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로 섹시한속옷 준 부모

슥팽2022.09.06
조회1,067
제목 어그로 죄송합니다

일단 제목은 실화입니다만 거두절미하고 아빠가 툭하면

뭔가 사달라고 하는 게 주제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쯤 부터 생일의 의미가 없었어요

부모님 생신 때는 핸드폰 고리나 열쇠고리 사드렸던 거

같은데 막상 저는 딱히 뭐 갖고싶냐는 말을 들은적도,

뭔갈 기대해서 사달라고 한 적도 거의 없어서

이후로는 생일이 그냥 케이크 먹는 날이 되었어요



전 생일선물 언제 받았는지 기억나지도 않는데

생일선물을 사달래요

제 선물은 커녕 케이크도 다 내 돈으로 사는데 뭘 사달라

그러냐 큰소리치니까 다음해 제 생일 날 선물을 주는데

그냥 속옷도 아니고 붉고 섹시한 속옷이더라고요



저는 모쏠이에요

아빠는 이런 거 한 번 쯤은 입고 다니면 기분 좋지 않겠냐고 하셨는데

이거 입고 애인 생기면 한바탕 뒹굴라는 건가 싶어서

솔직히 너무 기분 나빴어요



초등학교 시절 길거리에서 받은 각인 된 볼펜 가리키며

한 자루 사달라 했다가 우리집은 돈 없다는 소릴

들었던 게 아직도 생각나는데

제가 돈벌기 시작한 후부터 자꾸 뭘 사달래요

배달음식이 유행타기 시작했던 때부터

사달라 하더라고요

저는 잘 시켜먹지 않는데 아빠는 곧잘 시켜먹었어요

먹고 싶으니 사달라,

본인이 여태 여러번 시켜서 너도 먹었으니 사달라...



몇 년 지나고는 친척끼리 여행가는데 용돈을 달래요

저는 여태 아빠한테 용돈받아본 기억이 없을 뿐더러

성인 돼서 친구들끼리 여행 여러번 갈 동안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요

말하니까 엄마가 주는 거나 본인이 주는 거나 같대요



크루즈 여행 보내달라 그래요

우리 딸은 부모님 여행 언제 보내주냐 그래요

물건을 사면 맨날 저는 쓸 데 없는 물건들을 산다 그래요

동갑인 친척이 월500으로 취업했대요

뭔가 살까 얘기만 꺼내면 본인은 뭐 사달래요

그 돈으로 나 ㅇㅇ 사줘 식이에요

나 이거 살까? 그 돈으로 나 ㅇㅇ 사줘

선물로 이거 살까? 그 돈으로 나 ㅇㅇ 사줘

뭐 좀 사달라하지 좀 말라니까 제가 애기 때 뭐였지

완전 비싼 라디오? 까지 사서 키웠대요

제 적금 예금 다 깨서 이사가재요

티비에서 아프리카 후원 광고 나오면 저런 데서

안태어난 걸 다행으로 알래요

외할머니댁에서 장모가 세탁기 좀 사달라니까

어우 돈 없다고 외삼촌한테 사달라 하래요

일주일에 한 번 씩은 이러는 거 같아요

유전인가봐요 머리하는 데에 20만원 가량 들었다니까

친할머니께서 그 돈으로 부모한테 잘해주래요



오늘은 최근 친구 집들이선물을 고민하니까

시계 구매링크를 여러 개 보내면서

본인 사달라고 에스프레소 머신 링크를 보내더라고요

진절머리 나서 단톡방에서 나갔더니 엄마로부터

아빠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고 전화가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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