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2 일반인 출연자 비난에 대한 나의 고찰

쓰니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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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이 뛰어난 것은 양날의 검과 같다

공감 능력이 뛰어나면 누군가 슬퍼할 때 같이 슬퍼해줄 수 있는 따듯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내가 기쁠때 같이 웃어주어서 행복이 더 커지게 해주기도 한다.

만약 친구가 애인과 헤어져서 속상하다고 하면 같이 안타까워 해주기도 하고
내 친구와 같이 욕해주기도 한다.
처음엔 그저 공감이었지만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느 순간 나도 상대방을 쓰레기라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막상 전말을 알고 보면 별것도 아니었네? 싶은 일도
친구 말만 듣고 그것을 다른 친구와 공유 하다보면
어느 순간 상대방은 학교, 또는 직장에서 쓰레기 라고 낙인 찍혀서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공감해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언제나 한 쪽 말만 듣고는 진실을 100% 장담 할 순 없다.
그것을 망각하는 순간 이성적인 대화는 불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연애프로그램은 참 무서운 것 같다.

제작진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쉽게 과몰입이 되기 때문이다.

출연자들이 여러명과 썸타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서운한 감정이 들기 마련이다.
이를 제작진이 양쪽의 상황을 적절히 납득시켜 주지 않는다면 시청자의 입장에선 과몰입한 상태로 한쪽을 오해하면서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출연자들에 대한 비난과 잡음이 항상 많이 생긴다.

우리는 그들의 모든 경험과 상황을 알 수 없음에도
1~2시간 되는 짧은 단면만 보고 전부를 본 것인냥 생각하고 말을 내뱉는다.

TV프로그램의 특성상 이미 방영된 영상은 지울 수 없고,
그렇게 방영된 2시간 남짓의 영상은 단 2분 짜리 영상으로 또다시 편집되어
인스타,카톡,유튜브등을 통해 공유하며 손쉽게 퍼져나간다.

그 2분짜리 자극적인 썸네일의 영상을 보며 내가 뱉은 한마디와 댓글은 하나하나 모여
수천, 수만명의 비수가 되어 한 사람에게 날아든다.


여기서 역지사지의 마음을 한번 가져보면

직장 또는 학교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비난한다면 버틸 수 있을 것인가?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내뱉은 말에
내 주변 친구나 가족, 동료까지 등을 돌린다면,,

그 모든게 오해였다면?

나라면 억울해서 잠도 못 잘 것이다.



TV에 나오는 모든 일반인 출연자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들은 나에게 일상에서 잊고 있던 새로운 설렘이나 경험들을 선사해주거나
엉망이었던 내 연애를 되돌아 보게 하거나
내 삶에 사랑이 찾아왔을때 어떤 방식으로 다가가야 할지,
인연의 끝에서 어떤 마음으로 보내주어야 할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감사한 분들이기 때문이다.

허나 꼭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1~2시간동안 충분히 재밌었고
다음화가 기대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예능 출연자로서 박수 받을 만하다고 생각한다.
다큐가 아닌 이상 방송은 방송으로 보는 것이 좋으니까.

개인적으로 출연자에 대한 비난이 모두 없어져서 앞으로 하트시그널이나 환승연애, 나는 솔로 같은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더 멋있는 출연자가 등장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점점 관종들이 판치는 자극적인 연애프로그램이나 시청자 눈치보느라 최수종 빙의한 출연자들만 나와서 노잼될까봐 우려됨)

끊을 수 없는 연애프로그램의 늪..
하트 시그널4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