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게 너무 지치네요 다 내려놓고 쉬고 싶어요

ㅇㅇ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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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도 에너지가 많은 편은 아니었고 우울증약도 먹고 있었지만
요즘들어 더 지치는 것 같아요.
직장은 하루하루 견뎌내듯이 다니고 있고 집에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집에 와도 마음 편히 쉬지 못해요

제방이 유일하게 모든것에서 벗어나 쉴수 있는 공간이에요

친구들에게 힘들다고 털어놓지는 않아요. 그냥 물어보면 잘 지내고 있다고 해요. 이 상황을, 감정을 어디서부터 어떻게 설명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말하기도 지쳐서요. 또 언젠가 문득 제 불행이 누군가에겐 기쁨까지는 아니지만 썩 나쁜일은 아닌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제 피해의식일수도 있지만요...

결국 다 제 잘못인것 같아요. 제가 좀 더 생각을 갖고 열심히 살았다면, 하루하루 성실히 살았다면, 더 나은 선택을 내렸다면 지금 조금이나마 덜 힘들었을까요.

항상 자기 전 누워서 이 시기가 지나긴 할까, 이 고통이 끝나는 날이 올까 생각해요. 끝이 났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오늘도 잠을 자고 내일 일어나서 일을 하고 약을 챙겨 먹겠지만... 그런걸 떠나서 다시 제 마음 속에 빛이 비추고, 맑은 눈으로, 밝은 마음으로, 활짝 웃어보고 싶어요. 제가 영영 그만두기 전에 다시 그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 전까진 많은거 바라지 않을테니 지친 마음도 몸도 내려놓고 그냥 잠시나마 푹 쉬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 뒤돌아 봤을때 이 시간이, 시기가 지나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런 날이 올까요. 먼저 인생을 살아가신 분들 중 지난한 시간이 지나고 비로소 평안을 얻으신 분이 계신가요. 저도 그렇게 될수 있을까요. 일년 뒤에 다시 왔을 때 제가 이 글을 웃으며 지울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