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로 묻힐 것 같지만 그래도 시간내서 댓글달아 주신 분들께 예의가 아닌듯해서 추가글 몇자 적어봐요. 시부모님은 좋은 분들이세요. 판에 등장하는 이상한 분들 아니고 그냥 평범한 부모님이에요. 이런저런 강요 일절없으셨고 큰 트러블도 없었지만 저한텐 아직은 좀 어려운사이에요 ㅎㅎ 신랑은 결혼전부터 오랫동안 타지에서 혼자 자취했었고 어머님은 그런 아들을 안타까워했고 많이 애틋하게 생각하세요. 저희 신랑이 어쩌다 시댁가면 저희어머님은 그 날 출근도 안하시고 신랑이랑 시간 보내셨거든요. 결혼하고 저희 집에 몇 번 오시긴 했는데 정말 잠깐 머물다 돌아가셔서 아쉬워하셨어요. 아마 그래서 이번에 겸사겸사 오고 싶으신 것 같아요. 아직 냉전중이긴 한데 이번엔 신랑이랑 어머님이 이미 얘기 끝난거고, 이제와서 제가 '불편하니까 오지마세요'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대신 다음에 이런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차선의 방안을 먼저 얘기해보라고 할게요. 결혼할 준비도, 자격도 안됐는데 사랑하나만 보고 덜컥 결혼해버린 철없는 30대의 푸념에 편 들어주신분들도 감사하고요. 따끔하게 충고해주신 분들의 말씀도 잘 새겨듣고 현명하게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평소 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일이 생겨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려봐요. 조만간 시댁 쪽에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해야 하는데 예식장이 저희 집에서 세 시간정도 걸리는 곳이에요. 생각보다 멀어서 KTX 타고가자 했더니, 신랑 본인이 운전해서 갈 거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피곤할까봐 그런건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까 저도 그 뒤로 별 말 안했고요.. 그런데 며칠 전, 신랑이 시어머님이랑 통화하고 저한테 통보하길, 부모님이 결혼식 전 날에 우리집 오셔서 주무시고 같이 가자는 데 괜찮지? 라고 말하네요... (시댁은 저희집과 2시간 거리, 시댁->예식장은 5시간 거리입니다.) 저희 집 좁아요..(20평) 방 두개 거실하나인데 방 하나는 옷방 겸 창고고, 거실도 좁아서 이불 하나 펴면 끝이에요.. 그래서 제가 집도 좁아서 주무실 공간도 마땅찮은데 어떡하려고 하냐 물으니까 한다는 말이 '내가 아빠랑 거실에서 잘 테니까 엄마랑 너랑 같이 자.' 라고 하네요. 솔직히 너무 불편하고 그래서 저도모르게 본심을 내뱉었어요.. 싫다고 ㅠㅠ 신랑은 제가 딱잘라서 [싫다]고 한 게 서운했나봐요. 서운했겠죠.. 저도 그 마음은 이해해요. 그렇게 대화는 마무리도 못하고 지금 며칠 째 서로 말 한마디 없이 냉전 중입니다. 연애때도 다퉈본 게 손가락 꼽을 정도로 정말 적었고, 결혼하고 나서도 자잘하게 투닥거린적은 있지만 크게 싸운적은 한 번도 없어서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숨 막히고 답답해서 집에 가기가 싫어요ㅜㅜ 오늘처럼 퇴근이 안 기다려지는 날은 처음이네요..ㅎㅎ 뭐라고 대화의 물꼬를 틀어야 할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가) 신랑이랑 냉전중.. 조언 부탁드릴게요!!
시부모님은 좋은 분들이세요. 판에 등장하는 이상한 분들 아니고 그냥 평범한 부모님이에요.
이런저런 강요 일절없으셨고 큰 트러블도 없었지만 저한텐 아직은 좀 어려운사이에요 ㅎㅎ
신랑은 결혼전부터 오랫동안 타지에서 혼자 자취했었고 어머님은 그런 아들을 안타까워했고 많이 애틋하게 생각하세요.
저희 신랑이 어쩌다 시댁가면 저희어머님은 그 날 출근도 안하시고 신랑이랑 시간 보내셨거든요.
결혼하고 저희 집에 몇 번 오시긴 했는데 정말 잠깐 머물다 돌아가셔서 아쉬워하셨어요.
아마 그래서 이번에 겸사겸사 오고 싶으신 것 같아요.
아직 냉전중이긴 한데 이번엔 신랑이랑 어머님이 이미 얘기 끝난거고, 이제와서 제가 '불편하니까 오지마세요'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대신 다음에 이런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차선의 방안을 먼저 얘기해보라고 할게요.
결혼할 준비도, 자격도 안됐는데 사랑하나만 보고 덜컥 결혼해버린 철없는 30대의 푸념에 편 들어주신분들도 감사하고요.
따끔하게 충고해주신 분들의 말씀도 잘 새겨듣고 현명하게 살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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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소 눈팅만 하다가 이번에 일이 생겨서 조언을 구하고자 글 올려봐요.
조만간 시댁 쪽에 결혼식이 있어서 참석해야 하는데 예식장이 저희 집에서 세 시간정도 걸리는 곳이에요.
생각보다 멀어서 KTX 타고가자 했더니, 신랑 본인이 운전해서 갈 거라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피곤할까봐 그런건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니까 저도 그 뒤로 별 말 안했고요..
그런데 며칠 전, 신랑이 시어머님이랑 통화하고 저한테 통보하길,
부모님이 결혼식 전 날에 우리집 오셔서 주무시고 같이 가자는 데 괜찮지? 라고 말하네요...
(시댁은 저희집과 2시간 거리, 시댁->예식장은 5시간 거리입니다.)
저희 집 좁아요..(20평) 방 두개 거실하나인데 방 하나는 옷방 겸 창고고, 거실도 좁아서 이불 하나 펴면 끝이에요..
그래서 제가 집도 좁아서 주무실 공간도 마땅찮은데 어떡하려고 하냐 물으니까 한다는 말이
'내가 아빠랑 거실에서 잘 테니까 엄마랑 너랑 같이 자.' 라고 하네요.
솔직히 너무 불편하고 그래서 저도모르게 본심을 내뱉었어요.. 싫다고 ㅠㅠ
신랑은 제가 딱잘라서 [싫다]고 한 게 서운했나봐요.
서운했겠죠.. 저도 그 마음은 이해해요.
그렇게 대화는 마무리도 못하고 지금 며칠 째 서로 말 한마디 없이 냉전 중입니다.
연애때도 다퉈본 게 손가락 꼽을 정도로 정말 적었고,
결혼하고 나서도 자잘하게 투닥거린적은 있지만 크게 싸운적은 한 번도 없어서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숨 막히고 답답해서 집에 가기가 싫어요ㅜㅜ
오늘처럼 퇴근이 안 기다려지는 날은 처음이네요..ㅎㅎ
뭐라고 대화의 물꼬를 틀어야 할 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