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남이었던 남자친구 이젠 바람까지

wise2022.08.22
조회1,582

안녕하세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대화가 잘 통했고 다정하고 자상한 모습에 마음을 열어

2020년 가을부터 사귀게 된 남자친구.

함께 공유한 시간들이 너무나도 많아서 정말 나밖에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귄 지 반년이 지난 어느날 인 OO 디엠으로 그 사람이 유부남 or 이혼남에 

유치원 다니는 딸까지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어요.


그 사람 말인즉슨 이혼 중이거나 별거 중인 걸로 안다. 

현재 이혼 여부가 정확하지 않다는 말에 너무 놀랐고 처음부터 본인 상황 밝히지 않고 이 여자 저 여자 너무 많이 속이고 다녀서 평판도 정말 안 좋다는 이야기에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게다가 이혼 사유는 어린아이 내 팽개치고 내연녀랑 부적절한 관계 이어오다가

와이프가 상간녀 소송까지 했다는 것. 아이는 엄마가 키우고 있다고...


처음 듣는 이야기라면 병적인 수준으로 매번 같은 패턴으로 사람 속이고 만나는 거 

들은 게 한두 번이 아닌 거 같다고 해서 혼자서 한참을 고민하고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날의 연속을 보내다가 남친한테 직접 메시지 보여주며 이야기했더니 처음에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나중엔 실토하더라고요.


이혼남이라고요...

본인 말에 의하면 이혼 사유는 전처가 보수적이라 관계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어서 그게 사유가 됐다고 했습니다. 합의 이혼했고 자식은 전처가 키우고 있으며 양육비 지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나중엔 가족관계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상세로 발급받아 확인했는데 3년 전쯤 이혼한 게 맞았습니다.


초혼인 내가 이런 짐을 짊어지고 가야 하나? 별의별 생각 다했고 헤어질까 싶었지만 

30대 후반, 적지 않은 나이에 마지막 연애, 결혼을 전제로 만났던 사람이었고 

모든 게 잘 맞았었는데 한순간에 이 모든 게 무너진다 생각하니 미쳐서 그런지 

사리분별이 제대로 되지 않더라고요. 어디 털어놓고 하소연할 곳도 없고 혼자 

너무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처음부터 저와 결혼을 전제로 만났고 헤어질 수 없다며 너무 미안하다고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랬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얼마 후 본인 부모님과 가족에게 저를 그렇게 소개하고 저희 부모님도 만났고요. 그래서 결혼까지 이어질 거라 생각하며 계속 만남을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사귀는 중간에도 남자친구가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알게 된 많은 여자들과 카톡이나 전화 등 연락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이었지만(TV에 핸드폰 연결해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 모르는 여자 카톡 알람이 TV 화면에 뜨고, 자정 넘은 시각, 한 시간 넘게 다른 여자랑 통화한 기록도 스마트 워치에서 확인했고요.)


익명의 사람에게 받은 메시지 내용과 소름 끼치게 맞아떨어지는 행동을 일삼는 사람이었네요. 돌이켜보면 너무 나를 기망한 일이 많았는데도 사랑이라 믿고 싶었나 봅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 계속 사귀다가 사귄 지 2년째 되는 올봄에 제가 결혼 이야기를 꺼내니 막상 결혼할 생각하니 아이가 걸려서 당장 결혼할 

자신이 없다며 확답을 주지 않아 22년 5월까지 만날 생각하고 정리하려고 했지만,

서로 미련이 남았다는 이유로 현재까지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헤어진 이후에도 연락을 지속하여 상대방이 사귀는 사람이 없는 줄 알고, 서로의 생일을 챙겨주고 만나서 함께 식사도 하고 했었는데, 아이가 걸려 재혼이 쉽지 

않다고 말하던 사람이 저랑 헤어지기 전인 4월에 다른 여자랑 사귀기 시작했더라고요. (이틀 전 남자친구 집에 갔다가 남자친구가 새로운 여자친구한테 쓴 손 편지 보고 알았어요.)


게다가 그 여자랑 사귄 이후에도 결혼정보 회사까지 등록한 상태라 그 사실을 

알고 나니 만남 시작부터 끝이 난 이후에도 저를 계속 기망했다는 사실에 너무 

고통스럽더라고요. 악몽까지 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친구한테 나랑 만나고 있을 때 여자친구 사귀었고, 새로운 사람 만난 상태에서도 전 여자친구랑 연락하고 만나는 게 정상적이냐? 스스로 바로잡으라고 이야기하며, 새 여자친구도 이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했더니 말하는 순간 명예훼손이라는 것만알아두라며 으름장을 내더라고요.


우리 관계를 이렇게 만들고 새로운 여자와 희희낙락 거린다는 생각하니 

너무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 새로운 여자 친구란 사람이 본인이 그 사람과 사귈 때 저를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는진 모르겠는데... 제가 겪은 것들 모두 이야기해서 다 뒤집어 놓고 싶지만그런다고 남는 게 뭘까 싶습니다만 그 남자가 야속하고 괘씸해 죽겠습니다.


사랑이란 감정에 농락당하며 이 사람과 함께 보낸 2년 넘는 시간.

제가 당한 고통을 익명을 빌려서라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하는 답답한 심경에 두서없이 작성했는데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일지... 

혼자 묻어버리기엔 제시간과 정성, 공들였던 에너지가 너무나 가엾습니다.


뭐든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