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과 저희 부부랑 다 같이 만났어요. 시부모님은 전에 형님을 너무 예뻐하셨기 때문에 표정이 떨떠름 하셨는데 그래도 못난 첫째 아들 구제해줄 여자분이니 최대한 정중히 대하셨구요. 저희 부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음.... 그래요... 연애니까요.... 머리로는 이해하겠는데 그래도 둘 다 중년이잖아요......
시부모님과 저희부부 앞에서 손을 계속 쪼물딱 거리고, 허벅지 쓸고 자기야 자기야, 이거 좀 먹어봐요, 아~ 이러고 (여자분) 응, 아유, 이뻐 죽겠네 이러면서 볼 꼬집고 (아주버니) 호텔 침대가 편했다는 둥, 둘이서 여행을 다녀왔는데 너무 행복했다는 둥... 이걸 몇시간 동안 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장소로 이동할 때 여자분께서 저한테 오더니 "어머, 사이가 별로예요? 역시 부부는 오래되면 다 그런가?? 손도 잡고 팔짱도 끼고 그렇게 살아요!" 이러더라구요;;; 그 말을 듣고 시어머니께서 "얘네 부부 금슬 좋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대신 말해주시더라구요 나참 ㅋㅋㅋㅋㅋ
암튼 시부모님도 계속 고개 돌리시고 저희 부부는 계속 웃고 ㅋㅋㅋㅋㅋㅋㅋㅋ
3시간 동안 혼 빼고 집에 와서 남편이랑 웃으면서 + 화도 났어요. 형님한테는 언어폭력 장난 아니었거든요.... 그 착한 형님을 개차반 취급하더니 그 착한 형님이 석,박사과정 뒷바라지 다 하고, 혼자 미혼모처럼 애 키우고 직장 다니면서 생활비도 다 대고 교수 만들어놨더니, 헌신짝처럼 버리고
저 여자분께 하는 것의 1/4만 했어도 결혼생활 유지했을건데 곰 같아서 싫다나...... 미친....... (남편도 같이 욕합니다. ㄸㄹㅇ 새끼라고)
아주버니도 짜증났고 여친분도 49살인데, 마치 20대 초반이 연애하듯이 철없이 굴어대고....
좀 전에는 저한테 카톡이 오더니 추석 전에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산소에 인사하러 갈건데 시간 비워두고 같이 가재요. 응?? 명령인가??? 어디 왕비 행차라도 하나, 그냥 아주버니랑 둘이 가면 되지 나는 왜??? 난 추석때 갈건대??? 싶어
"아, 네, 아주버니랑 두분이서 데이트 겸 잘 다녀오세요. 저는 그 때 저희집 아이 학교 입학설명회가 있어서요." 라고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왜 형님이라고 안하냐고 물어보내요.결혼을 하셔야 형님이죠..... 아직 결혼 안하셨자나요....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나오늘 걸그냥 읽씹했습니다.(아, 저는 41살이예요)
괜히 전에 형님 생각나서 속상해서 글 써봅니다.
형님은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전 아주버니의 행복따윈 빌지 않아요. 인과응보를 믿어요.
.... 방금 시어머니가 카톡이 왔는데, 형님이라고 안해도 괜찮으니 답장은 하래요"아가, 눈 꼴 사나워도 두눈 질끈 감아라. 나도 그렇게 하고 있다. 니가 고생이다." 이렇게 왔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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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와아... 댓글보고나서 머리 한대 맞은 기분이예요!시어머니도 제 맘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한게 착각일 수 있다는 걸 이제 알았어요.내가 곰탱이였네;;; ㅋㅋㅋㅋㅋ 아놔;;;시어머니가 근처에 살아도 거의 연락 안하고 각자의 삶을 사는 관계라서, 제가 잘 몰랐어요방심했네; 이제 여러분의 조언에 힘입어 선도 제대로 긋겠습니다.
남편한테 말했더니 엄마(=시어머니)말도 무시하고, 그 여친한테는 그냥 사무적으로 대하래요. "엄마한테 연락오면 나한테 토스해" 라면서 인간 안변한다고, 50년을 이기적으로 살았는데 또 이혼할지 어찌 아냐고ㅋ
참. 여친분께는 '결혼하게 되시면 형님이라고 하겠습니다'라고 카톡 보냈어요.삐졌나 답장이 없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