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영의 싱글탈출 특강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그 사람의 말투나 제스처, 옷차림을 보면 성격이나 취향을 대강 파악할 수 있다. 취미 또한 개인의 특성을 나타내주는 하나의 지표다. 바둑이 취미인 사람은 사려 깊고 차분하며, 사진촬영이 취미인 사람은 예술적 감수성이 풍부하다. 또 수영이나 골프 등의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외적인 매력을 풍기며, 팀웍이 중요시되는 야구나 농구를 취미로 하는 사람은 대인관계가 좋다.
반면 취미가 없는 사람은 지루하고 답답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느낌을 준다. 자기 계발에 게으르고 재주가 전혀 없는, 멋없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다. 따라서 그 종류가 무엇이든 한가지 정도 자신만의 취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한민수씨의 취미는 ‘먹기’다. 음식을 많이 먹는다는 것이 아니라 맛있기로 소문난 음식점을 찾아 다니는 식도락가다. 그래서인지 그의 이상형 또한 ‘음식을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는 여성’이었다. 한민수씨가 이지영씨를 만난 것은 가입한지 몇 달이 지나서였다. 솔직히 그녀의 식습관에 대해선 커플매니저로서도 세세히 알 수 없었다. 자기소개서에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습니다’고 쓰는 여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화를 하면서 그녀가 요리에 취미가 있고, 음식문화에 조예가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쩐지 한민수씨와 취향이 비슷할 것같다는 느낌이 들어 두사람의 만남을 주선했다.
예감은 적중해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성공적이었다. 차를 마시며 어색하게 얘기를 나누던 두사람은 저녁시간이 돼 어디로 옮길까 논의하던 중, 우연히 똑같은 ‘퓨전 레스토랑’을 추천했다고 한다. 그 당시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음식점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두사람이 모두 너무 잘 알고 있자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그 후 두 사람은 전국의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고 요리학원도 함께 다니며 맛있는 데이트를 즐겼음은 물론이다.
청첩장을 들고 커플매니저를 찾아온 한민수ㆍ이지영 커플에게 “서로의 어떤 점이 가장 좋았느냐”고 묻자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요리를 좋아하고 음식을 잘 먹는 사람 치고 복(福) 없는 사람 없어요!” 같은 취미는 같은 경향을 의미한다. 한민수ㆍ이지영 커플처럼 취미가 같은 사람끼리 만나면 두말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평생의 반려자를 구하는 데 있어 반드시 취미가 같아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끼리는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기 때문이다.
취향이 같으면 연애절반은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