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갖는중인데 어떡해야 될까요

쓰니2022.09.09
조회1,108

남자친구랑 100일도 안되는 기간을 만났어요
살면서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해줬고 행복했어요

제가 화나면 무조건 절 위해 져주고 풀어주고
제 투정 하나하나를 잘 받아줬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이런 잔 다툼이 잦아지면서
감정소모가 심해졌고
절 사랑한 만큼 너무 힘들데요

누굴 이렇게 사랑해 본 것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싸움이 잦아지니까
우울감도 심해졌고 죽을거 같대요

시간을 갖자는 말에 제가 오히려 화를 내니
정말 지쳤나봐요
울면서 저한테 헤어지자고 했어요






잘 사과도 안하는 저는 그때야 깨달았어요
진짜 날 놓겠구나

그래서 필사적으로 잡았어요
울면서 매달렸어요

맘을 굳게 먹은 남자친구는
‘너가 이럴 수록 나만 힘들어져 우리는 이미 끝이야’
이렇게 말했어요

그런말을 들을 수록 전 마음이 찢어질거 같았어요
그래서 그러지말라고 그런말 말라고 매달렸어요

나중에는 나가달라고 하더라고요 ..
원래는 화도 잘 안내는 남자친구가
소리 질렀어요 나가달라고 제발

그래서 제가 나갈테니까
생각을 더 해달라고 우리 관계를 더 생각해보자고
그렇게 말했어요

그리고 한번만 안아달라고 하고

안겼는데

남자친구가 펑펑 울었어요
통곡을 하면서 울었어요

저도 울면서 미안해 미안해 이러면서

나갔어요

정신을 못차릴거 같았어요
제가 나왔다는거에 이미 끝난거 같아서
어떻게 잡아야 될까 필사적으로 생각했어요

주변에 있는 편의점에 급하게 들려서

노트랑 펜하나를 사고

급하게 편지를 썼어요

노트 5장 정도 되는 불량을
초인종 누르고 앞에 두고 갔어요

다음날에도 저는 정신을 못차렸고

그날 하루 회사를 쉬고

남자친구 출근 시간에 맞춰서
편지한장과 우산을 들고 갔어요
(남자친구가 이사한지 얼마 안되서
우산이 없었던걸 알았거든요 그때가 힌남노 태풍 날이였어요)

계속 기다렸어요 일찍 나올까봐
일찍 도착해서 기다렸거든요

1시간 40분 정도 기다리다가
혹시 먼저 갔을까봐

전화했어요

집앞이라고 하니까
왜 왔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우산 주려고 우산 없잖아 이렇게 말하니
정적하다가 알겠다고 나오겠대요

그리고 기다린지 2시간 됐을 무렵에
나와서 걸어갔어요

짧게 한마디씩 끊어서
추석 얘기를 나눴어요

버스 정류장에 앉아서

‘추석때 고향 이틀간 내려가려고 ‘
이렇게 말했어요 (만나면서 고향간적 없었음)

그렇구나 알겠어 이랬는데

그리고 한번 만나자 그때까지 생각해보고

그때 얘기하자 우리
이랬어요

내릴때쯤 편지한장 주고

지금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불안한감정과 덤덤한 마음이 공존해요
고향가는게 다 정리하는 걸까봐 걱정되고
남자친구 없이 살 수는 있지만 살기 싫어요
그냥 남자친구 연락을 기다리는게 맞을까요…?