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에 어떻게 되었는지 알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시고,
제가 너무 화가 나서 글을 안 쓰면 안될 것 같아 또다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적으로 피해자인 저희 언니의
개명 전 이름 ㅂㅎㅈ 개명 후 이름 ㅂㅅㅇ이 맞습니다.
친구분들께 따로 연락 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첫번째 재판이 마무리 되고 가해자 조현진이 항소하여
오늘(16일 오후 3시) 두번째 재판이 열렸습니다.
첫번째 재판 때는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신원이 공개되었고,
징역 23년과 보호관찰 5년이 내려졌습니다.
저희는 피해자이기에 턱없이 부족한 답이라 생각했지만
판사님들의 뜻을 따르고 왜 그렇게 주셨는지 이해하려 했지만
가해자 조현진은 너무 많다 생각 했는지 항소하였습니다.
첫번째 재판 때는 고개도 빳빳하게 들고 반성의 태도가 없던 가해자 조현진은
두번째 재판 때 고개를 푹 숙이고 나타났습니다.
또한 가해자 조현진의 변호사님이 어머니께 질문 한 것이
1. 그 전에는 무슨 일을 하였는가 2. 평소 딸의 성격이 어땠는가 (가해자 조현진이 난폭하다 말했기 때문)3. 학력은 어떻게 되는 가 (학력은 왜 물어보셨는지 정말 의문입니다.)
그 외 사건과 관계 없다 생각이 드는 여러가지를 질문하셨습니다.
사건에 대해서는 증거도, 목격자도, 전화 통화 기록도 있으니
피해자인 저희 언니의 사생활에서 언니의 흠을 트집 잡아
형을 낮추려는 의도로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이 이야기를 해주시며 상당한 스트레스로 한참을
허공을 바라보며 계셨습니다.
중학교 시절 언니는 학교 폭력을 당했었는데
중학교 시절 학폭이 있었다 말하니 가해자였습니까? 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언니는 늘 제가 틱틱 거리면 웃으면서 받아주고
오히려 인성이 제가 나빴으면 나빴지
언니는 늘 유하고 트러블을 싫어했었습니다.
언제나 사랑 받고 싶어했고 남에게 잘 보이려고 했습니다.
저는 그런 언니를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서
난폭하고 욕설을 자주 뱉었다고 하는 가해자 조현진이
반성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머니께서 말해주시길 가해자 조현진과 저희 언니가 화장실에 들어가
우당탕 소리가 나고 언니가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자 마자
어머니는 전화기를 들어 경찰에 신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 가해자 조현진이 화장실에서 빠져나와
어머니께서 언니를 발견하고 구급차를 부르기까지
46초 정도 걸렸다고 합니다. (핸드폰 기록 확인)
판사님들도 1분도 안됐다는 건가요? 아.... 라고 할 정도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언니와 대화한다며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 거리며 어머니를 방심하게 만들고
칼을 준비해 와 언니의 몸에 피가 한 방울도 남지 않을 동안 수차례 찌르고
옆꾸리가 너덜거릴 정도로 후벼파놓고 가해자 조현진은 우발적 범죄라고 주장합니다.
정말 반성한다면 우발적 범죄라는 말은 나와선 안되는 말 아닐까요?
그리고 칼을 준비해와서 1분도 안 걸리는 시간에
사람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 어딜 봐서 우발적 범죄인 걸까요?
우리 가족의 일상을 전부 망치고 29살이었던 언니의 몇 십년을 앗아가 놓고
자신은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저는 매우 화가 납니다.
만약 그대로 판결이 난다면 23년, 혹여나 이 공판으로 형이 줄어 든다면
그 사람이 나왔을 때 겨우 40대일 제가 나이든 어머니 아버지를
지킬 수 있을까요...? 지금의 저는 자신이 있지만
20년 뒤의 저도 자신이 있을지 걱정입니다.
어머니는 평상시에는 남아있는 저를 위해서 웃고계시지만
술만 마시면 계속해서 후회를 하십니다.
내가 천안에 올라가지 않았더라면, 화장실에 들어가게 두지 말걸,
내가 왜 그랬을까, 좀 더 힘이 쎘다면, 화장실 문을 부셨다면,
가끔 꿈에 언니가 나오면 활짝 웃으시며 말씀 하시다가도
이내 고개를 돌리고 방에 들어가십니다.
딱 한번만 더 형량이 줄지 않게 함께 기도해주세요.
화가 나고 억울해서 감정에 치우친 두서 없이 긴 글을 적게 되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분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