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무미건조한 성격인 친구와 저... 안친해보인다고 들었어요

쓰니2022.08.24
조회16,040

23살 대학생 여자구요.
저한테는 20살때부터 쭉 친한 친구가 있어요.
저는 성격이 조용하고 무뚝뚝한(?) 편이에요. 되게 감성적인 성격과는 거리가 멀어요. 감정변화도 딱히없는편이고 눈물도 없어요. 오버액션이나 리액션도 적은 편이구요... 그렇다고해서 친구는 적지만 누구와 적을치거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편은 아니에요.
그대신 속을 모르겠다(?) , 깊이 친해지기 힘들다. 이런소리를 많이 들어요. 솔직히 섬세하지도 못하구 많이 뚝딱거립니다. 고민이 있으면 혼자 해결하는편이고 상담할만큼 큰고민도 없는 편이구..남이 감정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해서 고민을 말하면...그렇구나 하고 묵묵히 들어줍니다. 근데 들어주는건 하지만 근데 위로는 잘 못해줍니다.영혼없다는 소리를 들어요ㅠㅠ 전 진심으로 위로하는건데

그 친구도 저랑 비슷하게 조용하구 딱 할말만 하는 성격입니다. 말길어지는걸 싫어해요. 텐션높은 사람두요.
말이 없는 둘이 이상하게 잘 맞아서 1박2일 여행도 많이 가요. 둘다 말수가 적고 남사생활에 아예 관심이 없어요. tmi같은것도 솔직히 궁금하지 않고 대화할때 그렇구나 합니다. 2절3절하지않고 1절에서 끝내요. 대화가 깊히 이어지지는 않지만 서로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3년동안 같이 여행도 많이가고 친구겠죠.

하지만 다른사람들 특히 저희를 잘 모르는 초면인 사람들은 저희를 보면 ...

너희 친구인데 왜 둘다어색하니? 친한거 맞아?안친해보이는데?

친구라며? 왜이렇게들 말이없어?

텐션이 왜이렇게 낮아? 너희 낯가려?

대화할때 너희 격식차리는거같아. 둘이 친한거 맞아?

제3자가 사진찍어줄때 : 너희친하다며 팔짱도좀끼고 해. 그냥서있지말구. 안친한거같은데

이럽니다;;;;

사실저희 둘은 낯도 많이가리고 사람많은곳과 낯썬사람 앞에 있으면 둘다 뚝딱거리며 입을 닫게됩니다.

둘이 있을때는 딱히 말이없어도 서로 같이 과제하거나 폰을하고 편안함을 느껴요.
그친구도 저랑있을때 넘 편하고 여행갈때 저랑가면 충전(?)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구요.

오해하실까봐 다른 친구가없어서 둘이다니냐 이럴수도 있지만..절대 아닙니다. 저희는 대학교에서 4명무리로 다녀요. 하지만 사적으로 만나서놀거나 여행가는건 그친구와 저 입니다.

다른사람들은 친구끼리 깊은얘기도 하고 텐션도 높아야되고(?)카톡도 많이하고, 수다도 좀 떨고 리액션도 크게하고 서로 디스나 편하게 욕도하고(??????;;;;;;;)
그래야 친해보인다고 하는데 ...


저희가 이상한걸까요? 남이보기에는 넘 사생활 공유도 안하고.. (둘다전화, 카톡을 싫어해요)안친해보일지라도 같이있으면서로꾸밈없이 있을수있구 편하고 소중한친구에요.

둘다 성격이 극내향일 뿐입니다. 침묵이 편하구요. 스몰토크를 잘 못해요. 오히려 끝없이 대화를 이어나가면 기빨리는 편이에요.

이런 친구와 제가 남이보기에 안친해보인다면 .
진정한 친구관계가 아닌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는 좀 허물없이 대해라(?) 말좀해라 너희들 로봇같다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