다른때가 재료는 더 많았을텐데재료가 튀어나온 건 오늘이 처음
4. 저희 둘다 부모님이 서비스업종 종사하셔서 절대 사람 하대하는 사람 아님/ 어디가면 부모님 생각나서 절대 그렇게 못 함

• 요지
1. 내 돈내고 산 걸로 내가 먹는데 그 재료 튀어나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납득이 안 감
2. 하다보면 튀어나갈 수 있음/ 하지만 식당주인 마인드가 그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건 이해 못 함
3. 닭고기가 튀어나갔어도 똑같이 행동했을지 궁금/ 우린 양파도 떡도 소중했음
4. 반대로 우린가 손님으로서 무시당했다는 생각도 들었음/ 평소에 좀 만만해 보이는 인상이긴 함

간단히 요약해서 쓰려 했는데 주절주절 길게도 썼네요
동등하게 할 말 다하고 나오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두 사장님에게 말발에서 밀려서 쫓겨나오다시피 한게 억울하네요
물론 먹고 싶은 기분도 달아나 버렸지만
정말 저희가 잘못했다면 지적해 주시고요
아니라면 위로의 댓글 부탁드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