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원 봉사가 싫다는 남자친구

ㅇㅇ2022.08.17
조회57,956
저는 몸에 이상이 있어서

임신하려면 전문 병원에 다니면서

다른 치료가 필요해요


그래서 출산에 정말 생각이 없고

결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까지는요

남자친구는 결혼 하고 싶어하고

제가 아이 낳는게 힘들다는 사실도 아는데

자기가 잘할 테니까 노력하자고 해요


조카가 있어서 육아가 열정만으로

안 된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그리고 제가 출산 후에 몸이 안 좋아질 가능성도

큰데 그건 어찌 하겠냐고 했더니

자기 혼자 아이 잘 볼 수 있겠다고 합니다



직장에 영아원 봉사하시는 분이 있어요

정말 좋은 분이고 남들한테 강요하거나 하지도

않으세요

지나가는 식으로 봉사 하고 싶은데

의지가 약해서 오래 못하면 폐가 될 것 같다 하니

일손은 늘 부족하다고 자기랑 같이 가면 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같이 가자고 했어요

네가 그렇게 아이를 좋아한다면

같이 봉사하면서 믿음을 줬으면 좋겠다구요


만약 내가 임신이 안 된다며

거기서 입양하는 것도 좋지 않겠냐고 했더니


본인은 결사반대라고 합니다

자기 자식 말고 다른 아기를 굳이 봐주고 싶진 않다는데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싫을 수도 있지만 자기가 왜 그런 데

시간낭비를 하냐는 식?

조카도 없어서 애 키운 적도 없는데

니 자식은 어떻게 잘 키울 거라고 생각하냐고 하니까

자기 자식은 된다네요

밑도 끝도 없이요




제가 임신이 쉬운 것도 아닌데

자기 자식 보는 것만 중요하고

제 의사나 마음은 크게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서요


헤어지자고 했네요

건강한 여자 만나라구요


남자친구는 매달리는데...

저는 그냥 마음이 식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