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에 왜?

ㅇㅇ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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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감당이 안될 것 같아서 글 써봅니다.저는 28살이고 내년에 결혼 예정이에요. 상견례는 안했지만 날 정해서 식장 알아보는 중이고, 서로 부모님과도 교류한지 4년 됐어요.어제가 제 생일이었거든요. 다행히 일요일이라 여유롭게 생일파티하고 저녁에 데이트 할 예정이었어요.근데 아침에 예비 시부모님께 전화가 왔어요.저보고 생일 축하한다며 태풍때문에 작물 돌봐야 되는데 별일 없으면 와서 돕고 놀고 가래요.(본업은 아니고, 친척들과 시간날 때 작물 제배하러 가시는 겁니다!!)
대충 얼버무려 전화를 마치고 저녁에 남친한테 얘기했어요.결혼도 안했고, 내 생일인데 그런 말씀 부담이라구요.그랬더니 "그랬어? 아이고..신경쓰지마 그냥 놀러오란 소리야 만약 너 가도 일안하고 그냥 놀면 돼~" 이렇게 말하더라구요.남친이 진짜 저한테 잘해주고 제가 개소리 지껄여도 다 들어주는 보살같은 성격인데 가족들 때문에 결혼이 망설여지는건 제가 이기적인 것일까요?
------------☆추가☆---------------다들 저와 같은 마음이신 것을 보니 제가 예민한건 아니었구나 싶어서 안심이 좀 되네요 ㅋㅋ저거 한 번 뿐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자기 부모님 한 번을 막지 못해서 늘 저만 스트레스 받고 오히려 부모님 편에 서는걸 제가 귀찮아서 그냥 넘어갔더니 이런일이 자꾸 생기네요.결혼도 안했는데 놀러 좀 오라는 남친네 부모님이 부담스러웠는데 차라리 잘됐습니다.저녁 먹으러 오라고 남친통해 말했는데 거절하면 나에게 연락이 오는 기이한 현상...저녁 먹으러 와라, 얼굴 보게 좀 와라, 언제 뭐하니까 와라..와라.. 와라와라와라 왜요 왜ㅠㅠㅠ왜 자꾸 오래요 왜에에에엑!!
저희 부모님은 늘 남친한테 말했죠. 둘이 잘 살면 된다고 대신 중간역할 잘하라고요.남친이 저희 집에서 받는 대접 저도 남친네 집에서 받았으면 좋겠다는 말씀 꼭 하셨어요.하지만 실상은 남친네 집에서 반찬그릇 치우고 식탁 닦고 있는 나.....^^.. 종종 설거지는 덤ㅎㅎ더불어 말로만 하지말라고 하거나 어쩔 땐 같이 치우고 있는 남친....ㅎㅎ절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이 포인트..☆밥 먹고 가만 냅둘 것도 아니면서 왜 자꾸 와가지고 밥을 먹으라는지 알 수 없는 집입니다요..오래 만났는데도 어색해 미치겠는데 왜 굳이 설거지를 남친 시키고 나는 뻘쭘하게 앉아있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