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옆좌석 아기탔는데 잘간 썰

ㅇㅇ2022.08.18
조회340,138
엘에이 출장가는 비행기
이코노미인데 옆좌석에 4살?5살?애기랑 엄마...
애기 앞에는 아빠로 보임
피곤한데 망했다 ㅠㅠ

왜 많은 자리 중에 내옆에 ㅠ 돈이라도 싸게받지
이번 비행은 망했다며 슬펐음 편히 자고싶은데ㅠ

앉자마자 아빠가 짐 내리고 엄마가 촤라락 펴는데
뭐가 엄청나옴
색깔 찰흙?에 스티커에 책에 인형에 자동차에
하아... 뭘 많이 준비했네

애가 궁굼한거도 많은지 말을 엄청함 ㅠ
비행기 뜨니까
우와! 비행기가 이륙한다!!!! 출발! 렛츠고!!ㅠㅠ
헤드폰 써서 영화보니 그나마 목소리 별로 안들림

근데 이쯤부터 이상하기 시작함

애가 울지도 않고 심지어 창가쪽인데 나가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고 잘 앉아있네? 밥도 아주
야무지게잘먹음 내꺼 과일 달라고 하는데 엄마가
철벽 방어함 이때 좀 위협을 느낌

애가 다먹고 지루했는지 이젠 일어날래요 하더니
누워서 앞좌석을 발로 참
앞에 아빠가 저래서 앉았구나
아빠가 일어나서 엄청혼내고
엄마가 옆에서 진짜... 소리내는거 아닌데
눈빛이랑 목소리 깔고 단호하게 엄청혼냄

애가 눈치 쓱 보더니 바로 안참
그러니까 간식줌 애도 좋아해보임
앉아서 스티커 떼고 놀기 시작함

간혹 애가 신나서 노래부르려고 하거나
조금만 큰소리로 말해도 엄마가
두눈을 부릅뜨고 애를 위협함;;
그정도는 저도 괜찮은데...내가 옆에서 미안해짐

그렇게 한두시간 노는것 같더니 내 영화 끝날즈음에
애가 스르륵 기대서 잠들음;;

좀 고마웠음 그리고 자꾸 사람들 불켜고 달그락 거라고
뒤에 아재 코 엄청골고 애 일어나서 울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다음 밥 나올때까지 한번을 안깨서
나도 잠 밥줄때 깨워달라해서 일어남 오히려
뒤에 아재 무호흡증인가 컥컥거려서 그거때문에
자꾸 깸 ㅠㅠ

옆에 애도 일어났네 이제 걱정이 별로 안되고
애가 예뻐죽겠네 당연한거지만 아주 고마워짐

기특해서 말도 한두마디 걸어줬는데 답이없네
이모가 맘에 안드니

애가 도대체 몇개월인지 궁굼해져서 도착하고
내릴때즈음에 물어봄 30개월이라고
그럼 3살 아닌가? 덩치는 커보이는데

얘가 순한건지 교육을 잘받은건지 둘다인지 모르겠음
여튼 애기가 탔는데도 오히려 성인만큼 조용하고
신경 안쓰여서 신기했음

근데 옆에 엄마를 보니 너덜너덜해보였음
애때문에 긴장하고 계속 지루해하면 다른거 해주고
먹을것도 엄청 많이싸와서 힘들어하면 계속주고
좀만 큰소리내도 다그치고 아주 고생함

그에 비해 아빠는 잘 자고 간듯?


저도 다른 출장에서 애기때문에 크게
한숨도 못자고 발로 까이고 울음소리때문에
노이로제 걸릴정도로 당해봐서 비행 망쳤던적 있는데
(부모는 말리지도 않고 적반하장)
저런 부모랑 애기도 있더라구요

저정도 노력하고 교육하면
울어도 어쩔수없는일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준이었음

댓글 191

ㅡㅡ오래 전

Bestㅋㅋㅋ 부모가 제어하려고 노력하는 게 보이면 화 안나죠. 부모도 고생이겠구나…하고 뭔가 동지애가 생김. 저도 지하철에서 누가 포니테일 머리를 살짝 당기길래 뒤돌아보니 엄마 어깨에 걸쳐놓은 애기였음. 엄마가 가방 안 뒤적이느라 잠깐 눈뗀 사이같았음. 엄마가 눈치채고 어찌나 사과를 하는지… 누가 보면 중범죄를 저지른 줄. 변명 1도 없이(애기라서 그렇다 등등) 죄송하다 죄송하다 해서 내가 더 죄송했음. 괜찮다고 하고 까꿍 몇번 해주니까 꺄르르 웃는 게 넘 이쁘더라. 고맙다고 하는 파김치 엄마 얼굴, 눈물 그렁그렁한 눈이 아직도 생각남. 쓰니도 애기한테 살갑게 대해주셔서 그 엄마도 쪼금 위로받았을 거임. 훈훈하네요 ^^

ㅇㅇ오래 전

Best부모가 땀 뻘뻘 흘리면서 우는 아이 달래려고 하면 나도 얖애서 덩달아서 어이구 뭐가 맘에 안들었어요~ 하면서 쉴드아닌 쉴드 쳐줌ㅋㅋ 근데 지 애새끼가 뭔 난리를 치거나 말거나 냅두면 그건 뭐. 욕 처먹어야지

A오래 전

Best일단 아이 부모가 케어하려고 노력하는게 보이니 더욱 좋게 보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어떤 부모는 폰쳐다보며 주둥이로만 안돼 이리와 ㅇㅈㄹ 하잖아요. 애는 부모가 얼마나 케어하려고 노력여하에 따라 애가 그럴수도 있지와 어휴 저놈에 ㅇㅅㄲ가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ㅇㅇ오래 전

Best아이가 순한기질이기도 한거 같은데...엄마가 하얗게 불태웠네...........

ㅇㅇ오래 전

Best자식 앞자리 예약한 아빠 부터가 부모가 지능이 낮은 기타 부모하고는 다름.

ㅇㅇ오래 전

추·반이런 집안이 거의없다는게 문제 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제 지인도 미국 시댁에 돌쟁이 데리고 갔다왔는데, 미국까지 걸어갔다고 하더라구요. 가는 내내~~ 칭얼 거리는 애 안고 비행기를 걸어다녔다고..ㅠㅠ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ㅇㅇ오래 전

캐어하려고 노력하는 모습 보이면 화 안남. 다닥다닥 붙는 식당에서 완전 어린애기가 물컵 엎어서 내 신발 쫄딱 젖었는데 엄빠가 식사 내내 둘이 번갈아가면서 아이 조용히 시키고 단호하게 제지하다 일어난 사고엿음. 신발 세탁비 주겠다 죄송하다 하는거 아이고 아니에요 애기가 그럴수도있죠 컵 떨어트려서 놀랫지 아가 괜찮아 ~했음.

ㅇㅇ오래 전

울조카도 4살때쯤?가족 단체 여행가는데 자기 가방 매고옴. 비행기 타서 주섬주섬 꺼내는데 색연필, 색종이, 패드에 동화책 넣어와서 5~6시간 넘는동안 잘 타고옴. 내릴 때 앞자리 아주머니가 내리려고 일어섰다가 '뒤에 아기가 있었어! 어쩜 이렇게 얌전하니? 난 뒤에 애가 있는 줄도 몰랐어'하시면서 깜짝 놀라심ㅎㅎ 애가 이쁘지않아도 얌전히 지 할일 하고 있으니 승무원들도 지나가며 필요한거 있냐고 말걸어주고. 조카도 칭찬받으니 그거에 우쭐해서 더 어른스러운척 있었음ㅋㅋㅋ

ㅇㅇ오래 전

맘충년들이 모르는게 저런거임 사람들이 애라서, 애엄마라서 싫어하는게 아님 노력도없이 남들에게 이해만 바라는 애미애비라 싫어하는거지ㅋㅋ

ㅇㅇ오래 전

말만 들어도 벌써 눈 밑에 다크써클 생기는 것 같아요;; 아이 케어하는 엄마 마음이 너무 이해가감 그래서 아직 저희애는 비행기는 타 본 적이 없어요;; 도저히 엄두가 안나요 ㅠㅡㅠ 자차로 갈 수 있는 곳만 데려가고...식당도 놀이방 있는 곳으로 가고 그럽니다....ㄷㄷ

ㅇㅇ오래 전

ㅠㅠ 이글읽으면서도 댓글창보기 무서웠는데 다들이해해주셔서 눈물나네요ㅠㅠ -6개월 아기키우는 엄마-

ㅇㅇ오래 전

우리집은 명절전에 두돌애기, 돌 조금 못 된애기 데리고 srt탔는데.. 큰애가 잘앉아있다가 울려고하길래 얼른 안아서 달래서 통로쪽으로 나가려는데, 옆에 아주머니가 다 들리게 "아 시끄러워라" 하더라구요. 꼭 들으라는것처럼.... 방금 울기 시작한 아이 데리고나가려 일어서는데 그 소리 듣고 기분이 좀..나쁘더라구요ㅠ 그도그럴게 그 칸, 가족칸이라 표 예매할때도 아이울음소리가 들릴수도 있다고 문구도 다 뜨는데..ㅜㅜ 우는아이 냅둔것도 아닌데 그소리 들으니 진짜 좀 그렇더라구요

오래 전

우리집 얘기인줄 전 애둘데리고 코로나전 해외 두어번 나갔는데 나갈때마다 애들한테 단디교육시킴. 근데 평소에도 택시 버스서 숨소리만 들리정도로 조용시킴 그냥 애들성향도 있어요. 여기서부터는 떠들면안돼 이럼 얘기안하고 할얘기있어서 엄청 낮은 소리로 어디쯤이야 이것만해요. 비행기에서 밥먹고 자고 심지어 착륙할때도 잠 . 해외여행다닐 맛 나게 해줘요.

oo오래 전

아빠가 애 앞좌석 앉는거 정말 지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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