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가 아직 20개월밖에 안돼서
조리원은 꿈도 못 꾸고
추석연휴 지나고나면 바로 산후도우미 이모
오기로 되어있습니다
병원에 있어야하는 2박3일간(자연분만)
남편이 첫째 독박육아 자신없어 해서
(어린이집 안 다님)
예정일 2일전부터 시모 와계셨거든요
(편도 4시간 거리 거주)
원래도 필터링 없이 나오는 말은 다 뱉어내고
며느리한테 대접 못 받으면
큰일 난줄 아시는 성정이시라
도저히 친하게 지낼 수 없는 분인데
친정엄마도 디스크 협착 도져서
도저히 힘들다 하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시모 오셨어요
명분은 첫째 육아 도와주러 오신 건데
둘째 출산하고 2박3일만에 퇴원해 오니
시부도 아기 보고싶다고 와계시는데
남편은 긴급상황으로 직장 불려나가 당직이고
시모는 온종일 손님방 침대서 유투브
시부는 소파에서 온종일 유투브
신생아는 아기 침대에 눕혀놓고
20개월 첫째 들쳐업은 채로
쌓인 설거지와 젖병 씻고있으니 화가 나더라구요
내 몸조리는 커녕
밥 안차려주나 기다리는 시부모
차라리 안오는게 도와주는 거였네 싶어도
그래도 추석 지내고 가시면
자주 만나는 건 아니니 참자.. 참자..
속으로 누르고 누르며 며칠을 참아왔는데
오늘 더 멀리 사는 형님이 전화왔어요
시모가 전화와서는
올해 추석은 작은애 집(우리집)에서 보내자며
내일 일찌감치 출발해서 오라고 했다네요
동서랑 상의 된거 맞아? 하면서 물어보는데
뒷통수가 쩡ㅡ하는 기분이었어요
진짜 눈에 뭐가 뵈는게 없어지더라구요
차례지내는 집은 아니긴 한데
출산 일주일만에 손님치르는 건 아니지 않나요?
편하지도 않는 아주버님네를?
내가 두번 다시는 저 두 노인네 안보고 산다 맘먹고
남편 잡들이 해서 내일 댁으로 보내드리라고 했는데
나 몸조리 도와주러 와서 고생하셨으니
용돈 두둑히 챙겨드리자고 하는데
주둥아리를 확 뽑아버리고 싶었습니다
챙겨드리고 싶으면 니가 알아서 하라고
결국 남편하고도 저녁내내 큰소리 내며 싸웠는데
다들 잠든 이 밤에도 화가 가라앉질 않아서
이렇게 끄적여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